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떠난 후 소희는 유민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가며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았고, 헛수고 하지 말라고 했다.유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눈알을 굴렸다.함께 한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들은 점차 호흡이 맞기 시작했고, 소희는 즉시 유민의 뜻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녀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의 둘째 삼촌은 반드시 그들을 구하러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벽에 머리를 기대고 조용히 기다렸다.그녀는 구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배후의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도대체 누가 이렇게 애를 써가며 그녀를 여기로 잡아왔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그들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구택은 명우의 전화를 받았을 때 회의 중이었고 명우의 목소리는 무척 엄숙했다."대표님, 유민 도련님은 체육관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습니다!"구택은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더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어떤 사람이지?"회의실의 고위층은 서로를 쳐다보며 어쩔 줄 몰랐고, 진우행은 즉시 일어서서 담담하게 말했다."대표님께서 지금 다른 일이 있으니 제가 이 회의를 계속 주재하도록 하죠.”......구택은 회의실에서 나왔고, 명우는 명길이 체육관의 감시 카메라에서 본 상황을 보고했다.구택의 눈빛은 차갑고 포악했다."지금, 소희 씨도 끌려갔다는 말이야?""예!" 명우는 나지막이 말했다. "소희 아가씨는 지금 유민 도련님과 함께 있습니다!"전 강성, 심지어 전 C국에서 아무도 감히 임가네 가족을 어찌하지 못했다. 유민은 여태껏 납치되거나 유괴당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었다.평소에 그가 외출할 때 늘 기사에 경호원 한 명이 차 안에서 그를 기다렸다.오늘도 마찬가지로 유민이 우에서 공을 칠 때, 경호원과 기사는 차에서 유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유민의 친구가 먼저 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체육관의 책임자에게 통지했고, 이를 안 책임자는 또 임가네 기사에게 통지했다.이때 유민과 소희가 체육관을 떠난 지 거의 한 시간이 지났다.체육관의 관계
같은 시간, 위층의 CCTV에서 두 청소하는 직원은 화장실에서 큰 쓰레기통을 밀어나오더니 줄곧 주차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안에 숨겼던 유민을 안고 나와 아우디에 버렸다.몇 사람이 모두 차에 탄 후, 아우디는 아주 빠르게 체육관을 떠났다.처음에는 차의 노선을 찾을 수 있었지만, 후에 아우디가 번호판을 바꿨기 때문에 더 이상 쉽게 찾을 수 없었다.구택은 CCTV 화면을 고정시키고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위에 있는 소녀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지금은 무슨 상황이지?"명우가 말했다."명길은 아직도 이 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두 명 더 찾아서 같이 수색해!" 구택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네!"명우는 응답한 뒤 즉시 컴퓨터 방면의 전문 인재를 찾아 명길과 함께 도시 전체에서 검은색 아우디를 수색하게 했다.......오후에 촬영팀에서 작은 문제가 생겨 그들은 소희에게 전화를 했는데, 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은서는 옆에 있다가 제작진이 전화가 안 통한다고 원망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물렀다."왜 그래?"그 사람은 눈살을 찌푸렸다."소희 씨는 오늘 오지 않았는데, 전화기도 꺼져 있어서요. 이 결정적인 순간에 연락이 닿지 않다니!"은서는 웃으며 말했다."급해하지 마. 내가 연락해볼게."그녀는 핸드폰을 가지고 옆에 가서 전화를 했다. 그녀는 소희에게 전화하지 않고 직접 구택에게 전화를 걸었다."구택아, 소희 씨 지금 너와 함께 있니? 촬영팀이 지금 소희 씨에게 물어봐야 할 일이 있거든.""아니, 이따가 전화할게!" 구택은 한마디 말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은서는 구택의 목소리가 수상한 것을 발견했는데, 싸늘하고 무거우며 분노, 심지어 약간의 당황함이 배어 있었다.그녀는 눈빛이 번쩍거리더니 또 명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명원아, 너 지금 어디에 있니?"명원은 웃으며 말했다."미연이 집에서 게임하고 있어요. 왜 그래요 누나?""구택한테 무슨 일 생긴 것 같아서. 네가 좀 알아봐 줘. 소
