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점점 가까워졌고, 맞은편 차량의 전조등이 켜지자 유민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문득 입을 열었다."차 세워, 우리 둘째 삼촌이야!"소희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놀란 모습으로 맞은 편을 바라보았다.맨 앞의 차는 이미 멈추었고, 차 문이 열리더니 남자는 내려와서 성큼성큼 별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뒤에 있던 차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더니 별장 전체를 겹겹이 에워쌌다."정말 우리 둘째 삼촌이야!" 유민은 흥분에 겨워 소리를 지르며 차 문을 열고 내리더니 달리기 시작했다.소희도 한숨을 돌리며 안전벨트를 천천히 풀고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입가가 올라갔다.구택은 달려오는 유민을 껴안고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소희는 입술을 약간 구부렸고 남자의 눈동자는 어두운 밤처럼 깊었다.십 몇 대의 차가 별장 밖에서 멈추었는데, 전조등은 이 정원을 대낮처럼 밝게 비추었다.구택은 위로하며 유민의 어깨를 두드렸고, 그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그를 놓아준 후 천천히 소희를 향해 걸어왔다.소희는 이미 차에서 내렸고, 마찬가지로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구택은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소녀를 바라보았고,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더니 팔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그는 몸이 가볍게 떨렸고 두피도 저려와서 자기도 모르게 팔에 힘을 주더니 마치 그녀를 자신의 몸에 박으려는 것만 같았다.소희는 그의 두려움과 긴장을 느끼고 남자를 꼭 껴안으며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괜찮아요, 나와 유민은 다치지 않았어요."구택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이미 그의 품에 있더라도.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머리카락에 끊임없이 키스했고,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눈썹, 볼, 코를 따라 내려가며, 급히 그녀의 입술을 찾아 짙게 키스했다.그는 열렬하게 그녀를 키스하면서 뒤에서 보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유민
명빈은 사람을 데리고 별장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그의 손밑에 사람들은 단순한 경호원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명빈이 직접 뽑고 직접 훈련한 사람들이라서 일반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별장에는 소희를 납치하고 감시하던 그 몇 사람 외에 뒷마당에는 10여 명이 더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모두 땅에 엎드려서 용서를 빌었는데, 명빈이 약간의 수단을 좀 쓰자 이 사람들은 바로 설정원을 불었다.사실 그들이 말하지 않아도 구택은 오는 길에 이미 사람들로 하여금 조사하게 했는데, 이 별장은 설정원의 개인 별장이었다.명빈은 사람을 데리고 지하 창고에 갔는데, 그 감시 카메라와 다른 한 배치된 방에 각종 도구와 핸드폰으로 라이브할 물건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이미 더할 나위 없이 분명했다.명빈은 식은땀이 났다. 다행히 그들이 제때에 와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문득 그들이 왔을 때 소희가 유민을 데리고 차를 몰고 도망가려던 참이라는 것을 떠올렸고, 소희에 대해 더욱 탄복했다. 그녀가 이 사람들의 손에서 도망갈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약간의 능력이 있었을 것이다.그는 별장에서 나온 다음 그 사람들의 진술과 지하 창고의 상황을 구택에게 낱낱이 보고했다.구택은 눈빛이 칼날처럼 날카롭고 차가웠다."설정원을 찾아가, 그리고 그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려주고!""예!" 명빈은 사람을 데리고 정원이 시내에서 머무는 거처로 달려갔다.구택은 집안에 이 소식을 알렸고, 소희와 유민을 차에 태운 다음 그들을 집으로 데려갔다.은서는 넋을 잃은 채 차에 앉아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의 침울한 야경을 보고 손은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설정원은 역시 병신이었다!사람을 이미 잡아왔는데, 가장 먼저 손을 대지 않았다니!괜히 그녀의 시간만 낭비했다!명원은 은서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또 그녀가 방금 구택과 소희가 함께 있는 것을 봐서 괴로워하는 줄 알고 입을 열어 위로했다."택이 형이 조
