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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이튿날, 구택은 아침 일찍 외출했는데, 여전히 어제 인수하는 일로 바쁜 것 같았다.

소희는 임가네 기사의 차를 타고 유민에게 수업을 하러 갔다.

수업을 마치자 유민이 말했다.

"난 친구와 탁구 치기로 약속했으니까 샘도 나랑 같이 가자."

"내가 가서 뭐 하게?"

소희는 물건을 정리하며 말했다.

"친구가 자신의 누나를 불러 자신을 응원하겠다고 해서. 그리고 또 자신의 누나가 정말 예쁘게 생겼다고 했거든. 나도 절대 지면 안 되지!"

유민이 콧방귀를 뀌었다.

소희는 피식 웃었다.

"근데 난 네 누나가 아니잖아!"

"오늘만 내 누나 해줘. 우리 누나는 요즘 바빠서 아예 안 보인다니까. 아마 또 연애했을 거야!"

"아니, 네 누나는 지금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서 일하느라 바쁜 거야."

유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도대체 갈 거야 안 갈 거야?"

"가!"

소희는 시원하게 말했다.

"당연히 가야지, 내가 어떻게 너를 지게 할 수 있겠어!"

유민은 방긋 웃었다.

"역시 의리 있어!"

소희가 물었다.

"난 먼저 집에 갈 테니까 주소 알려줘. 택시 타고 갈게."

"에이, 그럼 너무 귀찮으니까 남아서 점심 먹고, 우리 같이 가자."

"나 점심에 일이 좀 있어서 그래. 안심해, 지각 안 할 테니까!"

"그래, 장소는 바로 지난번에 우리가 공을 쳤던 그 체육관이야. 도착하면 전화해!"

"그래!"

소희는 가방을 메고 말했다.

"나 먼저 갈게, 오후에 보자!"

유민은 시큰둥하게 그녀와 손을 흔들었다.

소희는 점심에 확실히 일이 있었는데, 그녀는 선배와 함께 사부님의 댁에 가서 점심 먹기로 약속했다.

진석은 차를 몰고 강성대 문 앞에서 그녀를 태운 뒤 남성 도 씨 어르신의 댁으로 향했다.

정원에 들어가자 그들은 안에서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고, 들어간 후에야 여정도 있는 것을 보았다.

밥을 먹을 때 여정은 소연을 언급했다.

"그녀가 작업실에서 해고 당했고 들었는데, 어제 소가네 사모님이 전화로 소연이 많이 의기소침해졌다고 하면서 좀 사정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녀를 다시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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