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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화

“내 말 끊지 마!. 지금 내가 말하는 내용은 모두 매우 중요한 것이니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큰코다쳐.”

모 선생은 언짢은 듯 한소은에게 말했다.

어깨를 으쓱하며 한소은은 그의 태도에 신경 쓰지 않았다.

사실이 전염병은 사소한 것이 아니며 조심하는 것이 옳았다.

벽에 붙은 주의 사항을 흘끗 훑어보며 한소은은 하품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모 선생이 규칙과 규정을 설명하는 걸 끝나길 기다렸다.

그가 끝낼 때까지 겨우 잠을 참다 마침내 가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 부서가 전염병은 얼마나 연구가 되었는지, 자신이 배운 것과 얼마나 다른지, 더 나아가 그들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바이러스를 이해하고 있는지 필사적으로 알고 싶었다.

보호복을 갈아입고 소독을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을 때 그녀는 조금 실망했다. 사실 그녀는 이곳이 훌륭한 실험 기지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저 짧고 빈 복도였다.

모 선생이 앞에서 걷고 한소은은 뒤에서 따라갔다. 앞에 넓은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한소은은 모 선생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0층까지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한층 한층 내려갈수록 한소은은 기분이 좋아졌고 이곳에 대해 아주 살짝 감명받았다.

역시 국가 수준의 연구소는 달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고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내부에는 큰 연구소였다.

연구소의 사람들은 고글을 쓰고 보호복을 입은 상태로 바쁘게 실험하고 있으며, 잡담하는 사람 하나 없이 조용하고 모두 자기의 실험에만 열중했다.

보호복을 입은 순간부터 모 선생은 한소은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는 가슴 앞에 칩 카드를 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 칩을 적외선 스캔해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한소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기 있는 모든 것을 신기해하며 바라보기만 했다.

전의 연구소 때문인지 한소은은 이제 이 모든 것에 대해 관찰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가 처음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했을 때 아이디어도 참신했고 이 교수의 초기 의도를 믿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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