[그건 정원 오빠의 성의를 봐야죠!]이연은 정원에게 답장을 하며 마음속으로는 무척 흥분해했다. 그녀는 이미 정원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대충 짐작이 갔다. 만약 그가 정말 자신을 도와 소희를 망칠 수 있다면 그녀는 자신의 몸을 그에게 줄 수도 있었다!그녀의 소원은 임씨 그룹 사모님이 되는 것이지만,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확실히 너무 아득한 목표였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서 설가네 사모님이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은서는 차를 몰고 임가네에 갔다.그녀는 초조한 얼굴로 문에 들어서자마자 소리쳤다."유민이 찾았어요?"노부인과 정숙은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녀의 말을 듣고 모두 멍해졌다."유민이가 왜?"정숙은 웃으며 말했다."유민이 찾는 거야? 그는 친구하고 체육관에 가서 탁구 치러 갔어."은서는 일부러 경악했다."아직 모르시는 거예요?"노부인 멈칫하더니 물었다."뭘 몰라?"정식은 이미 반응하여 벌떡 일어섰다."유민에게 무슨 일 생겼어?"은서는 일부러 괴로움을 드러냈다."나, 나, 나도 잘 모르겠어요.""은서야, 나한테 숨기지 마. 유민이한테 도대체 무슨 일 생긴 거야?" 정숙의 안색은 이미 변했다.은서는 어쩔 수 없이 전부 털어놓았다."명원이한테 들었는데, 소희 씨가 유민을 데리고 체육관에 가서 공을 치다 두 사람 모두 납치됐데요. 난 납치범이 집에 전화해서 다들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모르셨군요. 내가 쓸데없는 말을 했네요!""유민이가, 납치됐다고?"노부인은 몸을 떨며 소파에 주저앉았다."어머님!" 정숙은 급히 노부인을 부축했다."당황하지 마세요. 제가 지언 씨에게 전화할 테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정숙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자 노부인은 고개를 들어 말했다."그에게 전화하지 말고 구택에게 전화해!"은서도 거의 동시에 입을 열었다."구택에게 전화하지 마요!"정숙은 놀란 채 은서를 바라보았고, 은서는 황급히 설명했다."구택이 집에 알리지 않은 이상, 틀림
명우는 먼저 구택에게 상황을 보고한 다음 노부인에게 영상을 보냈다.구택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누가 말했지?""구은서 양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구은서 양이 이 소식을 듣고 집에 가서 상황을 물어보다 누설한 것 같습니다."구택은 처음에 확실히 집안 식구들에게 말하지 않으려 했다. 필경 그의 형과 그의 아버지는 지금 모두 강성에 없었으니 그의 어머니와 그의 형수가 알면 그저 조급해할 수밖에 없었다.기왕 그들이 이미 알게 된 이상, 그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먼저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에서 구택은 노부인을 위로한 다음 반드시 유민과 소희를 무사히 되찾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노부인은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약간 안정되었고, 구택에게 어떤 상황 있으면 가장 먼저 그들에게 통지하라고 했다.구택은 대답한 다음 또 몇 마디 위로하고서야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자마자 명우가 걸어왔다."대표님, 그 아우디의 노선을 찾았습니다!"구택은 눈빛이 차가웠고, 매서운 살기를 드러내며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당장 쫓아가!"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리면, 그는 그 사람의 후반생을 앞당겨 끝낼 것이다!......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소희는 머리 위의 어두워진 하늘을 보며 자신이 냉정해지도록 했다.유민은 몸부림 치다 피곤해졌고 또 말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어서 벽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소희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녀석은 담이 큰 건지 감정이 좀 무딘 건지!’그녀는 자신을 묶은 사람이 왜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했다. 이미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왜 아직 인기척이 없는 것일까?그녀는 설정원도 지금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는 자신의 도심에 있는 별장에 앉아 거대한 TV 스크린 앞에 와인을 차려놓고 밤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서이연이 와서 그녀와 함께 소희가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려 했다.소희는 바깥의 동정을 자세히 듣다가 옆방의 사람들이 밥 먹으며 술 마시는 듯 간간이 웃음소리
