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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아니요."

소희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구택 씨는 못생기지 않았으니까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좀 가져요!"

구택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그녀를 부축하여 자리에 앉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입가의 미소는 또 냉소로 변했다.

"그럼 그때 만 원을 남겨둔 이유가 뭐죠?"

소희는 검은 눈동자를 굴리며 진지한 척했다.

"그때 몸에 만 원밖에 없었는데, 지금 적다고 싫어하는 거예요?"

구택은 안색이 변하더니 사나운 눈빛을 드러내며 그녀를 핸들에 누르고 힘껏 키스했다.

그는 조금도 봐주지 않고 그녀를 세게 키스했다.

몇 달 만에 그는 마침내 당시의 울분을 토해냈고, 그녀가 자신을 모욕한 원수를 갚았다!

소희는 가까스로 틈을 찾아 그를 피하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원하지 않으면 그 돈 나에게 돌려줘요, 나도 후회했다고요!"

구택은 코웃음치며 차에서 지갑을 꺼냈는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단지 그날 밤 그녀가 남긴 만 원만 있었다.

그는 돈을 꺼내 위의 번호를 보더니 눈썹을 들어 소희를 바라보았다.

"방금 번호 외웠다고 말했죠, 지금 외워봐요!"

"돌려줘요!"

소희는 손을 뻗어 뺏으려 했다!

구택은 아주 빠르게 피하더니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난 나 자신을 자기에게 주었고, 이 돈은 바로 우리 사이의 계약이에요. 자기는 평생 후회하면 안 되고 날 떠날 생각도 하지 마요!"

소희는 가슴이 떨리더니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구택은 돈을 내려놓고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다시 그녀에게 키스했다. 다만 이번에는 더 이상 사나운 징벌이 아니라 부드럽고 뜨거운 키스였다. 마치 그날 밤, 그는 그녀가 두려워할까 봐 용솟음치는 욕망을 참으며 위로하며 그녀에게 키스했던 것처럼.

"자기야, 넌 내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는 누군가가 멀지 않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바로 멈추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기자 있어요."

촬영팀 밖에는 원래 쭈그리고 앉아 있는 기자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녀를 스타로 착각해서 스캔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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