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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정남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말을 더듬었다.

"천만에요!"

구택은 눈을 돌려 손을 들어 소희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주 감독과 얘기 좀 하러 갈 테니까 자기도 가서 일해요. 다른 일은 걱정하지 마요, 내가 있으니까!"

"응!"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택은 손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를 만지고 나서야 몸을 돌려 떠났다.

남자가 떠나자 소희는 자신의 스케치북을 들고 정남에게 말했다.

"볼일 있어요? 가요!"

정남은 뒤에서 따라가며 충격과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

"소희야, 네가 전에 말한 남자친구, 설마 임 대표님은 아니겠지?"

"그 사람 맞아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남은 곧 기절할 것 같은 표정을 하더니 또 약간 당황했다.

"임 대표님은 무슨 오해를 하지 않았겠지?"

"그럴 리가요!"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우리는 친구인데 그가 뭘 오해하겠어요?"

"그럼 난 앞으로 너와 이야기할 수 있겠니?"

정남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소희는 어이가 없었다.

"왜 말을 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리는 정상적으로 일하는 동료인데, 그는 질투가 많고 독단적인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정남은 탄식했다. 이런 최상위층의 인물이 독단적이지 않다니?

그는 눈알을 굴렸다.

"소희야, 내가 뭐 좀 물어봐도 되겠지?"

"네."

소희는 대범하게 말했다.

"밖에서는 모두 임구택과 구은서가 커플이라고 말하는데, 너희 두 사람은,"

정남은 그녀를 향해 눈짓했다.

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연예계의 스캔들은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죠."

"오, 그럼 그들은 가짜구나!"

정남은 문득 깨달았다.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잡담 그만하고 이제 일해야죠!"

"일이 있어서 너 찾아왔는데."

정남은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

"무슨 일이었지?"

그는 놀라서 모두 잊어버렸다!

그는 갑자기 또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전에 설정원이 소희를 괴롭힐 때, 소희는 돈으로 그를 혼내주려 했다. 정남은 그때 소희가 고의로 설정원에게 겁주는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후 설정원은 한 번도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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