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아직 일러서 소희는 먼저 어정으로 돌아갔고, 그 후 택시를 타고 체육관으로 갔다.도착한 후, 그녀는 유민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유민은 그녀더러 3층 VIP 경기장에 가라고 말했고 소희가 들어갔을 때, 유민은 친구와 한창 탁구를 치고 있었다. 그 친구의 누나는 옆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또 두 명의 친구를 데리고 왔다. 세 사람은 모두 17, 18세로 보였는데, 작은 깃발을 들고 소리를 치고 있었고 그 함성은 마치 국가 대표팀이 올림픽과 같은 중대한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것 같았다.소희는 3초 동안 멍하니 있다 천천히 걸어갔다."누나!" 유민은 일부러 소리치더니 즉시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왔어!""물 좀 마셔!" 소희는 물병을 비틀어 연 다음 그에게 건네며 잠시 머뭇거렸다. "나도 큰소리 치며 응원해줄까? 근데 깃발은 없어."유민은 물 마시다 웃겨서 하마터면 사레가 들 뻔했다."아니야, 너무 멍청해 보여!"소희는 한숨을 돌렸다. 다행히 유민은 비교적 정상이었다."샘은 내 옆에 앉아 있으면 돼. 그들 세 명은 합쳐도 샘보다 못하니까!"유민은 입가를 닦은 뒤 오만하게 말했다.소희는 가볍게 웃었다."나를 그렇게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해줘서 고마워!""훗!" 유민은 그녀와 하이파이브를 한 다음 물병을 그녀에게 주고 계속 공을 치러 갔다.소희는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가 온 것을 발견한 유민 친구의 누나는 마치 고의로 그녀에게 시위하는 것처럼 더욱 신나게 소리쳤다.소희는 일어나서 두 손을 입가에 놓고 큰 소리로 외쳤다."유민아, 화이팅!"유민은 놀라서 가슴이 뛰더니 점수를 잃었다.소희, "..."그녀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고 있는 유민을 향해 멋쩍게 웃으며 다시 천천히 앉았다.유민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그냥 얌전히 앉아 있으면 돼!중간에 유민은 화장실에 갔다가 관내의 화장실 문이 고장난 것을 발견하고 밖에 나가서 공공 화장실을 사용했다.소희는 그가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웅이, 너는 그녀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가!"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분부한 다음 소희에게 말했다."쓸데없는 수작 부리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지도 마. 그의 몸에는 몰래 카메라가 있으니까 그 어떤 이상이라도 발견하면 먼저 너의 동생을 죽일 거야!"웅이라는 남자는 코치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는 다가가서 손을 뻗어 소희의 몸을 만지려고 했고 시선은 소희의 가슴에 떨어졌다.소희는 그의 손을 치더니 핸드폰을 꺼냈다."유민을 다치게 하지 말고, 나를 건드리지 마요. 난 완전히 당신들을 협조할 테니까!"웅이는 손등이 따끈거리며 아팠고, 휴대전화를 가져온 다음 즉시 전원을 끄고 이를 악물고 소희를 쳐다보았다."눈치가 꽤 빠르군. 따라와!"소희는 유민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눈짓을 한 다음 돌아서서 남자와 떠났다.유민이 그들의 손에 있었으니 소희는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줄곧 협조하며 남자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했다.남자는 그녀를 데리고 검은색 아우디 SUV에 올랐고, 그녀가 들어가자 안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즉시 밧줄로 그녀의 손발을 묶고 입을 막았다.소희는 발버둥 치지 않고 줄곧 조용했다.10분 뒤, 그녀는 백미러를 통해 두 명의 보안 요원이 큰 쓰레기통을 밀고 오는 것을 보았고, 차 뒤로 걸어가 안에서 검은 봉지를 꺼내 안에 던졌다.봉지 안의 사람은 끊임없이 비틀거리며 발버둥 쳤는데 딱 봐도 유민이었다.몇 사람은 재빨리 차에 올라 체육관을 떠났다.차가 도로에 들어가자 한 사람은 검은색 안대로 소희의 눈을 가렸다.그녀는 조용히 앉아서 생각했다. 대체 누가 그녀를 잡으려고 하는 것일까?궁지에 몰린 소연, 얼마전 미움을 산 설정원, 아니면, 구은서?그들 모두 혐의가 있었다!차는 오랫동안 달리고 있었고, 소희는 눈으로 볼 수 없어서 청각만으로 분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차가 이미 시내를 떠나 교외로 향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유민은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래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았다.또 얼마나
