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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노형원은 어딘가 수상하다고 느꼈지만 강시유가 하는 것을 봐서는 또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그는 눈을 돌리자 큰 침대 위에 가방이 놓인 것을 보았고 관성 때문에 넘어져서 안에 있던 휴대폰이 흘러나왔다.

노형원은 닫힌 욕실 문을 한 번 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그녀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비밀번호는 바꾸지 않았다. 그는 잽싸게 로젠의 카톡을 찾아서 대화 상자를 열어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채팅 기록 한 마디도 없었다. 그리고 갤러리도 모두 평범했으며 문자 메시지, 통화...

그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세히 찾아봤지만, 매우 깨끗하고 깔끔해서 조금의 실마리도 찾을 수가 없었다.

정말 그가 너무 예민했던 건가?

노형원이 조금 헷갈리고 있을 때 안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멈췄다. 그는 급하게 휴대폰을 잠그고 가방에 다시 넣고 고개를 돌리자 그녀가 이미 잠옷을 다 입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차려 입고 뭐해요!"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일어서서 그녀를 자기 품으로 끌어당기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몸에서 나는 바디워시 향기를 맡았다. "곧 다시 벗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강시유의 몸이 살짝 움츠렸지만 사실 샤워할 때 그녀는 이미 생각했었다.

이렇게 멀리서 일부러 달려왔고 또 그녀와 노형원은 떨어진지 꽤 되었으니 그는 분명 원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안 된다! 적어도 오늘은 안 된다!

그녀는 그렇게 할 수도 없지만 그렇게 할 용기도 없었으며 이 타이밍에 노형원에게 무슨 꼬리가 잡힐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물론 강시유가 이렇게 딱딱하게 거절한다면 그도 반드시 의심할 것이며 그녀는 방금 대책을 세웠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가 맘대로 키스하도록 내버려 두고 일단 덕을 보게 해주더니 갑자기 멈추라고 소리치며 그를 막았다.

노형원은 고개를 들어 불쾌한 표정을 지었으며 눈에 가득 욕구불만이라고 쓰여 있었다.

“시유 씨! 옛날에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잖아요!"그의 목소리에는 경고가 가득했고 한편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강시유는 그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입을 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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