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는 먼저 회의실에서 나왔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칼리가 다른 한 비서인 김슬아와 수다 떠는 것을 들었다."정말 대표님이 데려오신 거라고?""그래!" 칼리는 흥분해서 말했다."너무 예쁘게 생겼어! 여자가 봐도 설레는 정도라니까! 대표님께서는 또 나더러 버블티 한 잔을 보내라고 하셨는데, 너무 달게 만들지 말라까지 했다니까. 넌 우리 대표님의 이렇게 친절한 모습을 본 적 있니?""와, 어느 집안의 아가씨일까? 나는 줄곧 우리 대표님이 구은서 배우 좋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칼리는 흥분해하며 말했다."구 배우님보더 더 예뻐! 게다가 엄청 젊고!""에이, 너무 과장한 거 아니야?" 슬아는 좀 믿지 않았다. 필경 은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인정하는 미녀였다."그녀가 나오면 알 거야!"설아는 눈빛에 어두운 기색이 스치더니 다가가서 물었다."너희들 누구 말하는 거야?"슬아는 인차 말했다."칼리가 대표님께서 한 여자를 데리고 왔다는 거야. 지금 사무실에 있다잖아!"설아가 물었다."대표님께서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하셨어?"칼리가 대답했다."아니.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는데, 그저 잘 챙겨달라고만 하셨어."설아는 정색했다."대표님께서 아무 말 하지 않았는데 왜 소문을 함부로 퍼뜨리는 거야. 빨리 일하고 일찍 퇴근해야지.""오!" 칼리는 슬아와 눈을 마주치더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설아는 생각을 하다 자료 한 부를 들고 사무실로 걸어갔다.문을 밀고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한 소녀가 탁자 뒤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종이 위에 무엇을 그리고 있었다.그녀는 사무실 문을 닫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저기요."그녀는 말을 미처 끝내지 못했고, 소녀가 고개를 들자 목소리가 갑자기 가라앉았다."소희? 네가 왜 여기에 있어?"소희도 설아를 만날 줄은 몰랐는데, 그제야 설아가 구택의 개인 비서라는 것을 깨달았다."대표님이랑 같이 왔어?"설아가 경악하며 물었다.소희는 침착하고 여유롭게 말했다."네,
그녀는 눈빛이 점점 차가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회의가 곧 끝날 거야. 이따가 대표님이 돌아오시면 우리가 아는 사이라고 말하지 마!"그녀는 소희가 자신에게 빌붙어, 자신을 이용하여 구택과 친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소희는 머리도 들지 않았다."안심해요, 나도 임 대표님이 알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설아는 가볍게 코웃음을 쳤는데, 분명 소희의 말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말을 얼버무렸다."응, 그래야지, 자꾸 남에게 의지할 생각하지 말고!"두 사람이 말을 하는 사이 마호가니로 만든 문이 열리더니 구택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그는 비싸고 고급스러우며 몸에 딱 맞는 수제 양복을 입고 있었고, 손에 서류 몇 부를 들고 있었는데, 준수한 얼굴은 엄숙했고, 온몸에 카리스마가 묻어났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보았는데, 구택이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본 그녀는 다소 다른 느낌이 들었다.설아는 이미 일어나 소희를 등지고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대표님!"구택은 손을 들어 넥타이를 풀었고 소희를 힐끗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왜 바닥에 앉아 있는 거예요?"소희는 그에게 눈짓을 하더니 일어서서 정중하게 말했다."대표님, 제가 이미 디자인 원고를 몇 장 그렸는데, 한 번 확인해보시죠."구택은 눈빛이 깊어지더니 곧 반응했다."가져와봐요."소희는 걸어가서 원고를 그의 앞에 놓았다."아주 좋내요!" 구택은 진지하게 훑어본 듯 고개를 들어 가볍게 웃었다."시간도 늦었으니 내가 밥 살게요. 먹으면서 이야기하죠."설아는 믿을 수 없단 눈빛으로 구택을 바라보았다.소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별로 내키지 않았다."지금요? 제가 저녁에 일찍 집에 돌아가야 해서요. 밖에 너무 오래 머물 수 없거든요.""괜찮아요, 밥 먹고 내가 데려다 줄게요." 구택은 인내심 있게 말했다."감사합니다!""천만에요!"구택은 말을 마치고 일어서서 말했다."그럼 지금 가요!""물건 좀 치울게요!"소희는 소파로 돌아와 자신의 물건을 모두 가방에 넣었고, 설아를 지나
