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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해영은 김서진을 향해 손을 뻗었다.

김서진의 목덜미를 향해 뻗는 손은 속도가 엄청났다. 사실 우해영은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 않았다. 그저 김서진의 실력을 떠보려고 실력을 조금 숨겼다.

그런데도 우해영은 자기의 무술 실력에 자신감이 있었다. 몇 년 동안 무술을 배우면서 자기에게 패배한 사람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래서 이 공격이 먹히지 않을 거란 생각을 단 1초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이 정말 먹히지 않았다.

김서진의 목을 잡지 못하고 허공이 멈춰 있는 손을 보며 우해영은 정신이 멍해졌다. 중요한 건 김서진이 어떻게 피한 건지 똑똑히 보지도 못했다.

움직인 것 같지만 움직이지 않은 것도 같다. 김서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웃음이 걸려 있었다. 우해영은 김서진이 자기를 비웃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역시 날 속인 거군요!”

지금 보니 우해영은 거의 확신했다. 김서진은 분명 무술을 배운 사람이다! 그가 무술을 배웠다는 것은 김씨 가문에서 남몰래 무술을 연마하고 있다는 거고 그 고서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고대 무술 가문 중에 김씨 가문에 관한 자료는 없었다. 하지만 방금 김서진이 자기의 공격을 피했다는 건 분명 실력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우해영은 그 고서를 손에 넣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한 번의 공격이 먹히지 않자, 우해영은 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그를 공격했다.

처음에 실수했으니, 이번에는 실력을 남겨두지 않고 진지하게 그에게 공격해 갔다.

허공에 멈추었던 우해영의 손이 이번에는 김서진을 향해 내리쳤다. 보기엔 날카롭고 빠른 공격이었지만 그건 눈속임이었다. 우해영은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꽉 쥐어 김서진의 복부를 향해 공격해 갔다.

김서진은 서두르지 않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 몸을 뒤로 젖혀 주먹을 피했다. 그러고는 붙잡고 있던 그녀의 손을 있는 힘껏 내팽개쳤다.

우해영은 자기의 몸이 통제되지 않고 내팽개치자는 느낌을 받고 공포감이 솟아올랐다. 그 순간 넘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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