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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왜? 못 믿겠어? 못 믿겠으면 지금 당장 나랑 같이 우리 집에 가자.”

말을 마치고, 우해민은 그의 팔을 끌어당겨 자리에서 일으켰다.

“잠… 잠깐만.”

김승엽은 우해민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서둘러 그녀를 말렸다.

“왜? 나를 그렇게 못 믿겠어? ”

우해민은 화가 났다.

“옷은 갈아입고 가야지.”

김승엽은 두 사람의 몸을 번갈아 가리키며 말했다.

현재 이 상태로 어떻게 밖을 나갈 수 있단 말인가?

잠시 후, 김승엽은 우해민을 따라 우씨 가문 별장으로 갔다. 가는 길 내내 그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그는 우씨 가문 별장에 와본적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매번 올때마다 우해영이 그를 안으로 들여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비굴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우씨 가문 전용 차에 앉아, 옆에는 우씨 가문 자녀를 앉힌 채 우씨 가문 별장으로 가고 있다.

잠시 후, 그는 우해민을 따라 별장 안으로 당당하게 들어갔다.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 고용인이 그들의 외투를 받아주었다.

우씨 가문 별장 한가운데 서 있는 그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거 같았다. 사실 이 별장은 김승엽 가문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발 디딜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만족했다.

“해민아, 나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지?”

김승엽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듯 두 눈을 비볐다.

그러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우해민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네 언니는…”

“우리 언니?”

그러자 우해민은 헛웃음을 지으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제부터 언니는 더 이상 내 삶을 제한할 수 없어. 언니가 앞으로 살아갈 나날은 내가 예전에 살던 날들, 아니. 아마 그것보다 더 나빠질 거니까.”

“하지만, 해영 씨 무술은…”

김승엽은 생각만 해도 아찔해났다. 우해영의 무술 실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 김승엽과 우해민 두 사람. 아니, 스무 명이 한 번에 덤빈다고 해도 우해영은 손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하, 무술…”

아무리 무술 실력이 뛰어난다고 해도 독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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