구택은 그녀가 집중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의 입술을 깨문 다음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밥 먹고 싶지 않네요. 지금 바로 집에 가고 싶어요."그는 정오부터 지금까지 줄곧 참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녀가 그의 사무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회의를 할 때 그는 몇 번이나 정신을 딴 데 팔며 집중하지 못했다.그녀가 그에게 가져다주는 영향은 이미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그들은 함께 한 지 이미 반년이 넘었고, 요 몇 달은 더욱 같이 붙어다녔다. 그녀가 생리오는 그 며칠을 제외하고, 그들은 매일 밤 즐겼지만 그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소희는 남자의 숨결이 거칠어진 것을 느꼈고, 엘리베이터가 곧 1층에 도착하는 것을 보고 조급하게 그를 밀어냈다."임구택 씨!"구택은 한 손으로 벽을 받치고 몸을 살짝 일으키며 손을 들어 소녀의 입가를 어루만졌고 눈빛은 욕망을 드러냈다."땡"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소희는 즉시 머리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다행히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임시로 일하러 온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근하지 않아 엘리베이터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한 번 노려보고서야 걸음을 들어 밖으로 나갔다.구택은 낮게 웃으며 그녀의 뒤를 따랐다.두 사람이 차에 오르자 소희는 구택이 입을 열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말했다."나 배고파요. 임 대표님께서는 저녁을 뭘로 사주실 거죠?”구택은 눈에 빛을 띠고 낮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누님의 가게로 갈까요?""응!" 소희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남월정에 안 간지 오래돼서 주인아줌마가 만든 버블티가 그리웠다.구택은 한 손으로 차를 몰고, 다른 한 손은 그녀와 깍지를 꼈다."자기가 졸업할 때까지만 기다릴게요!""뭐가여?" 소희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자기가 졸업하기 전에 우리 공개하자고요." 구택은 앞을 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녀가 줄곧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니 그도 그녀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다.소희는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그녀가 차를 몰고 돌아갔는데, 남성 소가네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오 씨 아주머니는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인차 배웅 나왔다."큰 아가씨, 어르신과 노부인께서 특별히 아가씨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얼른 들어가세요."설아는 베이지 색 외투를 입고 머리에 웨이브 한 채 카리스마 있게 정원으로 걸어갔다.별장 거실에는 등불이 환했고, 세 집안 사람들이 모두 있었는데, 설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소해덕과 노부인이 먼저 일어났고, 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그녀를 맞이하녀 인사를 했다. 마치 소씨네 집안의 대공신이라도 돌아온 것 같았다.노부인은 설아의 손을 잡고 자애롭게 웃으며 말했다."오늘 주말인데도 출근하느라 피곤하지?"말을 마치고 바로 오 씨 아주머니에게 분부했다."가서 보신탕 한 그릇 담아 오너라."연경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설아는 임 대표의 개인 비서고, 그녀의 손 밑에는 또 두 세명의 조수가 있어서 그렇게 안 힘들어요!”소해덕은 의자에 기대어 두 손을 팔걸이에 걸치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설아는 담담하게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내가 내 손녀 좀 걱정하겠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나!" 노부인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설아를 아꼈다.연경은 곁눈질로 다른 두 집안의 안색을 주시하며 담담하게 웃었다."어머님께서 설아를 너무 응석받이로 키우셔서, 앞으로 설아가 시댁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래요."노부인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우리 설아는 틀림없이 임가네와 같은 호족에게 시집갈 거야. 매일 7~8명의 하인이 시중들면 나보다 더 잘 챙겨주겠지!"순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진원과 눈을 마주치더니 질투하며 콧방귀를 뀌었다.소씨네 집안은 소설아란 딸 하나만 있었고, 남은 아이들은 모두 비켜야 했다!한바탕 웃고 떠드는 사이 하인이 와서 저녁 식사해도 된다고 말했다.노부인은 줄곧 설아의 손을 잡고 있었다."설아야, 내 곁에 앉거라!"설아는 우아하게 웃었다."네, 할머니!