그들이 떠난 후 소희는 유민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가며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았고, 헛수고 하지 말라고 했다.유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눈알을 굴렸다.함께 한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들은 점차 호흡이 맞기 시작했고, 소희는 즉시 유민의 뜻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녀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의 둘째 삼촌은 반드시 그들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벽에 머리를 기대고 조용히 기다렸다.그녀는 구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배후의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도대체 누가 이렇게 애를 써가며 그녀를 여기로 잡아왔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그들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구택은 명우의 전화를 받았을 때 회의 중이었고 명우의 목소리는 무척 엄숙했다."대표님, 유민 도련님은 체육관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습니다!"구택은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더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어떤 사람이지?"회의실의 고위층은 서로를 쳐다보며 어쩔 줄 몰랐고, 진우행은 즉시 일어서서 담담하게 말했다."대표님께서 지금 다른 일이 있으니 제가 이 회의를 계속 주재하도록 하죠.”......구택은 회의실에서 나왔고, 명우는 명길이 체육관의 감시 카메라에서 본 상황을 보고했다.구택의 눈빛은 차갑고 포악했다."지금, 소희 씨도 끌려갔다는 말이야?""예!" 명우는 나지막이 말했다. "소희 아가씨는 지금 유민 도련님과 함께 있습니다!"전 강성, 심지어 전 C국에서 아무도 감히 임가네 가족을 어찌하지 못했다. 유민은 여태껏 납치되거나 유괴당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었다.평소에 그가 외출할 때 늘 기사에 경호원 한 명이 차 안에서 그를 기다렸다.오늘도 마찬가지로 유민이 우에서 공을 칠 때, 경호원과 기사는 차에서 유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유민의 친구가 먼저 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체육관의 책임자에게 통지했고, 이를 안 책임자는 또 임가네 기사에게 통지했다.이때 유민과 소희가 체육관을 떠난 지 거의 한 시간이 지났다.체육관의 관계
같은 시간, 위층의 CCTV에서 두 청소하는 직원은 화장실에서 큰 쓰레기통을 밀어나오더니 줄곧 주차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안에 숨겼던 유민을 안고 나와 아우디에 버렸다.몇 사람이 모두 차에 탄 후, 아우디는 아주 빠르게 체육관을 떠났다.처음에는 차의 노선을 찾을 수 있었지만, 후에 아우디가 번호판을 바꿨기 때문에 더 이상 쉽게 찾을 수 없었다.구택은 CCTV 화면을 고정시키고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위에 있는 소녀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지금은 무슨 상황이지?"명우가 말했다."명길은 아직도 이 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두 명 더 찾아서 같이 수색해!" 구택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네!"명우는 응답한 뒤 즉시 컴퓨터 방면의 전문 인재를 찾아 명길과 함께 도시 전체에서 검은색 아우디를 수색하게 했다.......오후에 촬영팀에서 작은 문제가 생겨 그들은 소희에게 전화를 했는데, 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은서는 옆에 있다가 제작진이 전화가 안 통한다고 원망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물렀다."왜 그래?"그 사람은 눈살을 찌푸렸다."소희 씨는 오늘 오지 않았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어서요. 이 결정적인 순간에 연락이 닿지 않다니!"은서는 웃으며 말했다."급해하지 마. 내가 연락해볼게."그녀는 핸드폰을 가지고 옆에 가서 전화를 했다. 그녀는 소희에게 전화하지 않고 직접 구택에게 전화를 걸었다."구택아, 소희 씨 지금 너와 함께 있니? 촬영팀이 지금 소희 씨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 있거든.""아니, 이따가 전화할게!" 구택은 한마디 말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은서는 구택의 목소리가 수상한 것을 발견했는데, 싸늘하고 무거우며 분노, 심지어 약간의 당황함이 배어 있었다.그녀는 눈빛이 번쩍거리더니 또 명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명원아, 너 지금 어디에 있니?"명원은 웃으며 말했다."미연이 집에서 게임하고 있어요. 왜 그래요 누나?""구택한테 무슨 일 생긴 것 같아서. 네가 좀 알아봐 줘. 소
