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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그러나 이연은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그래, 대표님은 딱 나 같은 이런 타입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소희는 임가네에서 과외를 했기 때문에 대표님의 마음을 얻었을 뿐이야.’

구택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처리했는데, 유독 그녀만 봐줬으니, 정말 그녀를 아까워하고 있을지도!

오후.

은서가 자신의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소희가 와서 이번 신의 옷과 주얼리를 골라주었다.

은서는 매니저더러 나가게 한 다음 직접 소희에게 주스를 따라주며 친절하게 물었다.

"손에 난 상처는 괜찮아요? 불편하면 주 감독님한테 가서 휴가 내요. "

"고마워요, 이제 괜찮아요!"

소희는 고개를 숙인 채 일하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은서의 얼굴에는 분노가 드러났다.

"오늘 점심에 서이연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내 앞에서 자랑하는 거 있죠. 구택이 모든 사람에게 벌을 주었는데 유독 그녀를 어떻게 하지 않았다니 뭐니 하면서 말이에요. 들으니 정말 화가 나네요!"

소희는 안색이 담담했다.

"아마도 이 일은 확실히 그녀와 무관할지도!"

"무관하다고요?"

은서는 콧방귀를 뀌었다.

"설정원이 왜 소희 씨를 납치했겠어요? 다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겠죠! 구택이 왜 그녀를 가만두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녀가 지금 이렇게 득의양양하고 심지어 고소해하는 거 보면 정말 불공평하다니까요!"

소희가 말했다.

"불공평할 것도 없어요. 다들 성인이니 자신이 한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죠!"

은서는 소희가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보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소희 씨 말도 맞네요! 나도 서이연이 스스로 구택이 자신에 대한 감정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나대는 것을 보고 웃겨서 그래요."

소희는 이미 옷과 주얼리를 모두 꺼냈고, 그제야 고개를 들어 은서를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그녀가 구은서 씨 앞에서 자랑했다고요? 그럼 확실히 좀 우습네요!"

은서는 멍해지더니 입가의 비웃음이 굳어졌다.

그러나 소희는 더는 그녀를 보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

은서는 안색이 가라앉더니 참지 못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소희는 확실히 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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