"헐!" 시연은 갑자기 일어서서 자신의 주스를 들고 소연의 얼굴에 뿌렸다."정말 뻔뻔스럽다!""아!" 소연은 비명을 지르며 피했다.진원은 바삐 휴지를 들고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며 뒤돌아서 훈계했다."소시연,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순희도 시연을 말렸다."시연아, 너 지금 미쳤어?"어르신은 어두운 얼굴로 꾸짖었다."왜 이렇게 버릇없는 거야? 시연 어미야, 너 시연이 좀 더 잘 가르쳐야겠구나!"시연은 순희의 손을 뿌리치고 무고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연을 차갑게 쳐다보았다."소희 언니는 너를 표절할 리가 없어! 나도 원래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네가 뻔뻔하게 나오는 이상, 내가 널 대신해서 사실을 말할게."시연은 그들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사실은 소연이 소희 언니의 디자인 원고를 표절하여 북극 작업실에서 쫓겨났어요!”모두들 멍해졌고, 식탁 위에는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소연은 당황하여 시연을 바라보았다."너, 너 허튼소리 하지마!"설아는 눈빛이 번쩍거리더니 눈살을 찌푸렸다."이것은 업계에서 매우 심각한 일이니, 시연이 너 함부로 말하지 마!"순희는 줄곧 소연을 두둔하고 총애하는 진원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 키득키득 웃었다."나는 왜 이 일이 오히려 사실인 것 같지!"소연은 안색이 변하더니 음울하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시연을 노려보았다."소희가 말해준 거지? 그녀 맞지?"시연이 말했다."소희 언니와는 상관없어. 다른 사람이 나에게 알려준 거야!"말하자면 공교롭게도 민슬기의 사촌 여동생도 디자인을 배우고 있는데 마침 시연과 동창생이었다. 시연의 학우들은 먼저 이 일을 안 다음 모임에서 시연을 야유했고 그녀는 그제야 소연이 이미 북극 작업실에서 쫓겨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시연은 계속해서 말했다."너 지금 거짓말을 하면서 인정하지 않으려는 거잖아. 그들은 증거까지 찾아냈는데, 넌 아직도 모두들 속이려 하다니.”"입 닥쳐!" 소연은 일어서서 눈물을 흘리며 시연을 비난했다."너 소희에게 매수 당했지?
찬호의 말에 은 소정인은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안색이 멋쩍어 지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랜 침묵 뒤, 설아는 어두운 얼굴로 일어섰다."매 번 소희의 일 때문에 모두들 불쾌해지는데, 앞으로 그녀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 난 누가 옳고 그른지 다투는 것을 들을 시간이 없다고요. 아직 일이 있으니까 먼저 가볼게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말이 끝나자 설아는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갔다.노부인은 걱정을 하며 쫓아갔다."설아야, 너 아직 배불리 먹지 않았지? 내가 떡 좀 챙겨줄게."어르신의 안색은 더욱 보기 흉해졌고, 어두운 얼굴로 소정인을 꾸짖었다."딸도 하나 잘 가르치지 못하다니, 앞으로 집안의 장사도 걱정할 필요 없겠어! 그리고, 앞으로 소연이나 소희 데리고 돌아오지 마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구나!"소정인은 인차 창피하고 뻘쭘해졌다.*소정민네 일가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계속 오늘 밤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시연은 그들이 의론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 핸드폰으로 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언니, 오늘 내가 소연이 표절한 일을 폭로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억울하다고 우는 거 있죠!"찬호가 다가와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또 소희 누나에게 문자 보내는 거예요? 또 공을 가로채다니! 흥!""어린 애는 끼어들지 마!" 소시연은 그를 밀어냈다.찬호도 휴대전화를 꺼내 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소희 누나, 나도 누나 대신해서 나섰어요!"남매는 서로를 바라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이쪽에서, 소희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이 두 번 울리는 것을 듣고 손을 뻗어 침대 옆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왔다.구택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뒤집더니 다시 몸을 숙였다......샤워하고 나온 후에야 소희는 핸드폰을 확인해 보았는데, 소씨네 남매가 그녀에게 보낸 문자인 것을 보고 소씨네 가족은 또 그녀 때문에 한바탕 논쟁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구택은 다가와서 그녀의 등에 반쯤 엎드려 그녀