다른 한 차 안에서. 명우는 운전하고 있었고, 유민은 조수석에 앉았으며 구택과 소희가 뒤에 앉았다.시내에 들어서자마자 유민이 말했다."둘째 삼촌, 먼저 소희 샘 집으로 데려다 줘요. 난 혼자 돌아가면 돼요!"소희는 즉시 말했다."아니야, 집안 식구들도 분명히 엄청 걱정하고 있을 테니 넌 네 둘째 삼촌하고 같이 돌아가."그녀는 말을 마치고 구택을 바라보았다."난 괜찮으니까 일단 유민이 집에 데려다줘요. 그리고 설명도 잘 좀 부탁드릴게요. 나 대신 할머님과 사모님에게 사과도 전해주고요.""사과할 필요 없어요, 자기 잘못이 아니니까!"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먼저 어정으로 데려다줄게요. 명우더러 위층으로 배웅하라고 할 테니까 집에서 나 기다려요. 인차 돌아올 거예요."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는 그녀 혼자 있는 것에 대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유민은 백미러를 통해 두 사람을 힐끗 바라보며 웃음을 참으며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돌아가서 설명할 테니까 두 사람도 그만 해요. 나 지금 소름까지 돋았어요!"소희는 살짝 뻘쭘해했다."아이는 끼어들지 마!""예, 둘째 숙모!" 유민은 웃으며 고개를 돌려 차창 밖을 바라보았다.소희는 눈을 부릅 떴고, 구택이 몰래 웃는 것을 듣고 더욱 어색해졌다.명우는 차를 몰고 먼저 어정으로 갔고, 명원 그들은 직접 임가네로 갔다.명우가 소희를 위층으로 데려다주자 구택은 차를 몰고 유민을 데리고 임가네로 돌아갔다.가는 길에 유민이 물었다."둘째 삼촌, 정말 소희 샘하고 사귀는 거예요?""응!" 구택의 잘생긴 얼굴은 부드러웠고, 그는 유민이를 힐끗 쳐다보았다."마음에 안 들어?""아니요!" 유민은 작은 눈썹을 치켜세웠다."그럼 삼촌은 샘 좋아해요?"구택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너보다 더 좋아해!"유민은 키득거리더니 의자에 기대며 중얼거렸다."예전에 난 삼촌이 은서 이모 좋아하는 줄 알고 그녀가 내 둘째 숙모로 될 줄 알았어요. 근데 소희 샘으로 바꿔도
은서는 버럭 했다."명원아!""소희?" 정숙은 멈칫하다 은서에게 말했다."은서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사실대로 말해줘."은서는 머뭇거렸다."사실 완전히 소희 씨를 탓할 수도 없어요.""아니요, 전부 그녀 때문이에요!"명원은 은서가 지금 이 순간까지 소희를 수호하는 것을 보고 분개해하며 직접 입을 열었다."소희가 촬영팀에서 한 배우의 미움을 샀는데, 그 배우는 마침 설정원의 여자친구였어요. 설정원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위해서 소희를 잡았고, 유민이는 그녀 때문에 납치당한 거고요!”"명원아, 그만 해!" 은서는 그의 옷을 잡아당겼다.정숙과 노부인은 눈을 마주쳤는데, 그들은 모두 의외라고 느꼈다. 유민이를 놀린 게 아니라 소희를 놀린 것이라니.정숙은 웃으며 말했다."무사하면 됐어!""유민이 운이 좋은 거죠!"명원이 콧방귀를 뀌었다.몇 사람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구택이 유민을 데리고 들어왔고, 노부인은 즉시 일어나 유민을 안고 그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우리 강아지, 다친 데 없어?”유민은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없어요, 나 지금 엄청 멀쩡하잖아요!""손은 어떻게 된 거야?" 노부인은 그의 손에 생긴 밧줄 자국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숨을 들이마셨다."괜찮아요!" 유민은 손을 거두더니 정숙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녀를 불렀다."좋아, 겁 먹으며 울지 않았군. 사나이네!"정숙이 웃었다.유림이도 방금 돌아왔는데, 이 일을 듣고 많이 놀랐다. 그녀는 유민을 안으며 말했다."나 앞으로 너와 싸우지 않을 거야, 정말 깜짝 놀랐어!"일가족은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 정숙이 구택에게 물었다."소희는 어때?”구택이 말했다."괜찮아요, 명우가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었어요."노부인이 물었다."그 사람들 정말 소희를 납치하려 했던 거야?"구택은 눈빛에 거의 티 나지 않는 차가운 기운이 스치며 고개를 돌려 은서를 바라보았다.은서는 마음이 찔렸지만 여전히 여유 있는 척하며 움직이지도, 설명하지도 않았다.유민은 즉시 설명했
