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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3화

진 부장은 그녀의 식사를 아주 엄격하게 관리하지만 딸에게 나가서 친구를 사귀라는 얘기도 많이 했었다.

다만 진가연은 심한 열등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 잘 나가지 않았다.

‘이게 도와주는 게 맞냐?’

김서진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때 아들은 갑자기 웃음을 지었고 마치 김서진을 비웃는 것 같다.

“뭘 웃어!”

한소은이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할게요, 진 부장이 당신에게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해요.”

"응."

김서진은 콧소리를 내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

주 부인은 연구소 입구에서 이틀 동안 기다렸지만 원철수를 보지 못했다.

‘내가 잘못 들었나?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아니면 원철수가 애초부터 안 왔나? 그럴 리도 없을 텐데!’

‘아하, 의술이 뛰어나서 맨날 출근할 리가 없지.’

원래 하인을 시켜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면 되는데 성의를 보여 주기 위해서 주 부인은 직접 왔다.

이틀 동안 잠도 잘 못 자고 오래동안 차 안에 있으니까 얼굴도 부었다.

그녀가 곧 포기하려고 할 때 원철수가 연구소에서 나왔다.

‘안에 있었네? 언제 들어갔었지?”

주 부인은 멍해졌다.

사실 원철수가 이틀 동안 연구소에 있었고 나오지도 않았다.

원철수의 정신 상태도 안 좋았다. 그는 그 문제를 꼭 해결할 것이라고 맹세해서 이틀동안 연구소에 있었다.

‘이틀이나 지났어…….’

그는 한숨을 쉬며 연구소에서 나왔다.

‘성공하지 못하면 한소은보다 못한다고 얘기했었는데 정말 치욕스럽다.’

기분이 초조해서 그는 돌아가서 조금 자고 다시 돌아올 생각이다.

온종일 연구실에 있으니까 머리가 조금 아프다.

차가 연구소 바깥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원철수는 주차장에 들어오자마자 다급한 발소리를 들었다. 하이힐의 뚜벅뚜벅 소리를 들으며 머리가 더욱 아파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여자가 숨차는 소리도 들렸다.

"원 선생님, 원 선생님……."

몸 상태가 나빠서 원철수는 그 사람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

이때 그 사람은 원철수에게 다가가자 갑자기 넘어졌고 그에게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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