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팔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즉시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의론이 더욱 분분해졌다."일부러 배달원 돈을 삥뜯으려는 거구나, 어떻게 이런 사람이 다 있대?""어린 아가씨가 배달하는 것을 보니 만만해서 그런 가 보지, 내가 보기에 그녀의 품행은 배달하는 사람보다 훨씬 못 해!""100만 원으로 고의로 남을 괴롭히다니, 정말 징그럽다! 소녀가 돈을 버는 게 쉽다고 생각하는 거야?""맞아, 이렇게 비싼 케이크를 살 수 없으면 먹지 말든가!"......여자는 주위 사람들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당신들과 무슨 상관인데? 저리 비켜!"방금 청아를 대신해서 불평을 하다 오히려 여자에게 반박 당한 남자는 냉소했다."누군가가 사면 팔겠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 그 아가씨가 사려고 하는데, 빨리 케이크 팔아!"여자는 난처해지더니 울며 겨자 먹기로 소희의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화가 나서 갔다.청아는 주위에서 그녀를 에워싸고 대신 사정해주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구경꾼들은 그제야 서서히 흩어졌다.소희는 케이크를 받고 청아에게 말했다."모두 위층에 있는데, 올라가서 좀 앉을래?"청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아직 다른 주문이 몇 개 더 있어서, 이미 오래 지체됐어. 조금 있다가 내가 케이크 돈 줄게, 내가 조백림 씨한테 준걸로 해.""아니야!"소희는 말하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또 배달하는 건데?"어쩐지 조백림이 전화했지만 시간이 없더라니."놀면 뭐 해!" 청아는 밝게 웃었다."배달하러 갈게. 시간 있으면 같이 놀자.""그래, 조심하고!""응!" 청아는 손을 흔들며 헬멧을 머리에 쓰고 빠른 걸음으로 갔다.2층 울타리 뒤에서 시원은 소녀의 뒷모습을 보고 눈동자가 서늘했다.그는 몸을 돌려 위층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서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조수에게 전화를 걸었다."우청아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봐.»그녀는 허연에게서 1억을 받았는데, 왜 배달하러 나왔지?돈이 필요한가?설마
그래서 매 번 선물을 뜯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은 매우 흥분했다.선물에는 번호가 있었는데, 백림은 9라고 적힌 작은 상자를 들고 물었다."이건 누구거야?"영미라는 호스티스는 즉시 손을 들어 감격해하며 말했다."내 거예요, 얼마든지 맞혀봐요. 맞히면 내가 지는 걸로!"백림은 흔들더니 안의 소리를 듣고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넥타이핀.""빨리 뜯어봐, 빨리!"많은 사람들이 재촉하자 백림은 상자를 열었는데 안에는 아니나 다를까 디올의 넥타이핀이 들어 있었다.다른 사람들은 한바탕 탄식했다. 백림은 또 12번 상자를 골랐고, 은서는 웃으며 말했다."이건 내가 준 선물!"은서의 선물이라니, 모두들 점점 더 기대하기 시작했다. 백림은 흔들었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 눈살을 찌푸렸다."이건 정말 좀 어려운데. 시계인가?"은서는 웃으며 말했다."열어봐!"백림은 상자를 열었는데 역시나 손목시계였다. 다이아몬드 손목시계, 그것도 한정판, 적어도 2억 원 이상이었다.백림은 구은서를 쳐다보았다."고마워, 잘 받을게!"은서는 온화하게 웃었다."좋아하면 돼!"이어서 또 하나의 상자를 선택했는데 한 호스티스가 선물한 순금으로 만든 커프스 버튼이었다. 백림은 알아맞히지 못하고 그녀더러 마음대로 조건을 제기하라고 했다.그녀는 보석도 가방도 달라고 하지 않고 백림에게 대중 앞에서 자신과 키스하라고 했다.이 호스티스는 백림과 사이가 괜찮았는데, 보아하니 그가 방금 사귄 여자 친구를 일부러 화나게 하려는 것 같았다.수정도 대범했다."마음대로 뽀뽀해요, 어차피 돌아가서 씻어야 하니까!"사람들은 한바탕 웃었다.호스티스는 수정의 조롱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 백림이 그녀에게 뽀뽀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백림도 꾸물대지 않고 호스티스의 얼굴을 들고 대중 앞에서 그녀와 키스를 했다.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자 모임의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다.소희는 백림의 여자친구가 고개를 살짝 돌리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의 눈에는 난해한 빛이 번쩍였지