[그건 정원 오빠의 성의를 봐야죠!]이연은 정원에게 답장을 하며 마음속으로는 무척 흥분해했다. 그녀는 이미 정원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대충 짐작이 갔다. 만약 그가 정말 자신을 도와 소희를 망칠 수 있다면 그녀는 자신의 몸을 그에게 줄 수도 있었다!그녀의 소원은 임씨 그룹 사모님이 되는 것이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확실히 너무 아득한 목표였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서 설가네 사모님이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은서는 차를 몰고 임가네에 갔다.그녀는 초조한 얼굴로 문에 들어서자마자 소리쳤다."유민이 찾았어요?"노부인과 정숙은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녀의 말을 듣고 모두 멍해졌다."유민이가 왜?"정숙은 웃으며 말했다."유민이 찾는 거야? 그는 친구하고 체육관에 가서 탁구 치러 갔어."은서는 일부러 경악했다."아직 모르시는 거예요?"노부인 멈칫하더니 물었다."뭘 몰라?"정식은 이미 반응하여 벌떡 일어섰다."유민에게 무슨 일 생겼어?"은서는 일부러 괴로움을 드러냈다."나, 나, 나도 잘 모르겠어요.""은서야, 나한테 숨기지 마. 유민이한테 도대체 무슨 일 생긴 거야?" 정숙의 안색은 이미 변했다.은서는 어쩔 수 없이 전부 털어놓았다."명원이한테 들었는데, 소희 씨가 유민을 데리고 체육관에 가서 공을 치다 두 사람 모두 납치됐데요. 난 납치범이 집에 전화해서 다들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모르셨군요. 내가 쓸데없는 말을 했네요!""유민이가, 납치됐다고?"노부인은 몸을 떨며 소파에 주저앉았다."어머님!" 정숙은 급히 노부인을 부축했다."당황하지 마세요. 제가 지언 씨에게 전화할 테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정숙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자 노부인은 고개를 들어 말했다."그에게 전화하지 말고 구택에게 전화해!"은서도 거의 동시에 입을 열었다."구택에게 전화하지 마요!"정숙은 놀란 채 은서를 바라보았고, 은서는 황급히 설명했다."구택이 집에 알리지 않은 이상, 틀림
명우는 먼저 구택에게 상황을 보고한 다음 노부인에게 영상을 보냈다.구택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누가 말했지?""구은서 양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구은서 양이 이 소식을 듣고 집에 가서 상황을 물어보다 누설한 것 같습니다."구택은 처음에 확실히 집안 식구들에게 말하지 않으려 했다. 필경 그의 형과 그의 아버지는 지금 모두 강성에 없었으니 그의 어머니와 그의 형수가 알면 그저 조급해할 수밖에 없었다.기왕 그들이 이미 알게 된 이상, 그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먼저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에서 구택은 노부인을 위로한 다음 반드시 유민과 소희를 무사히 되찾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노부인은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약간 안정되었고, 구택에게 어떤 상황 있으면 가장 먼저 그들에게 통지하라고 했다.구택은 대답한 다음 또 몇 마디 위로하고서야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자마자 명우가 걸어왔다."대표님, 그 아우디의 노선을 찾았습니다!"구택은 눈빛이 차가웠고, 매서운 살기를 드러내며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당장 쫓아가!"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리면, 그는 그 사람의 후반생을 앞당겨 끝낼 것이다!......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소희는 머리 위의 어두워진 하늘을 보며 자신이 냉정해지도록 했다.유민은 몸부림 치다 피곤해졌고 또 말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어서 벽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소희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녀석은 담이 큰 건지 감정이 좀 무딘 건지!’그녀는 자신을 묶은 사람이 왜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했다. 이미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왜 아직 인기척이 없는 것일까?그녀는 설정원도 지금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는 자신의 도심에 있는 별장에 앉아 거대한 TV 스크린 앞에 와인을 차려놓고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서이연이 와서 그녀와 함께 소희가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려 했다.소희는 바깥의 동정을 자세히 듣다가 옆방의 사람들이 밥 먹으며 술 마시는 듯 간간이 웃음소리
