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긴장한 표정을 보고 한소은은 담담하게 말했다.진가연을 진정시키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야 치료할 수 있다."어, 어, 그래."고개를 끄덕이며 진가연이 말했다."하지만 우리 아빠는……."“아버지에게 알려주지 말고……나중에 서프라이즈를 주자.”"서프라이즈?!""맞아!"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자 말했다."만약 네가 컨디션을 조절하고 약간 살을 뺐다면 아버지에게 아주 서프라이즈겠지? 살을 뺐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잖아?"희망이 있어야 기분을 좋아지게 할 수 있다.잠시 머뭇거리더니, 진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응!"한소은에게 부탁해서 진가연이 그녀를 무조건 신뢰했다.그녀의 태도보고 한소은의 마음이 가라앉았다. 서로 믿어야 치료가 잘 될 수 있다.——주 부인은 진가연이 집에 없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우리 아가씨는 집에 안 계셔요." 하인이 대답했다."집에 없다고?" 주 부인은 믿지 않았다."너희 아가씨는 거의 맨날 집에 있잖아? 성질내서 핑계 대는 거 아니냐?""너희 아가씨한테 가서 말해라, 내가 이번에 제성에서……아니,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 선생님을 모셔 와서 반드시 치료할 수 있을 거야. 가연아! 외숙모가 왔어! "주 부인은 들어가려고 했고 고개를 돌려 원철수를 불렀다."원 선생님, 들어오세요.""아직 애라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좀 두려워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듯이 애가 너무 뚱뚱합니다. 게다가 몸도 허약하고 가끔 쓰러질 때도 있습니다. 아이고야 불쌍해라……"말을 마친 후, 주 부인은 고개를 돌려 하인에게 말했다."뭐하냐? 빨리 가라!""아가씨가 진짜 안 계셔요. 방금 초대장을 받았어요.""초대?" 주 부인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초대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너희 아가씨는 친구도 없으면서 누구한테 초대받는 거야!""한 부인이 초대하셨습니다."
주 부인은 멍하다가 물었다."한 부인? 어느 한 부인을 말한 거야?""그건 잘 모르겠어요. 아가씨는 한 부인과 친구라서 오늘 초대를 받아 한 부인의 댁으로 가셨습니다." 하인은 감히 말을 많이 하지 못했다."한 부인……?"주 부인이 생각하고 있을 때 원철수가 갑자기 물었다."한소은을 말한 건가?"제성에서 진씨 가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문은 김씨 가문밖에 없었고 김씨 가문의 한 부인이라면 한소은일 것이다.‘허, 또 만나겠네!’"네, 그런 것 같습니다.""원 선생님은 한소은을 아세요?"주 부인이 궁금해서 물었다.원철수는 이를 악물고 냉소하며 말했다.“당연히 알죠!”"……?"두 사람은 입구에 서서 들어가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았다.집에 사람이 없다면 일단 떠나고 나중에 오는 게 정상인데 주 부인은 힘들게 원철수를 모셔 와서 그냥 떠나지 않으려 했다.주 부인은 생각하다가 말했다."원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조카에게 빨리 돌아오라고 전화할게요!""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원철수가 말했다.“……?”"아가씨가 한 부인의 댁으로 가셔서 우리도 같이 가보시죠.”그는 웃음을 지었다.“환자분이 가끔 산책한 것도 좋은 일입니다. 여기서 기다리면 시간 낭비니까 차라리 우리가 아가씨를 찾으러 가시죠.”"어……."주 부인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한소은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요.”"저 알아요." 원철수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실험실에서 같이 일했기 때문에, 그는 그녀의 자료를 본 적이 있고, 거기에 집 주소가 나와있다."……?"——원철수는 직접 차를 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자 동네로 들어갔다.그는 콧방귀를 뀌었다.‘돈이 많아서 날뛰네. 남편의 덕분에 우리 둘째 할아버지와 관계를 맺었나 봐.”주 부인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원철수의 표정을 보고 조금 두려워했다.‘여기까지 찾아와서 진가연을 치료해 주는 게 너무 이상한데?’그런데 이틀 동안 고생해서 모신 의사 선생님에게