원래 떠들썩하던 분위기가 잠시 굳어졌다. 백림은 소희를 대신해서 수습하려고 소희가 그에게 선물을 주었다고 말하려 했지만, 구택이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소희 씨는 당연히 백림에게 선물을 준비했지!”정아는 즉시 말했다."어느 건데요, 빨리 가리켜 봐요!""맞힐 필요 없어, 소희 씨의 선물은 상자에 담지 않았으니까." 구택은 냉담하게 정아를 바라보다가 백림에게 말했다."우화 광장 옆에 있는 그 땅에 관한 인수 계약서야. 내일 사람 시켜 너의 회사에 보낼게. 나와 소희 씨가 너한테 주는 생일 선물이야."백림은 깜짝 놀랐다."택아, 너 어떻게 내가 그 땅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니? 게다가 내가 오랫동안 시도 했지만 상대방은 줄곧 주려 하지 않았는데, 네가 나를 도와 해결했다니?"구택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27번 째 생일 축하한다!"백림은 감격스러워했다."고마워, 구택아, 그리고 소희 씨. 이 땅을 수상 공원으로 만들고 싶은데. 소희 씨가 준 것인 이상 내가 소희의 이름으로 이름을 지을게요. 구택 넌 의견 없지?""이건 좀 아니죠!" 소희는 의외였다.그러나 백림의 생각은 구택의 마음에 꼭 들어맞았다. 그는 소희의 손을 잡고 옅게 웃었다."나는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그럼 이렇게 결정하자!"조백림은 통쾌하게 말했다.다른 여자들은 부러움을 참지 못하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정말 임가네에 시집가려는 건 가봐. 평소에 구택의 성격이 냉랭했지만 뜻밖에도 여자를 이렇게 총애하다니, 그야말로 스위트 가이였다!구은서는 다 이상 표정을 통제할 수 없었고, 마음이 차갑고 음울하여, 누군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입을 열었다."시원아!"시원이 다가와서 말했다."뭐가 이렇게 떠들썩해?"명원은 웃으며 말했다."백림이 형 선물 맞히고 있어요!"많은 사람들은 시원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그는 자리에 앉자 옆에 소희가 들고온 케이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문득 숨이 막혔고 얼굴색은 선명하게 가라앉았다.조백림이 말했
이튿날 아침, 시원은 회사에 가는 길에 조수의 전화를 받았다."사장님, 우청아 씨의 어머니는 새로 산 집을 인테리어하고 있습니다. 다른 일은 없습니다."시원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하게 소리를 냈다."알았어!"전화를 끊자 시원은 냉소를 하며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인테리어?그래, 집을 꾸미는 데 확실히 돈이 필요하지, 그녀는 정말 효녀였다, 오빠의 집을 꾸미는 것을 돕기 위해 그를 허연에게 팔았다니!그래!아주 좋아!......소희는 오전 내내 바빴고, 주 감독의 촬영도 순조롭지 못했다. 인영은 여러 가지를 요구했고 또 엉망진창으로 연기했다. 그녀 자신이 원하는 그런 효과를 전혀 지탱할 수 없었기에 주 감독은 몇 번이나 극본을 바닥에 던졌다.정남은 와서 소희와 수다를 떨며 냉소했다."그녀는 특별히 멋있는 적을 붙잡는 신으로 분량을 내려고 하는데, 또 너를 대역으로 쓰고 싶지 않은 거야. 그래서 스스로 억지로 버티며 와이어 매달았는데, 결국 벽에서 뛰어내리는 자세가 어린 아이랑 똑같아. 감독님이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소희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주 감독님은 그녀의 이런 무리한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요?""하인영의 스폰서가 직접 주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해." 정남은 목소리를 낮추었다."그러니 거절할 수가 없잖아!"소희는 눈썹을 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점심을 먹고 잠시 쉬는 동안 소희는 벤치에 앉아 게임을 했다.인영의 한 조수가 와서 거들먹거리며 소희에게 말했다."게임 그만 해. 인영 언니가 커피 마시려고 하니까 빨리 가서 사와!"소희는 머리도 들지 않았다."미안하지만, 나는 이미 그녀의 조수가 아니야!""누가 그래?" 조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소희는 말을 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게임을 했다.조수는 소희가 쿵후할 줄 안다는 것을 알고 감히 그녀와 억지를 부리지 못하고 화가 나서 가 버렸다.5분도 지나지 않아 인영은 기세등등하게 걸어왔다."소희, 당장 가서 커피 사와!"소희는 담담하게 말