유민은 숨을 크게 헐떡였다. 비록 그는 겁을 좀 먹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이제 어떻게 도망가지?”만약 소희 자신이라면, 그녀는 직접 밖의 사람들을 쓰러뜨려서 나갈 수 있지만, 지금 유민을 데리고 있는 이상 그녀는 자신이 없었고 또 감히 위험을 무릅쓰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상대방의 손에 어떤 무기가 있는지 잘 몰랐으니까.그녀는 유민에게 일말의 위험도 가져다 주어서는 안 된다.그녀는 먼저 문을 잠근 다음 머리 위의 천창을 가리키며 말했다."올라가자, 너부터 올라가!"유민도 서슴지 않고 곧바로 오를 곳을 찾기 시작했다.방안의 술장은 매우 높았지만 천창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서 소희는 유민더러 먼저 술장에 오르게 한 후 자신도 올라갔다.그녀는 술장에 서서 힘껏 뛰어오르더니 한 손으로 천창의 가장자리를 잡은 다음 팔꿈치를 힘껏 위로 들어올려 유리를 깼다. 그녀는 신속하게 창틀을 잡고 다른 손으로 옷을 풀어 유민에게 던졌다."이거 잡아, 내가 너 이쪽으로 당길게!"유민은 창틀이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할까 봐 고개를 저었다."샘 먼저 가, 나간 후에 우리 둘째 삼촌 찾아서 다시 나 구하러 오면 돼!"소희는 정색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잡아!"유민은 이를 악물고 손을 뻗어 소희의 옷을 잡고 힘껏 위로 뛰어올랐다.두 사람의 몸무게에 유민이 뛰어오를 때의 중력까지 더해져 창틀은 삐걱 소리가 났다.소희는 팔을 안정시키고 힘껏 유민을 끌어올린 다음 그를 받쳐 깨진 유리 창문에서 나가게 만들었다.소희도 재빨리 창문에서 나왔고, 두 사람이 별장 2층도 채 안되는 높이에 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계속 방금 전의 방법으로 먼저 옷으로 유민을 내려보낸 다음 스스로 훌쩍 뛰어내렸다.그녀는 가볍고 민첩하여 소리 없이 땅에 떨어졌다.유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았고,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소희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돌아가서 네 심정을 고백하고, 우리 일단 이곳을 떠나자!
그들은 점점 가까워졌고, 맞은편 차량의 전조등이 켜지자 유민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문득 입을 열었다."차 세워, 우리 둘째 삼촌이야!"소희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놀란 모습으로 맞은 편을 바라보았다.맨 앞의 차는 이미 멈추었고, 차 문이 열리더니 남자는 내려와서 성큼성큼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뒤에 있던 차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더니 별장 전체를 겹겹이 에워쌌다."정말 우리 둘째 삼촌이야!" 유민은 흥분에 겨워 소리를 지르며 차 문을 열고 내리더니 달리기 시작했다.소희도 한숨을 돌리며 안전벨트를 천천히 풀고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입가가 올라갔다.구택은 달려오는 유민을 껴안고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소희는 입술을 약간 구부렸고 남자의 눈동자는 어두운 밤처럼 깊었다.십 몇 대의 차가 별장 밖에서 멈추었는데, 전조등은 이 정원을 대낮처럼 밝게 비추었다.구택은 위로하며 유민의 어깨를 두드렸고, 그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를 놓아준 후 천천히 소희를 향해 걸어왔다.소희는 이미 차에서 내렸고, 마찬가지로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구택은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소녀를 바라보았고,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더니 팔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그는 몸이 가볍게 떨렸고 두피도 저려와서 자기도 모르게 팔에 힘을 주더니 마치 그녀를 자신의 몸에 박으려는 것만 같았다.소희는 그의 두려움과 긴장을 느끼고 남자를 꼭 껴안으며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괜찮아요, 나와 유민은 다치지 않았어요."구택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이미 그의 품에 있더라도.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머리카락에 끊임없이 키스했고,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눈썹, 볼, 코를 따라 내려가며, 급히 그녀의 입술을 찾아 짙게 키스했다.그는 열렬하게 그녀를 키스하면서 뒤에서 보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유민
