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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아빠가 일을 마치면 바로 널 데리러 갈 거야. 너…….”

임상언은 잠시 멈칫하며 말을 이어갔다.

“아빠가 옆에 없어도 홀로 잘 챙기고. 넌 다 컸어, 알았지?”

“알았어요!”

임상언의 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도 몸조심하세요!”

이 말은 임상언이 눈물을 흘리게 할 뻔했다.

임상언은 눈물을 겨우 참으며 마음속의 씁쓸함을 삼키고 또 삼켰다.

“아들…….”

그의 입에서 말이 나오기도 전에 화면이 깜빡거리더니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들! 아들!!!”

임상언은 화면을 향해 달려갔지만, 화면은 이미 꺼졌고 아들의 귀여운 얼굴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임상언, 시간 다 되었어!”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어둠 속에 있던 남자는 리모컨을 손에 쥐고 빛 아래로 걸어 나왔다.

“약속한 대로 했으니, 당신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말을 뒤로하고 남자는 밖으로 나섰다.

임상언은 하염없이 화면을 두드렸다. 이렇게 하면 아들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렇게 하면 아들을 구할 수 있는 것처럼 하염없이 두드리기만 했다.

“내 아들을 놔줘요! 그는 아직 어린아이일 뿐 아무것도 몰라요!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크크크크크크…….”

남자는 웃으며 소리쳤다.

“날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네 소중한 아들이 내 손에 없었다면 당신이 이렇게 순종할 수 있을까? 임상언,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어! 그런 쓸데없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지 마.”

“당신 아들은 내가 잘 돌보고 있어. 하지만 당신이 말을 잘 듣지 않고 쓸데없는 짓을 한다면 이 아이가 계속 이렇게 평화롭고 무사히 지낼 것이라고는 보장할 수 없지!”

남자가 협박하는 말에 임상언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그는 이전에 이 조직의 수단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남자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임상언의 검게 변한 얼굴을 본 남자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상관없으니, 한소은을 데려와. 이 실험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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