리듬을 늦추고 음식을 잘근잘근 씹어 음미해보니 평소에 맛볼 수 없는 맛이 나기 시작했다.음식이 주는 미묘함으로 온몸에 쾌적함까지 느끼게 했다.밥을 먹은 후, 한소은은 푸룬 주스 한 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천천히 마셔.”“그래도 돼요?”눈썹을 찌푸리며 은은한 향기를 맡아 보았는데, 아무래도 음료수인 것 같았다.“나 못 믿어?”한소은은 바로 되물었다.그러자 진가연은 고개 가로저었다.그녀는 한소은을 굳게 믿고 있다.그 누구보다도 그녀를 철썩같이 믿고 있기에 흔쾌히 몸 조리를 맡기고 그녀와 점심을먹고 있는 것이다.“이런 기분 정말 오랫만이에요.”진가연은 감개무량하며 말했다.오늘, 여기서 그녀는 갑자기 음식과 화해한 것 같았다.음식이 더 이상이 적이 아니라 식사가 더 이상 투쟁이 아닌것 처럼 말이다.그녀는 음식이 필요하고 음식도 그녀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조화로운 모습이다.푸룬 주스를 한 모금 마시자 달콤한 맛이 혀끝에 퍼졌다.그녀는 눈을 감았는데, 마치 귀여운 푸룬 열매가 혀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다.절로 마음속에서 웃음이 터져 나와 입꼬리가 올라갔다.이때, 김씨 가문의 한 하인이 밖에서 들어와 곧장 한소운의 곁으로 다가와 허리를 굽혔다.“사모님, 밖에 원 선생님이 와계십니다. 사모님을 뵙고싶어 합니다.”“원 선생님?”한소은은 그 고루하고 진부하며 안하무인인 남자를 생각하자 눈살을 찌푸렸다.“꺼지라고 그래.”알게 된 이래로 한소은은 진가연에게 늘 상냥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었다.이렇게 짜증나는 말투로 말하는 것을 듣고 저도 모르게 시선이 집중 되었다.“...... .”하인은 명을 받고 물러났다.곧 목숨을 걸고 물러났다.진가연은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소은언니, 그 원 선생님이라고 하시는 분이 누구세요? 많이 싫어하나요?”“좀.”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였다.말을 마치자마자 하인이 다시 들어오자 한소은은 곧 회의했다.“그래도 가려고 하지 않는 거지?”지난번에 작업실에서도 그랬었
“...... .”한소은은 두 사람이 함께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는 가연이의 외숙모만 들여보내라고 그랬지 원철수까지 들여보내라는 말은 하지않았다.하지만 이미 들어온 이상 면전에 대고 다시 쫓아낼 수는 없다.하여 그녀는 입꼬리를 힘껏 올리며 원철수를 보고 말했다.“그러네요. 이렇게 또 보게 되네요. 제가 요즘에 재수가 좀 없나봐요.”두 사람이 입을 열자 불꽃이 사방으로 튀는 기세였다.무슨 관계인지 몰라도 옆에 있던 주 부인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은근히 느꼈다.처음에 그녀는 원철수가 김 사모님을 알고 그녀의 집까지 알고 있으니 친구라도 되는 줄 알았다.그러나 그가 자신의 성을 보고하고 하인이 가서 지시를 청하자 깔끔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친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바뀌었다.지금 두 사람은 대면하자마자 서로 칼을 휘두르고 있다.겉으로는 웃음기를 머금고 눈밑으로는 불빛을 내뿜는 원철수를 보고 또 다시 이 집의여주인을 보았다...... .이때 주 부인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어, 당신...... .”“그...... 그...... 그 날 원 선생님 얼굴에 음료수 뿌린 그 여자 맞죠!”그녀는 단지 이 얼굴이 매우 낯익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문뜩 생각이 난것이다.그날 세미나에서 그녀가 원철수의 얼굴에 주스만 뿌리지 않았더라면 그와 말이라도 걸 수 있었을 것이었는데...... .원철수는 화가 났는지 얼마 있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었다.말을 꺼내자마자 자신이 누구의 집에 서 있는지 알아차리고 바삐 입을 막았다.한 쌍의 눈으로 양쪽을 살펴보았는데, 두 사람이 왜 이런 모습인지 알 거 같았다.두 사람은 친구가 아니야 원수다!‘가연이는 왜 원 선생님 원수랑 엮이게 된거야? 만약 선생님이 화를 내시기라도 한다면...... 내가 헛고생 한거잖아.’“소은 언니, 지금 이게...... .”진가연만 지금 이 상황을 알 수 없어 그녀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물었다.“가연아, 어떻게.....
