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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설마!"

백림은 웃으며 말했다.

"사정 좀 봐주라!"

구택은 가볍게 웃었다.

"그의 허튼소리를 듣지 마!"

"내가 왜 허튼소리를 했는데?"

시원은 두 사람의 관계가 거의 공개된 것을 알고 꺼리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추워도 안 돼, 더워도 안 돼. 정말 입에 물면 녹을까, 손에 들면 깨질까, 아주 잘났어!"

진수 등도 따라서 맞장구를 쳤다.

"예전에 우리는 왜 구택이 사람을 이렇게 아낄 줄 아는 것을 몰랐을까!"

"그건 소희 씨를 못 만나서 그래!"

"정말 대박이야! 우리 모두 구택한테 좀 배워야 소희처럼 예쁜 여자친구를 찾을 수 있어!"

......

소희는 약간 난처했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백림은 확실히 대범하여 그녀에게 엄청 많은 케이크를 잘라 주었다.

구택은 담담하게 웃었다.

"됐어, 오늘은 백림이 생일이니까 너무 그러지 마!"

*

소파 저쪽은 매우 시끌벅적했다. 구은서는 저쪽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은은하게 듣고 눈에 슬픔이 스치더니 술 한 잔을 들고 단숨에 다 마셨다.

명원은 냉소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택이 형이 잘해 준다고 자랑하다니, 내가 보기에 소희는 일부러 애정을 과시하며 누나에게 시위하는 것 같아요!"

은서는 눈을 드리우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는 원래 이긴 사람이니 시위는 당연한 게 아닌가?"

"흥, 잘난 체 하긴. 누가 마지막 승자가 될지 아직 모른다고요!"

명원은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

은서는 계속 술을 따르며 말투가 무거워졌다.

"그녀는 이미 구택을 내 곁에서 빼앗는 데 성공했어. 나도 패배를 인정했고. 그녀야말로 마지막 승자야! 봐, 그녀는 나에게 그녀의 전과를 자랑하고 있잖아."

명원은 더욱 화가 났다.

"은서 누나, 낙담해서는 안 돼요. 지금 택이 형을 되찾아야 한다고요."

은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하면 소희를 다치게 할 거야. 나는 구택을 잃을지언정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소희가 이러는대도 누나는 아직도 그녀가 다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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