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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유민은 숨을 크게 헐떡였다. 비록 그는 겁을 좀 먹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이제 어떻게 도망가지?”

만약 소희 자신이라면, 그녀는 직접 밖의 사람들을 쓰러뜨려서 나갈 수 있지만, 지금 유민을 데리고 있는 이상 그녀는 자신이 없었고 또 감히 위험을 무릅쓰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상대방의 손에 어떤 무기가 있는지 잘 몰랐으니까.

그녀는 유민에게 일말의 위험도 가져다 주어서는 안 된다.

그녀는 먼저 문을 잠근 다음 머리 위의 천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올라가자, 너부터 올라가!"

유민도 서슴지 않고 곧바로 오를 곳을 찾기 시작했다.

방안의 술장은 매우 높았지만 천창까지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서 소희는 유민더러 먼저 술장에 오르게 한 후 자신도 올라갔다.

그녀는 술장에 서서 힘껏 뛰어오르더니 한 손으로 천창의 가장자리를 잡은 다음 팔꿈치를 힘껏 위로 들어올려 유리를 깼다. 그녀는 신속하게 창틀을 잡고 다른 손으로 옷을 풀어 유민에게 던졌다.

"이거 잡아, 내가 너 이쪽으로 당길게!"

유민은 창틀이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할까 봐 고개를 저었다.

"샘 먼저 가, 나간 후에 우리 둘째 삼촌 찾아서 다시 나 구하러 오면 돼!"

소희는 정색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잡아!"

유민은 이를 악물고 손을 뻗어 소희의 옷을 잡고 힘껏 위로 뛰어올랐다.

두 사람의 몸무게에 유민이 뛰어오를 때의 중력까지 더해져 창틀은 삐걱 소리가 났다.

소희는 팔을 안정시키고 힘껏 유민을 끌어올린 다음 그를 받쳐 깨진 유리 창문에서 나가게 만들었다.

소희도 재빨리 창문에서 나왔고, 두 사람이 별장 2층도 채 안되는 높이에 있는 것을 보자 그녀는 계속 방금 전의 방법으로 먼저 옷으로 유민을 내려보낸 다음 스스로 훌쩍 뛰어내렸다.

그녀는 가볍고 민첩하여 소리 없이 땅에 떨어졌다.

유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그녀를 바라보았고, 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소희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다.

"돌아가서 네 심정을 고백하고, 우리 일단 이곳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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