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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소희는 의자에 앉아 촬영팀이 준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패딩이 너무 커서 그녀의 얼굴을 작고 정교하게 돋보이게 했다.

지금 그녀의 눈동자에는 침착함이 가득했다.

"하인영 씨, 나에게 시간 낭비하면서 나를 괴롭히려 하지 마요. 이렇게 하면 당신의 연기에 도움이 없고, 당신의 촬영팀에서의 지위도 향상시킬 수 없으니까요. 만약 나를 촬영팀에서 꺼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봐요. 매 번 나를 위협하면서 서로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인영은 소희가 그녀의 연기를 비웃는 것을 듣고 더욱 화가 났다.

"소희, 왜 주 감독과 양 조감독 그들이 모두 너의 편을 그렇게 드는 거지? 너 촬영팀의 모든 사람들이랑 다 잔 건 아니지!"

소희는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인영 씨, 그날 당신이 매트 밑에 못을 박은 일, 나는 당신과 따지지 않겠지만, 다시 허튼소리를 한다면, 맞아도 나 탓하지 마요!"

"무슨 못?"

인영은 눈썹을 찌푸리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나를 때리려고? 좋아, 때려, 네가 감히 나를 건드리면, 나는 네 가산을 탕진하게 할 거야!"

꽃담 밖, 구택의 얼굴은 눈처럼 차가웠다.

"하인영 씨는 심 대표의 여자친구인가? 당신의 여자친구는 당신이 직접 가서 훈계해요. 만약 당신이 상관하지 않는다면, 난 그녀를 죽여버릴 수 있으니까!"

전에 방긋 웃고 있던 심명도 지금 얼굴이 비할 데 없이 음흉해졌다.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문을 지나 정원을 향해 걸어갔다.

인영은 아직도 소희를 공갈하고 욕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오는 것을 보고 뒤돌아보더니 갑자기 멍해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태도가 변했다.

"오빠? 돌아왔어요! 왜, 나한테 말하지도 않고?"

소희는 고개를 들어 심명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 두 사람은 아는 사이인가? 하인영의 말투를 들으면 두 사람 보통 관계는 아닌 것 같았다.

소희는 그제야 인영이 누구인지 생각났다. 바로 전에 심명이 줄곧 쫓아다니던 그 강예대의 학생이었다.

인영도 틀림없이 그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요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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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하린
왜~~~오늘은 두개밖에 없죠. 제발 내일은 많이 연제 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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