소희는 의자에 앉아 촬영팀이 준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패딩이 너무 커서 그녀의 얼굴을 작고 정교하게 돋보이게 했다.지금 그녀의 눈동자에는 침착함이 가득했다."하인영 씨, 나에게 시간 낭비하면서 나를 괴롭히려 하지 마요. 이렇게 하면 당신의 연기에 도움이 없고, 당신의 촬영팀에서의 지위도 향상시킬 수 없으니까요. 만약 나를 촬영팀에서 꺼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봐요. 매 번 나를 위협하면서 서로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인영은 소희가 그녀의 연기를 비웃는 것을 듣고 더욱 화가 났다."소희, 왜 주 감독과 양 조감독 그들이 모두 너의 편을 그렇게 드는 거지? 너 촬영팀의 모든 사람들이랑 다 잔 건 아니지!"소희는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인영 씨, 그날 당신이 매트 밑에 못을 박은 일, 나는 당신과 따지지 않겠지만, 다시 허튼소리를 한다면, 맞아도 나 탓하지 마요!""무슨 못?" 인영은 눈썹을 찌푸리고 소희를 바라보았다."나를 때리려고? 좋아, 때려, 네가 감히 나를 건드리면, 나는 네 가산을 탕진하게 할 거야!"꽃담 밖, 구택의 얼굴은 눈처럼 차가웠다."하인영 씨는 심 대표의 여자친구인가? 당신의 여자친구는 당신이 직접 가서 훈계해요. 만약 당신이 상관하지 않는다면, 난 그녀를 죽여버릴 수 있으니까!"전에 방긋 웃고 있던 심명도 지금 얼굴이 비할 데 없이 음흉해졌다.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문을 지나 정원을 향해 걸어갔다.인영은 아직도 소희를 공갈하고 욕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오는 것을 보고 뒤돌아보더니 갑자기 멍해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태도가 변했다."오빠? 돌아왔어요! 왜, 나한테 말하지도 않고?"소희는 고개를 들어 심명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들 두 사람은 아는 사이인가? 하인영의 말투를 들으면 두 사람 보통 관계는 아닌 것 같았다.소희는 그제야 인영이 누구인지 생각났다. 바로 전에 심명이 줄곧 쫓아다니던 그 강예대의 학생이었다.인영도 틀림없이 그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요 며
‘짝!’심명이 손을 들어 하인영의 얼굴을 세게 때리더니 차가운 눈빛을 했다.“나도 소희 씨한테 말 한마디 함부로 못하는데, 어디서 감히 네 시중을 들라고 시켜?”얼굴을 가린 하인영은 멍해졌다.“어떻게 여자친구인 나를 때릴 수 있어요? 그것도 소희를 위해서!”한순간에 안색이 변한 심명이 눈에 날카로운 빛을 띄었다.“네가 뭐 특별한 거라도 돼? 소희 씨랑 비교도 안되는 게!”하인영은 멍해졌다.“그 여자랑 무슨 관계예요?”그 질문을 들은 심명이 입가에 비웃음을 지었다.“무슨 관계긴,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지.”“안돼!”하인영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고개를 들어 임구택을 쳐다본 소희는 그의 안색이 아까보다 더 싸늘해졌음을 발견했다. 이미 노여움뿐만 아니라 살기까지 섞여 있는 얼굴이었다.심명의 이간질 능력에 감탄한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심명은 여전히 혐오스러운 눈빛과 차가운 목소리로 하인영을 공격하고 있었다.“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기어 나가게 만들어 버릴거야!”하인영은 여태껏 이런 심명을 본 적이 없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슬픈 눈빛으로 소희를 힐끗 쳐다보고 몸을 돌려 가져 했다.“잠깐만!”갑자기 임구택이 입을 열고 천천히 걸어왔다.“방금 그 못은 어떻게 된 거죠?”하인영은 왜 자신에게 묻는지 몰라 즉시 고개를 저었다.“무슨 못? 나와 상관없는 일이예요!”그러자 심명이 눈썹을 찌푸리고 소희를 쳐다보며 물었다.“다쳤어요?”소희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그러자 이정남이 바삐 말했다.“전에 소희가 대역을 할 때 2층에서 몸을 뒤집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우리 제작진들이 그 매트 아래에 못이 박혀있는 걸 발견했어요. 누가 그런 걸 설치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아직도 스턴트를 하고 있어요?”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며 묻는 임구택의 눈동자가 깊게 분노로 차있었다.“…….”“저는 못을 설치해 놓지 않았어요, 정말 저와 상관없는 일이예요!”하인영이 급하게 설명했지만, 임구택의 눈에는 매서운 한기가 어