이연은 거의 10시가 다 되어서야 정원의 개인 아파트에 도착했는데, 오늘 저녁에 신 하나가 임시로 추가되서 일을 비교적 늦게 끝낸데다 그녀는 미행당할까 봐 길을 돌았기에 시간을 좀 지체했다.그녀는 차를 아파트 밖에 세우자마자 다른 차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다. 대략 차 다섯 대에서 20명이 내려오더니 냉담한 표정으로 아파트 안으로 곧장 걸어갔다.이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정원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동작을 멈추었다. 잠깐 생각해다 그녀는 더 이상 전화를 하지 않고 즉시 정원을 차단했다.아파트 안.정원은 이연을 기다리다 지쳤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오히려 명빈과 그의 수하였다.30분 후, 설정원은 이미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얻어맞았고, 명빈은 높은 곳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오늘 네가 납치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정원은 땅바닥에 웅크리며 눈앞은 핏빛으로 물들였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몰, 몰라요!""그럼 내가 알려주지!" 명빈은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한 분은 임 대표님의 친조카이고, 다른 한 분은 임 대표님의 여자친구야."정원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고, 눈빛에 두려움이 나타나더니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명빈은 그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물었다."이 일, 서이연과 관계가 있나?"정원은 황공하여 고개를 저었다."없, 없어요!""생각하고 말해!" 명빈은 손에 주사 바늘 하나를 들고 무뚝뚝하게 정원을 바라보았다.정원은 겁에 질려 오줌을 지렸고, 몸은 온통 젖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그녀와는 상관 없어요. 전부 나 자신의 생각이에요. 이제 잘못을 알았으니까 앞으로 다신 안 그럴게요!""이젠 기회가 없어!"명빈은 무표정으로 말하면서 주사 바늘 안의 투명한 액체를 정원의 척추에 밀어넣었다.잠시 후, 정원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는데, 몸을 끊임없이 구르면서 "펑펑" 벽에 부딪쳤고 고통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다.명빈은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면서 구택에게 전
"며칠만 지나면 나을 거예요." 소희가 말했다.구택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하지 않았고, 약 상자를 열고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몸에 놓고는 가볍고 부드럽게 그녀에게 약을 발라주었다.소희는 그가 이렇게 신경 쓰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그를 따랐다.손목을 바르고 나서 구택은 몸을 숙여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불었다.소희는 간지러워서 웃고 싶었지만 문득 자신이 어렸을 때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구택은 그녀의 팔을 따라 계속 키스했다. 팔뚝, 어깨, 목, 턱....그는 매우 부드럽게 키스를 했는데, 마치 품 속에 절세 보물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소희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뒤로 쓰러지며 남자를 안고 열정적으로 협조했다.구택은 그녀의 눈에 입을 맞추다가 결국 입술에 떨어져 몸을 뒤척이며 짙게 키스를 했고 뜨겁게 그녀에게 매달렸다.얼마가 지났는지, 구택은 갑자기 멈추더니 이마를 그녀의 턱에 대고 눈을 감고 호흡을 가라앉히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 몸에 상처가 있고 또 많이 놀랐으니까 오늘 밤 우리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예요.”소희는 몸을 돌려 구택의 몸에 엎드려 봄물처럼 맑고 깨끗한 눈빛으로 그의 약간 경악한 눈을 응시했다."난 구택 씨를 원해요.”구택은 멈칫했다."자기야,"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그를 키스하며 또 그의 턱을 깨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간드러졌다."구택 오빠, 나는 오빠의 위로가 필요해요."구택은 호흡이 갑자기 거칠어지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안고 몸을 들어 그녀와 뜨겁게 키스했다.……이튿날, 소희는 예전처럼 아래층에 내려가 청아와 함께 아침을 먹었는데, 청아는 심지어 어제 그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소희는 헐렁한 하이칼라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이는 손목의 멍을 가렸고 또 목의 키스자국도 가렸다.구택은 줄곧 이런 디테일에 주의를 돌려서 그녀의 노출된 피부에 이런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지만 어젯밤, 두 사람은 모두 통제력을 잃었다.소희는
