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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그건……."

이 교수는 조금 당황했다.

어쨌든 뇌공등에 대한 연구는 중단되었다. 그는 옆에 앉아있던 임상언을 주저하는 눈치로 바라보았다.

최근 두 번의 회의에 임상언이 모두 참석했다. 그렇다는 건 보스가 이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이다.

임상언은 다리를 꼬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 느릿하게 담배를 물고 있는 그의 시선이 자기를 향하고 있지 않자, 이 교수는 하는 수 없이 다시 고개를 보스에게로 돌렸다.

“보스, 뇌공등과 다른 독성이 강한 약초에 대해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다른 유능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실험이 성공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요."

임상언이 갑자기 눈꺼풀을 치켜들고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이 교수가 깜짝 놀랐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이 교수는 임상언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다른 사람을 찾았다니요? 누굴 찾았다는 말입니까? 아무도 내게 연구원을 교체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 교수님, 지금 맡은 프로젝트에만 집중하세요. 교수님은 너무 순응적인 스타일이라 이런 일에는 어울리지 않으니…… 더 이상 관여하지 마세요."

임상언은 담배 재를 털어내고 연기를 뿜어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이것은 이 교수더러 더 이상 그 연구에 신경 쓰지 말라는 걸 의미한다, 뇌공등이든 다른 약초든 상관없이 모두 이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던 프로젝트다. 그는 자기 눈으로 성공하는 걸 확인하고 싶었다.

이 교수는 많은 연구와 데이터를 거쳐 지금의 성과를 얻어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손을 떼라니!

“그 결정에 찬성할 수 없어요. 모든 프로젝트는 내 아이디어이고 내가 생각해 낸 사고방식과 창의인데 이제 와서 관여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만약 내가 없는 사이 연구에 문제가 생기기라도 한다면 누가 책임진다는 말인 가요?”

임상언은 입술을 꾹 다물고 이 교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당신이 계속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당신 혼자서 감당하겠다는 뜻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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