‘네가 뭔데 감히 날을 얕보고 있어!’아무리 그래도 그녀 앞에서는 의술, 한의약에 대해 언급하면 목청이 높아질 수 있다.그래서 그는 허리를 펴고 반박했다.“이의라도 있습니까?”“허허...... .”차갑게 웃으며 한소은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당신...... .”그녀의 태도를 보고 원철수 목속의 화도 문질러 타올랐다.얼굴도 어두워지고, 오는 길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녀와 잘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모조리 잊어버렸다.원래는 실험실 전의 그 데이터 기록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어쨌든 실험실에 있는 시간이 그보다 길고, 아는 것도 그보다 훨씬 많을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아마도 과거의 데이터에서 영감을 찾을 수 있어 우회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었다.그러나 그도 생각지도 못한 것은 세 마디 말에 화가 치밀어 오를 줄은 몰랐다.순식간에 그의 이성을 불태워 자신이 원래 해야 할 일을 잊게 하였다.그는 비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김 사모님의 뜻을 보아하니, 원모에 대해 믿으미 없는거 같네요. 저보다 더 고명한 후보가 있는거 같으니 전 그만 실례하고 가보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주부인이 그를 단번에 잡아당겼다.“선생님, 이대로 가시면 안 됩니다!”“우리 가연이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했잖아요!”이어 그녀는 바삐 고개를 돌려 한소은에게 말했다.“사모님이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 아마 원 선생님도 모르셔서 그러는 거 같은데, 원선생님은 원씨 어르신의 제자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신의입니다. 의술이 뛰어나서 다들 만나기 어려운 신이십니다. 저도 우리 가연이를 위해 간신히 모시고 온건데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오히려 우리 가연이를 헤치지말고요!”한소은은 들으면 들을수록 웃고 싶었다.“그래요? 원씨 어르신 제자였구나! 제가 실례가 많았네요!”원철수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칭찬같지만 한소은의 입에서 나오니...... .그녀는 원씨 어르신의 제
더 이상 겉치레가 아니라 원철수는 쉬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한소은도 자연히 입을 열어 만류하지 않았다. 그를 청한 적도 들여보내라고 한 적도 없기때문이다.한소은이 입을 열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진가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게다가 이곳은 자기 집도 아니도 집주이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는데, 손님이 입을 여는건 다소 예에 어긋난다.주부인만 좌우를 둘러보고 급하게 쫓아갔다.“선생님, 저기요...... 신의...... .”그를 아무리 불러도 붙잡지 못하자 급한 나머지 소리쳤다.원철수는 별안간 발걸음을 멈추고 아주 빠른 속도로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온몸에 포악한 기운이 충천하였다.“신의라고 부르지 마세요! 저 여자가 나보다 능력이 있으니, 댁의 조카는 그만 저 여자한테서 치료하시죠!”말을 마치고 어두운 얼굴을 돌리고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밖으로 나갔다.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주부인은 비로소 반응하여 바삐 또 쫓아갔다.“그러지 마시고 노여움 푸세요. 저런 사람이랑 성낼 필요 없잖아요.”“저 사모님은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 신의님의 대단함을 모릅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철 없는 여자입니다! 그러니 그만 성내시고 노여움 푸세요. 선생님 의술이야 전국적으로 유명한데, 저 여자가 부인하다고 해서 의술이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방금 우리 조카 상황도 보셨죠? 우리 조카 아빠가 진 부장입니다. 만약 선생님이 우리 조카를 치료할 수 있다면, 반드시 큰 보상이 있을 겁니다. 요즘 프로젝트 실험도 있지 않으십니까? 필요한게 있으시면 쟤 아빠가 반드시...... .”문어귀까지 쫓아가자 원철수는 차 문을 열고 그제서야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제가 따지지 않아도 환자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방금 보시다 시피 조카님은 이미 한소은에세 현혹되어있던데요. 그 여자말말 들으니 저도 어쩔 수 가 없습니다.”“아니, 그냥 어린애잖아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순간......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원철수는 이
