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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찬호의 말에 은 소정인은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안색이 멋쩍어 지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랜 침묵 뒤, 설아는 어두운 얼굴로 일어섰다.

"매 번 소희의 일 때문에 모두들 불쾌해지는데, 앞으로 그녀를 언급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 난 누가 옳고 그른지 다투는 것을 들을 시간이 없다고요. 아직 일이 있으니까 먼저 가볼게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말이 끝나자 설아는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갔다.

노부인은 걱정을 하며 쫓아갔다.

"설아야, 너 아직 배불리 먹지 않았지? 내가 떡 좀 챙겨줄게."

어르신의 안색은 더욱 보기 흉해졌고, 어두운 얼굴로 소정인을 꾸짖었다.

"딸도 하나 잘 가르치지 못하다니, 앞으로 집안의 장사도 걱정할 필요 없겠어! 그리고, 앞으로 소연이나 소희 데리고 돌아오지 마라.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구나!"

소정인은 인차 창피하고 뻘쭘해졌다.

*

소정민네 일가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계속 오늘 밤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시연은 그들이 의론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 핸드폰으로 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언니, 오늘 내가 소연이 표절한 일을 폭로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억울하다고 우는 거 있죠!"

찬호가 다가와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또 소희 누나에게 문자 보내는 거예요? 또 공을 가로채다니! 흥!"

"어린 애는 끼어들지 마!"

소시연은 그를 밀어냈다.

찬호도 휴대전화를 꺼내 소희에게 문자를 보냈다.

"소희 누나, 나도 누나 대신해서 나섰어요!"

남매는 서로를 바라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

이쪽에서, 소희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이 두 번 울리는 것을 듣고 손을 뻗어 침대 옆에 있는 핸드폰을 가져왔다.

구택은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를 뒤집더니 다시 몸을 숙였다......

샤워하고 나온 후에야 소희는 핸드폰을 확인해 보았는데, 소씨네 남매가 그녀에게 보낸 문자인 것을 보고 소씨네 가족은 또 그녀 때문에 한바탕 논쟁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

구택은 다가와서 그녀의 등에 반쯤 엎드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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