이튿날, 구택은 아침 일찍 외출했는데, 여전히 어제 인수하는 일로 바쁜 것 같았다.소희는 임가네 기사의 차를 타고 유민에게 수업을 하러 갔다.수업을 마치자 유민이 말했다."난 친구와 탁구 치기로 약속했으니까 샘도 나랑 같이 가자.""내가 가서 뭐 하게?" 소희는 물건을 정리하며 말했다."친구가 자신의 누나를 불러 자신을 응원하겠다고 해서. 그리고 또 자신의 누나가 정말 예쁘게 생겼다고 했거든. 나도 절대 지면 안 되지!"유민이 콧방귀를 뀌었다.소희는 피식 웃었다. "근데 난 네 누나가 아니잖아!""오늘만 내 누나 해줘. 우리 누나는 요즘 바빠서 아예 안 보인다니까. 아마 또 연애했을 거야!""아니, 네 누나는 지금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서 일하느라 바쁜 거야."유민은 눈살을 찌푸렸다."도대체 갈 거야 안 갈 거야?""가!" 소희는 시원하게 말했다."당연히 가야지, 내가 어떻게 너를 지게 할 수 있겠어!"유민은 방긋 웃었다."역시 의리 있어!"소희가 물었다."난 먼저 집에 갈 테니까 주소 알려줘. 택시 타고 갈게.""에이, 그럼 너무 귀찮으니까 남아서 점심 먹고, 우리 같이 가자.""나 점심에 일이 좀 있어서 그래. 안심해, 지각 안 할 테니까!""그래, 장소는 바로 지난번에 우리가 공을 쳤던 그 체육관이야. 도착하면 전화해!""그래!" 소희는 가방을 메고 말했다. "나 먼저 갈게, 오후에 보자!"유민은 시큰둥하게 그녀와 손을 흔들었다.소희는 점심에 확실히 일이 있었는데, 그녀는 선배와 함께 사부님의 댁에 가서 점심 먹기로 약속했다.진석은 차를 몰고 강성대 문 앞에서 그녀를 태운 뒤 남성 도 씨 어르신의 댁으로 향했다.정원에 들어가자 그들은 안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고, 들어간 후에야 여정도 있는 것을 보았다.밥을 먹을 때 여정은 소연을 언급했다."그녀가 작업실에서 해고 당했고 들었는데, 어제 소가네 사모님이 전화로 소연이 많이 의기소침해졌다고 하면서 좀 사정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녀를 다시 작업실
시간이 아직 일러서 소희는 먼저 어정으로 돌아갔고, 그 후 택시를 타고 체육관으로 갔다.도착한 후, 그녀는 유민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유민은 그녀더러 3층 VIP 경기장에 가라고 말했고 소희가 들어갔을 때, 유민은 친구와 한창 탁구를 치고 있었다. 그 친구의 누나는 옆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또 두 명의 친구를 데리고 왔다. 세 사람은 모두 17, 18세로 보였는데, 작은 깃발을 들고 소리를 치고 있었고 그 함성은 마치 국가 대표팀이 올림픽과 같은 중대한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것 같았다.소희는 3초 동안 멍하니 있다 천천히 걸어갔다."누나!" 유민은 일부러 소리치더니 즉시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왔어!""물 좀 마셔!" 소희는 물병을 비틀어 연 다음 그에게 건네며 잠시 머뭇거렸다. "나도 큰소리 치며 응원해줄까? 근데 깃발은 없어."유민은 물 마시다 웃겨서 하마터면 사레가 들 뻔했다."아니야, 너무 멍청해 보여!"소희는 한숨을 돌렸다. 다행히 유민은 비교적 정상이었다."샘은 내 옆에 앉아 있으면 돼. 그들 세 명은 합쳐도 샘보다 못하니까!"유민은 입가를 닦은 뒤 오만하게 말했다.소희는 가볍게 웃었다."나를 그렇게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해줘서 고마워!""훗!" 유민은 그녀와 하이파이브를 한 다음 물병을 그녀에게 주고 계속 공을 치러 갔다.소희는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가 온 것을 발견한 유민 친구의 누나는 마치 고의로 그녀에게 시위하는 것처럼 더욱 신나게 소리쳤다.소희는 일어나서 두 손을 입가에 놓고 큰 소리로 외쳤다."유민아, 화이팅!"유민은 놀라서 가슴이 뛰더니 점수를 잃었다.소희, "..."그녀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고 있는 유민을 향해 멋쩍게 웃으며 다시 천천히 앉았다.유민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그냥 얌전히 앉아 있으면 돼!중간에 유민은 화장실에 갔다가 관내의 화장실 문이 고장난 것을 발견하고 밖에 나가서 공공 화장실을 사용했다.소희는 그가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