유민은 숨을 크게 헐떡였다. 비록 그는 겁을 좀 먹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이제 어떻게 도망가지?”만약 소희 자신이라면, 그녀는 직접 밖의 사람들을 쓰러뜨려서 나갈 수 있지만, 지금 유민을 데리고 있는 이상 그녀는 자신이 없었고 또 감히 위험을 무릅쓰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상대방의 손에 어떤 무기가 있는지 잘 몰랐으니까.그녀는 유민에게 일말의 위험도 가져다 주어서는 안 된다.그녀는 먼저 문을 잠근 다음 머리 위의 천창을 가리키며 말했다."올라가자, 너부터 올라가!"유민도 서슴지 않고 곧바로 오를 곳을 찾기 시작했다.방안의 술장은 매우 높았지만 천창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서 소희는 유민더러 먼저 술장에 오르게 한 후 자신도 올라갔다.그녀는 술장에 서서 힘껏 뛰어오르더니 한 손으로 천창의 가장자리를 잡은 다음 팔꿈치를 힘껏 위로 들어올려 유리를 깼다. 그녀는 신속하게 창틀을 잡고 다른 손으로 옷을 풀어 유민에게 던졌다."이거 잡아, 내가 너 이쪽으로 당길게!"유민은 창틀이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할까 봐 고개를 저었다."샘 먼저 가, 나간 후에 우리 둘째 삼촌 찾아서 다시 나 구하러 오면 돼!"소희는 정색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잡아!"유민은 이를 악물고 손을 뻗어 소희의 옷을 잡고 힘껏 위로 뛰어올랐다.두 사람의 몸무게에 유민이 뛰어오를 때의 중력까지 더해져 창틀은 삐걱 소리가 났다.소희는 팔을 안정시키고 힘껏 유민을 끌어올린 다음 그를 받쳐 깨진 유리 창문에서 나가게 만들었다.소희도 재빨리 창문에서 나왔고, 두 사람이 별장 2층도 채 안되는 높이에 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계속 방금 전의 방법으로 먼저 옷으로 유민을 내려보낸 다음 스스로 훌쩍 뛰어내렸다.그녀는 가볍고 민첩하여 소리 없이 땅에 떨어졌다.유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았고,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소희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돌아가서 네 심정을 고백하고, 우리 일단 이곳을 떠나자!
그들은 점점 가까워졌고, 맞은편 차량의 전조등이 켜지자 유민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문득 입을 열었다."차 세워, 우리 둘째 삼촌이야!"소희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놀란 모습으로 맞은 편을 바라보았다.맨 앞의 차는 이미 멈추었고, 차 문이 열리더니 남자는 내려와서 성큼성큼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뒤에 있던 차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더니 별장 전체를 겹겹이 에워쌌다."정말 우리 둘째 삼촌이야!" 유민은 흥분에 겨워 소리를 지르며 차 문을 열고 내리더니 달리기 시작했다.소희도 한숨을 돌리며 안전벨트를 천천히 풀고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입가가 올라갔다.구택은 달려오는 유민을 껴안고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소희는 입술을 약간 구부렸고 남자의 눈동자는 어두운 밤처럼 깊었다.십 몇 대의 차가 별장 밖에서 멈추었는데, 전조등은 이 정원을 대낮처럼 밝게 비추었다.구택은 위로하며 유민의 어깨를 두드렸고, 그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를 놓아준 후 천천히 소희를 향해 걸어왔다.소희는 이미 차에서 내렸고, 마찬가지로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구택은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소녀를 바라보았고,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더니 팔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그는 몸이 가볍게 떨렸고 두피도 저려와서 자기도 모르게 팔에 힘을 주더니 마치 그녀를 자신의 몸에 박으려는 것만 같았다.소희는 그의 두려움과 긴장을 느끼고 남자를 꼭 껴안으며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괜찮아요, 나와 유민은 다치지 않았어요."구택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이미 그의 품에 있더라도.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머리카락에 끊임없이 키스했고,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눈썹, 볼, 코를 따라 내려가며, 급히 그녀의 입술을 찾아 짙게 키스했다.그는 열렬하게 그녀를 키스하면서 뒤에서 보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