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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그는 다시는 예전처럼 그녀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그날부터 그들은 이미 남이었다.

소녀는 여전히 사정하고 있었지만, 그 여자는 조금도 봐주려 하지 않았다. 옆에는 떠들썩한 사람들이 에워싸고 있었는데, 이 사건의 경과를 들은 후 모두 여자더러 케이크를 받으라고 사정했다.

여자는 마침내 승낙했지만 청아에게 어려운 문제를 남겨주었다.

"지각한 것은 그쪽 문제고, 케이크는 이미 신선하지 않으니까, 배상해도 되. 절반만 줘!"

청아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돈이 없어요."

이 케이크는 100만 원이었고, 절반만 해도 50만 원이었다.

"돈을 배상하든지 케이크를 가져가든지, 알아서 해!"

여자는 가슴을 안고 고개를 돌려 청아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주위의 사람들이 두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는데, 아마도 이미 소파 위의 여자가 사실 처음부터 청아에게 돈을 배상하라고 하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시원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우청아가 이렇게 낭패를 보는 것을 보고 통쾌함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미워했다!

고작 1억을 위해 자신을 배신한 것이 미웠고, 그녀가 돈에 눈이 멀어 생각이 짧아서 미웠다!

그는 갑자기 우청아가 정말 돈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 개의 알바를 하면서 또 돈을 절약하기 위해 연속 3일간 라면을 먹을 수 있다니. 그들이 알게 되였을 때부터 그는 그녀가 새 옷을 산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케이크 하나를 위해, 그녀는 곧 그 여자에게 무릎을 꿇을 지경이었다!

그들은 결코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청아야!"

소희는 위층에서 내려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청아는 소희를 보고 다소 놀랐지만 즉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배달하러 왔어."

"괜찮긴, 빨리 선택해,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여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요, 절반의 돈을 배상할게요!"

청아는 갑자기 결정을 내리고 휴대전화를 꺼냈다.

"내가 지금 당장 입금해 줄게요!"

여자는 갑자기 득의양양한 기색을 드러내며 휴대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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