이연은 멈칫하더니 눈물은 그대로 고여 있었다.구택은 냉소했다."그를 차단하면, 내가 채팅기록을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이연은 눈물을 흘리더니 억울하게 고개를 저었다."설정원은 자주 이런 농담을 했어요. 그가 재밌는 거 보여준다고 할 때, 나는 그게 소희 씨를 말한 것일 줄 꿈에도 몰랐어요. 정말이에요!”"왜 그를 차단했죠?" 구택이 물었다."진작에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는 줄곧 나를 귀찮게 하고 있었거든요!"이연은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그는 줄곧 그의 집에 가라고 했고, 나는 그가 나에게 무엇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화가 나서 그를 차단한 거예요!"이연은 무고한 표정을 지었다."대표님, 난 정말 억울해요! 제발 내가 처음을 대표님에게 바친 것을 봐서라도 나와 해약하지 마요, 앞으로 대표님이 하시라는 대로 할 거예요. 맹세해요!""대표님, 그땐 정말 나의 첫 경험이었어요."구택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을 느꼈고,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는 그의 눈빛에 묻어나는 혐오감과 냉혹함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그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이번이 마지막이에요!"이연은 즉시 고개를 들었다."감사합니다,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나가요!" 남자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네!" 이연은 벌떡 일어나서 아쉬우면서도 황공한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임씨 그룹에서 나오자 그녀는 눈물을 닦고 파우더를 꺼내 화장을 고쳤는데, 무척 득의양양했다. 그녀는 구택에게 있어 그날 밤이 사실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가 손에 이 비장의 카드만 쥐고 있다면, 그녀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든, 구택은 그녀를 어떻게 하지 않을 것이다!구은서? 소희?구택의 마음속에서, 그녀는 영원히 그의 첫 번째 여자일 것이다!......정원은 감옥에 갇혔고, 일주일 후, 전 강성에서 설가네는 조용히 사라졌다.이 일을 안 이연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는데, 구택이 이렇게 매정하고 결단성 있게 이
그러나 이연은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그래, 대표님은 딱 나 같은 이런 타입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소희는 임가네에서 과외를 했기 때문에 대표님의 마음을 얻었을 뿐이야.’구택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처리했는데, 유독 그녀만 봐줬으니, 정말 그녀를 아까워하고 있을지도!오후.은서가 자신의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소희가 와서 이번 신의 옷과 주얼리를 골라주었다.은서는 매니저더러 나가게 한 다음 직접 소희에게 주스를 따라주며 친절하게 물었다."손에 난 상처는 괜찮아요? 불편하면 주 감독님한테 가서 휴가 내요. ""고마워요, 이제 괜찮아요!"소희는 고개를 숙인 채 일하며 담담하게 대답했다.은서의 얼굴에는 분노가 드러났다."오늘 점심에 서이연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내 앞에서 자랑하는 거 있죠. 구택이 모든 사람에게 벌을 주었는데 유독 그녀를 어떻게 하지 않았다니 뭐니 하면서 말이에요. 들으니 정말 화가 나네요!"소희는 안색이 담담했다."아마도 이 일은 확실히 그녀와 무관할지도!""무관하다고요?" 은서는 콧방귀를 뀌었다."설정원이 왜 소희 씨를 납치했겠어요? 다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겠죠! 구택이 왜 그녀를 가만두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녀가 지금 이렇게 득의양양하고 심지어 고소해하는 거 보면 정말 불공평하다니까요!"소희가 말했다."불공평할 것도 없어요. 다들 성인이니 자신이 한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죠!"은서는 소희가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보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소희 씨 말도 맞네요! 나도 서이연이 스스로 구택이 자신에 대한 감정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나대는 것을 보고 웃겨서 그래요."소희는 이미 옷과 주얼리를 모두 꺼냈고, 그제야 고개를 들어 은서를 담담하게 바라보았다."그녀가 구은서 씨 앞에서 자랑했다고요? 그럼 확실히 좀 우습네요!"은서는 멍해지더니 입가의 비웃음이 굳어졌다.그러나 소희는 더는 그녀를 보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은서는 안색이 가라앉더니 참지 못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소희는 확실히 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