명빈은 사람을 데리고 별장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그의 손밑에 사람들은 단순한 경호원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명빈이 직접 뽑고 직접 훈련한 사람들이라서 일반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별장에는 소희를 납치하고 감시하던 그 몇 사람 외에 뒷마당에는 10여 명이 더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모두 땅에 엎드려서 용서를 빌었는데, 명빈이 약간의 수단을 좀 쓰자 이 사람들은 바로 설정원을 불었다.사실 그들이 말하지 않아도 구택은 오는 길에 이미 사람들로 하여금 조사하게 했는데, 이 별장은 설정원의 개인 별장이었다.명빈은 사람을 데리고 지하 창고에 갔는데, 그 감시 카메라와 다른 한 배치된 방에 각종 도구와 핸드폰으로 라이브할 물건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이미 더할 나위 없이 분명했다.명빈은 식은땀이 났다. 다행히 그들이 제때에 와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문득 그들이 왔을 때 소희가 유민을 데리고 차를 몰고 도망가려던 참이라는 것을 떠올렸고, 소희에 대해 더욱 탄복했다. 그녀가 이 사람들의 손에서 도망갈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약간의 능력이 있었을 것이다.그는 별장에서 나온 다음 그 사람들의 진술과 지하 창고의 상황을 구택에게 낱낱이 보고했다.구택은 눈빛이 칼날처럼 날카롭고 차가웠다."설정원을 찾아가, 그리고 그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려주고!""예!" 명빈은 사람을 데리고 정원이 시내에서 머무는 거처로 달려갔다.구택은 집안에 이 소식을 알렸고, 소희와 유민을 차에 태운 다음 그들을 집으로 데려갔다.은서는 넋을 잃은 채 차에 앉아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의 침울한 야경을 보고 손은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설정원은 역시 병신이었다!사람을 이미 잡아왔는데, 가장 먼저 손을 대지 않았다니!괜히 그녀의 시간만 낭비했다!명원은 은서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또 그녀가 방금 구택과 소희가 함께 있는 것을 봐서 괴로워하는 줄 알고 입을 열어 위로했다."택이 형이 조
다른 한 차 안에서. 명우는 운전하고 있었고, 유민은 조수석에 앉았으며 구택과 소희가 뒤에 앉았다.시내에 들어서자마자 유민이 말했다."둘째 삼촌, 먼저 소희 샘 집으로 데려다 줘요. 난 혼자 돌아가면 돼요!"소희는 즉시 말했다."아니야, 집안 식구들도 분명히 엄청 걱정하고 있을 테니 넌 네 둘째 삼촌하고 같이 돌아가."그녀는 말을 마치고 구택을 바라보았다."난 괜찮으니까 일단 유민이 집에 데려다줘요. 그리고 설명도 잘 좀 부탁드릴게요. 나 대신 할머님과 사모님에게 사과도 전해주고요.""사과할 필요 없어요, 자기 잘못이 아니니까!"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먼저 어정으로 데려다줄게요. 명우더러 위층으로 배웅하라고 할 테니까 집에서 나 기다려요. 인차 돌아올 거예요."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는 그녀 혼자 있는 것에 대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유민은 백미러를 통해 두 사람을 힐끗 바라보며 웃음을 참으며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돌아가서 설명할 테니까 두 사람도 그만 해요. 나 지금 소름까지 돋았어요!"소희는 살짝 뻘쭘해했다."아이는 끼어들지 마!""예, 둘째 숙모!" 유민은 웃으며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소희는 눈을 부릅 떴고, 구택이 몰래 웃는 것을 듣고 더욱 어색해졌다.명우는 차를 몰고 먼저 어정으로 갔고, 명원 그들은 직접 임가네로 갔다.명우가 소희를 위층으로 데려다주자 구택은 차를 몰고 유민을 데리고 임가네로 돌아갔다.가는 길에 유민이 물었다."둘째 삼촌, 정말 소희 샘하고 사귀는 거예요?""응!" 구택의 잘생긴 얼굴은 부드러웠고, 그는 유민이를 힐끗 쳐다보았다."마음에 안 들어?""아니요!" 유민은 작은 눈썹을 치켜세웠다."그럼 삼촌은 샘 좋아해요?"구택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너보다 더 좋아해!"유민은 키득거리더니 의자에 기대며 중얼거렸다."예전에 난 삼촌이 은서 이모 좋아하는 줄 알고 그녀가 내 둘째 숙모로 될 줄 알았어요. 근데 소희 샘으로 바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