제작 세트 뒤의 정원은 잠시 조용했다. 이 곳은 평소에 소희가 쉴 때 오는 곳으로,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지금 정원에는 세 사람만 남아서 조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소희를 바라보던 임구택의 눈빛이 갑자기 가라앉으며 옆에 있는 이정남을 향했다.이정남은 차가운 찬바람에 얼굴을 맞은 듯 몸서리를 치며 바삐 말을 더듬었다.“저, 저, 저는 먼저 갈게요!”말을 마친 그는 차마 임구택을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달아났다. 그리고 정원을 나서서야 긴 숨을 내쉬고 정신을 차렸다. 소희가 심명과 임구택을 동시에 알게 되다니!심명은 그녀를 위해 하인영을 때린 걸까? 임구택도 그녀를 위해 심명에게 적대심을 품은 거고?세상에!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정보를 얻다니…….좌우를 확인한 소희는 천천히 남자에게 다가가 팔을 뻗어 그를 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오빠!”숨을 깊이 들이쉰 임구택의 얼굴이 차가워졌다.“이런 방법 쓰지 마요!”그의 품속에서 머리를 들고 죄 없는 눈빛을 한 소희가 말했다.“그럼 더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마음이 약해진 임구택은 숨을 죽이고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쥐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숨어있었다.“어떻게 하인영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 있어요? 내가 죽는 걸 보고 싶어요?”그러자 소희가 눈살을 찌푸렸다.“그런 말 하지 마세요!”임구택은 멍해졌다. 따뜻한 기운이 가느다랗게 마음속에서 피어났지만 아무런 기색 없이 여전히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그의 손을 잡은 소희가 목소리를 낮추어 설명했다.“저는 처음에 그 여자가 왜 저한테 조수가 되라고 하는지 몰랐어요, 그냥 호기심에 며칠 조수 노릇을 한 거죠. 이정남 씨가 말한 건, 사실 그렇게 심각한 일은 아니예요. 부감독 님도 저를 잘 보살펴 주셨고, 물건을 산 건 차로 저를 데리고 간 거예요.”임구택은 침착한 얼굴로 말이 없었다. 이정남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더라도 그녀가 하인영에게 당한 일을 생각하면 마음 속의 분노는 억제할 수가 없었다.자신은 이 여
정남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말을 더듬었다."천만에요!"구택은 눈을 돌려 손을 들어 소희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주 감독과 얘기 좀 하러 갈 테니까 자기도 가서 일해요. 다른 일은 걱정하지 마요, 내가 있으니까!""응!"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구택은 손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를 만지고 나서야 몸을 돌려 떠났다.남자가 떠나자 소희는 자신의 스케치북을 들고 정남에게 말했다."볼일 있어요? 가요!"정남은 뒤에서 따라가며 충격과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었다."소희야, 네가 전에 말한 남자친구, 설마 임 대표님은 아니겠지?""그 사람 맞아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정남은 곧 기절할 것 같은 표정을 하더니 또 약간 당황했다."임 대표님은 무슨 오해를 하지 않았겠지?""그럴 리가요!"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우리는 친구인데 그가 뭘 오해하겠어요?""그럼 난 앞으로 너와 이야기할 수 있겠니?"정남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소희는 어이가 없었다."왜 말을 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리는 정상적으로 일하는 동료인데, 그는 질투가 많고 독단적인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정남은 탄식했다. 이런 최상위층의 인물이 독단적이지 않다니?그는 눈알을 굴렸다."소희야, 내가 뭐 좀 물어봐도 되겠지?""네." 소희는 대범하게 말했다."밖에서는 모두 임구택과 구은서가 커플이라고 말하는데, 너희 두 사람은,"정남은 그녀를 향해 눈짓했다.소희는 담담하게 말했다."연예계의 스캔들은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죠.""오, 그럼 그들은 가짜구나!"정남은 문득 깨달았다.소희는 가볍게 웃었다."잡담 그만하고 이제 일해야죠!""일이 있어서 너 찾아왔는데." 정남은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 "무슨 일이었지?"그는 놀라서 모두 잊어버렸다!그는 갑자기 또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전에 설정원이 소희를 괴롭힐 때, 소희는 돈으로 그를 혼내주려 했다. 정남은 그때 소희가 고의로 설정원에게 겁주는 줄 알았다.지금 생각해보면...그 후 설정원은 한 번도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