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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어디 갔다 왔어요?"그의 목소리가 음산해서 듣기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하더니만, 강시유는 귓가에 잔머리를 쓸어내리면서 말했다. "나...... 소재 수집하러 갔어요! 오늘 꽃밭 기지에 가서 진짜 많이 배웠는데 로젠 씨에게 정말 고맙네요."

그녀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편이어서 감추기보다는 선수를 써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시원하게 말해버리면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꿀리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그 사람과 많이 친해졌나 봐요."노형원은 냉소하며 말투가 매우 좋지 않았다.

사실, 그녀도 노형원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아니면 방금 얼마나 봤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 한, 그는 현재 어떤 꼬투리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강시유는 자신과 로젠은 단지 거래일 뿐이고, 로젠이 그녀에게 사랑과 결혼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냥 서로 필요한 만큼 가져갈 뿐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녀는 로젠이 줄 수 있는 명예도 포기하고 싶지 않고, 노형원이라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도 놓아주고 싶지 않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먼저 노형원에게 다가가 그의 팔짱을 끼고 기대어 고개를 들고 부드럽게 애교를 부렸다. "당신 질투하는 거예요?"

그녀를 힐끗 보고 노형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요. 당신이 나를 신경 써주는 건 알겠는데 나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요. 게다가 내가 일 때문에 그 사람과 같이 출장 온 거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요. 누가 당신보고 나랑 같이 오지 말래요? 질투 좀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강시유는 손을 내밀어 그의 코를 꼬집으며 계속 말했다. "근데 당신이 지금 왔으니까 매일 지켜보고 있을 텐데 걱정될 게 뭐가 있겠어요? 안 그래요?"

그녀가 애교 부리고 온순한 모습을 보이자 노형원은 마음속의 화를 가라앉히고 완강하게 물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

"뻥이에요!" 그녀는 혀를 내밀며 장난쳤다. "내가 그 사람하고 뭐가 엄청 많거든요. 열받아 죽겠죠!"

강시유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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