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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웅이, 너는 그녀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가!"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분부한 다음 소희에게 말했다.

"쓸데없는 수작 부리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지도 마. 그의 몸에는 몰래 카메라가 있으니까 그 어떤 이상이라도 발견하면 먼저 너의 동생을 죽일 거야!"

웅이라는 남자는 코치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는 다가가서 손을 뻗어 소희의 몸을 만지려고 했고 시선은 소희의 가슴에 떨어졌다.

소희는 그의 손을 치더니 핸드폰을 꺼냈다.

"유민을 다치게 하지 말고, 나를 건드리지 마요. 난 완전히 당신들을 협조할 테니까!"

웅이는 손등이 따끈거리며 아팠고, 휴대전화를 가져온 다음 즉시 전원을 끄고 이를 악물고 소희를 쳐다보았다.

"눈치가 꽤 빠르군. 따라와!"

소희는 유민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눈짓을 한 다음 돌아서서 남자와 떠났다.

유민이 그들의 손에 있었으니 소희는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줄곧 협조하며 남자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남자는 그녀를 데리고 검은색 아우디 SUV에 올랐고, 그녀가 들어가자 안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즉시 밧줄로 그녀의 손발을 묶고 입을 막았다.

소희는 발버둥 치지 않고 줄곧 조용했다.

10분 뒤, 그녀는 백미러를 통해 두 명의 보안 요원이 큰 쓰레기통을 밀고 오는 것을 보았고, 차 뒤로 걸어가 안에서 검은 봉지를 꺼내 안에 던졌다.

봉지 안의 사람은 끊임없이 비틀거리며 발버둥 쳤는데 딱 봐도 유민이었다.

몇 사람은 재빨리 차에 올라 체육관을 떠났다.

차가 도로에 들어가자 한 사람은 검은색 안대로 소희의 눈을 가렸다.

그녀는 조용히 앉아서 생각했다. 대체 누가 그녀를 잡으려고 하는 것일까?

궁지에 몰린 소연, 얼마전 미움을 산 설정원, 아니면, 구은서?

그들 모두 혐의가 있었다!

차는 오랫동안 달리고 있었고, 소희는 눈으로 볼 수 없어서 청각만으로 분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차가 이미 시내를 떠나 교외로 향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유민은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래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았다.

또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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