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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짝!’

심명이 손을 들어 하인영의 얼굴을 세게 때리더니 차가운 눈빛을 했다.

“나도 소희 씨한테 말 한마디 함부로 못하는데, 어디서 감히 네 시중을 들라고 시켜?”

얼굴을 가린 하인영은 멍해졌다.

“어떻게 여자친구인 나를 때릴 수 있어요? 그것도 소희를 위해서!”

한순간에 안색이 변한 심명이 눈에 날카로운 빛을 띄었다.

“네가 뭐 특별한 거라도 돼? 소희 씨랑 비교도 안되는 게!”

하인영은 멍해졌다.

“그 여자랑 무슨 관계예요?”

그 질문을 들은 심명이 입가에 비웃음을 지었다.

“무슨 관계긴,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지.”

“안돼!”

하인영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고개를 들어 임구택을 쳐다본 소희는 그의 안색이 아까보다 더 싸늘해졌음을 발견했다. 이미 노여움뿐만 아니라 살기까지 섞여 있는 얼굴이었다.

심명의 이간질 능력에 감탄한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심명은 여전히 혐오스러운 눈빛과 차가운 목소리로 하인영을 공격하고 있었다.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기어 나가게 만들어 버릴거야!”

하인영은 여태껏 이런 심명을 본 적이 없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슬픈 눈빛으로 소희를 힐끗 쳐다보고 몸을 돌려 가져 했다.

“잠깐만!”

갑자기 임구택이 입을 열고 천천히 걸어왔다.

“방금 그 못은 어떻게 된 거죠?”

하인영은 왜 자신에게 묻는지 몰라 즉시 고개를 저었다.

“무슨 못? 나와 상관없는 일이예요!”

그러자 심명이 눈썹을 찌푸리고 소희를 쳐다보며 물었다.

“다쳤어요?”

소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러자 이정남이 바삐 말했다.

“전에 소희가 대역을 할 때 2층에서 몸을 뒤집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우리 제작진들이 그 매트 아래에 못이 박혀있는 걸 발견했어요. 누가 그런 걸 설치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아직도 스턴트를 하고 있어요?”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며 묻는 임구택의 눈동자가 깊게 분노로 차있었다.

“…….”

“저는 못을 설치해 놓지 않았어요, 정말 저와 상관없는 일이예요!”

하인영이 급하게 설명했지만, 임구택의 눈에는 매서운 한기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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