한소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웃었다.“그건 나보다도 네 외숙모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진가연은 몇 가지 더 묻고 싶었는데, 문 밖에서 주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당연히 알고 있죠!”소리에 따라 그녀는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는데 얼굴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문에 들어서자마자 한소은을 보고 말했다.“제가 어렵게 모셔온 사람인데, 사모님 몇 마디에 성이 나셔서 가셨습니다! 사모님은우리 조카의 고충을 모르셔서 그러시지 이게 얼마나 중요한 기회인지 아십니까!”그러자 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저기요,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 거라면 여긴 우리 집인데요. 우리 집에 누굴 들여놓고 누굴 내보는건 제 의사에 달리거 아닌가요?”아직 그녀에게 추궁도 하기전에 도려 적반하장으로 먼저 묻고 있어 한소은은 벌떡 화가 났다.“당신...... .”주부인은 그녀에게 화를 내기가 불편해서, 고개를 돌려 진간연에게 화를 냈다.세 걸음 앞으로 다가가 단 번에 진가연의 손을 잡았다.“집에 가자!”엉겹결에 잡혀 어찌할 바를 모르며 진가연은 미간을 찌푸렸다.“싫어요! 저 여기 있고 싶어요.”“있긴 뭘 있어! 내가 어렵게 모셔온 신의도 화가 나서 가버렸는데! 얼른 집에 가자! 늘 착한 얘가 왜 갑자기 말썽을 부리고 그래! 밖에는 별의별 인간이 다 있어! 그 사람들 하는 말 다 듣지 마! 너만 나쁘게 변해.”말하면서 그녀를 잡아당기려고 했다.그러나 진가연은 덩치가 커서 최선을 다하더라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그리고 주부인이 한 말은 한소은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한소은은 눈동자를 숙이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와 논쟁하지 않았다.오히려 진가연이 화내기 시작했다.“함부로 얘기하지 마세요! 소은 언니는 제 친구예요! 그리고 지금까지 신의를 도대체 얼마나 많이 데리고 오셨어요? 외숙모 마음은 알겠는데, 그만 힘 빼시고 얼른 가세요! 저 신의든 뭐든 보고 싶지 않아요! 친구 집에 좀 더 있다가 갈래요.”숨이 헐떡거리는 주부인은 체력이 고갈되고 나서야 진가연
말하면서,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탁자 위에 반쯤 남은 푸룬 주스를 움켜쥐었다.“이게 바로 증거야!”한소은이 눈썹을 들썩이자 주부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왜? 발뺌할거야? 이게 주스가 아니라고?”“가연이 어떤 상황인지 아무리 몰라도 이렇게 뚱뚱한 사람한테 음료수를 먹이는건 아니지! 오전에 이곳에 왔으니깐, 점심도 여기서 먹었겠네? 점심에 뭐 먹였어!”진가연은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그녀는 점심에 고기를 좀 먹었다.비록 한소은은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될 수 있는한 양을 억제하며 죄책감을 덜려고했다.지금 외숙모에게 이렇게 언급되자 갑자기 자신이 먹은 것이 모두 독약인 것 같아 순간 죄책감이 폭발했다.“내가 손님을 접대하는데, 당신한테 보고할 필요가 있을까요?”한소은은 느슨하게 기대어 한소은은 눈꺼풀을 들어 그녀를 보는 것조차 귀찮았다.가연이의 체면만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이곳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을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다.‘뭔데 감히 여기서 지적질이야!’“너...... .”순간 말 문이 막힌 주부인은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래! 하지 마! 근데 가연이 아빠는 나랑 달라. 네가 가연이 몸을 조금이라도 망치게했다면 너는 물론이고 김서진도 어쩔 수 없을 거야!”“외숙모,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언니도 좋은 마음에...... .”그녀도 아빠가 알까 봐 두려웠다.비록 아빠는 공과 사가 분명하여 그녀의 일을 위해 일부러 다른 사람을 괴롭힐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 그녀가 밖에서 음식을 훔쳐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도 더욱 엄격한 통제가 찾아올것이다.토마토, 오이, 상추를 떠오르니 구역질이 났다.“좋은 마음은 무슨! 네가 어려서부터 금의옥식으로 키워져서 인심을 몰라! 가족외에는 너한테 진심으로 잘 해주는 사람 없어! 따라와!”주부인은 강제로 잡지않고 그녀를 향해 한 손을 내밀었다.외숙모의 손을 보면서 조금 망설였다.사실 그녀는 이렇게 일찍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왜냐하면 한소은 집에서 전례없는 편안함과 자유를 느꼈기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