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05화

“내가 당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당신의 무술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알아!”

임상언은 한소은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을 설득하지 못하면 그들이 내 아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도 알고 있어…… 미안해!”

“차에 독을 탄 거야?”

한소은은 눈살을 찌푸렸다.

“걱정하지 마. 아주 적은 양의 마취제일 뿐이니 배 속의 아이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야. 다만 당신은 나와 같이 가야겠어…….”

그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일어섰던 임상언의 몸이 흔들리고 눈앞의 풍경이 그녀와 함께 흔들리는 것 같았다.

“당신…….”

한소은은 바닥에 떨어진 컵 잔해들을 가리키며 웃었다.

“당신 보스가 왜 나를 고용하려 했는지 잊었어? 이 분야에서는 내가 전문가니까!”

그녀는 컵을 들고 차 냄새를 맡는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차 안에 무엇이 첨가되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임상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 안에 들어있는 약은 실제로 아이를 해치지 않을 것이지만 잠깐 혼수상태에 빠뜨릴 것이다.

한소은은 몰래 두 사람의 컵을 바꿨다.

“너…….”

임상언은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자 곧 눈앞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볼 수 없었다.

“날 탓하지 마! 난 그저 내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야. 당신이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나도 어쩔 수 없어. 걱정하지 마. 당신 아들을 구해 주겠다고 약속할게!”

한소은은 눈앞에서 서서히 쓰러져 테이블에 주저앉은 임상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눈꺼풀은 주체할 수 없이 감겨 있었다.

한소은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방문을 열고 나가면서 웨이터에게 말했다.

“내 친구가 취했으니 조금만 더 자게 놔둬요. 내가 계산할게요! 오후 내내 이 방의 값도 내가 낼게요!”

……

한소은이 X 부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예정된 시간보다 많이 늦은 시간이었다.

임상언과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한 한소은은 그의 아들이 그들에게 잡혀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그가 연구소의 일에 간섭하고 투자까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