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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꼭 선택해야 한다면?!”

오이연은 항상 상냥하기도 모든 일에 담담하게 대하는 성격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난데없이 고집을 부렸다.

“만약 나와 김서진 씨가 서로 맞은편에 서서 서로의 적이 된다면…….”

오이연은 말하면 할수록 불안해하고 화가 났다.

“그럴 리가 없잖아!”

한소은은 그녀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너희 두 사람이 적이 되게 두지 않을 거야!”

“너는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잖아. 서진 씨는 더욱 그런 사람이 아니야. 만약 두 사람이 무슨 모순이 생겼다면 분명 무슨 오해가 있는 것일 거야.”

“난 두 사람의 오해를 풀려고 노력할 거고! 두 사람 모두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야. 그런데 어떻게 두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는 거야?”

한소은은 한숨을 푹 쉬고 말을 이어갔다.

“이연아, 요즘 서한 씨 때문에 마음이 심란한 거 잘 알아. 하지만 날 믿어줘. 내가 꼭 도와줄 거니까!”

그러나 오이연은 과거처럼 한소은의 말에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두 걸음 뒤로 물러나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언니는 그러지 않을 거야. 예전에는 감정이 모든 걸 다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이제 알겠더라.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은 다 이기적인 거야. 미안해, 소은 언니. 나도 이기적인 사람이야. 어떤 일에 대해서는 난 나부터 생각할 수밖에 없어. 미안해!”

오이연은 이렇게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떨어졌다.

한소은 할 말을 잃었다.

그녀가 말을 알아듣기도 전에 오이연은 갑자기 돌아서서 다시 차에 올라타더니 시동을 걸고 떠났다.

차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소은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래서 이 말을 하려고 날 미행하면서까지 여기서 기다렸다고?’

‘아, 아니지. 서진 씨를 만나고 싶다고 했었지. 하지만 내가 거절했고. 그런데 이연이의 상태가 너무 이상해. 마치 서진 씨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거 같았어.’

그녀를 쫓아가 다시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았다.

한소은은 서둘러 짐을 챙기고 다시 병원에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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