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연은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그래, 대표님은 딱 나 같은 이런 타입을 좋아하는 것일지도. 소희는 임가네에서 과외를 했기 때문에 대표님의 마음을 얻었을 뿐이야.’구택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처리했는데, 유독 그녀만 봐줬으니, 정말 그녀를 아까워하고 있을지도!오후.은서가 자신의 분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소희가 와서 이번 신의 옷과 주얼리를 골라주었다.은서는 매니저더러 나가게 한 다음 직접 소희에게 주스를 따라주며 친절하게 물었다."손에 난 상처는 괜찮아요? 불편하면 주 감독님한테 가서 휴가 내요. ""고마워요, 이제 괜찮아요!"소희는 고개를 숙인 채 일하며 담담하게 대답했다.은서의 얼굴에는 분노가 드러났다."오늘 점심에 서이연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내 앞에서 자랑하는 거 있죠. 구택이 모든 사람에게 벌을 주었는데 유독 그녀를 어떻게 하지 않았다니 뭐니 하면서 말이에요. 들으니 정말 화가 나네요!"소희는 안색이 담담했다."아마도 이 일은 확실히 그녀와 무관할지도!""무관하다고요?" 은서는 콧방귀를 뀌었다."설정원이 왜 소희 씨를 납치했겠어요? 다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겠죠! 구택이 왜 그녀를 가만두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녀가 지금 이렇게 득의양양하고 심지어 고소해하는 거 보면 정말 불공평하다니까요!"소희가 말했다."불공평할 것도 없어요. 다들 성인이니 자신이 한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죠!"은서는 소희가 흔들리지 않는 것을 보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소희 씨 말도 맞네요! 나도 서이연이 스스로 구택이 자신에 대한 감정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나대는 것을 보고 웃겨서 그래요."소희는 이미 옷과 주얼리를 모두 꺼냈고, 그제야 고개를 들어 은서를 담담하게 바라보았다."그녀가 구은서 씨 앞에서 자랑했다고요? 그럼 확실히 좀 우습네요!"은서는 멍해지더니 입가의 비웃음이 굳어졌다.그러나 소희는 더는 그녀를 보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은서는 안색이 가라앉더니 참지 못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소희는 확실히 서이
청아는 전화를 끊은 후 택시를 타고 자신의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으로 갔다.도착한 후, 그녀는 로비에 서서 그녀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더러 직접 전세방으로 가라고 말했다.청아는 방 번호를 찾아 들어갔는데, 탁자에 음식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엄마, 일 있으면 직접 말하면 되는데, 왜 돈을 들여 이렇게 많은 음식 주문한 거예요?”허홍연은 일어나서 청아의 가방을 받은 뒤 자애롭게 웃으며 말했다."우리는 오랜만에 같이 밥 먹잖아. 나도 바쁘고, 너도 바쁘니 오늘 가까스로 모인 이상 네가 좋아하는 요리 몇 개 시켜서 보충해 주는 거야.""엄마!" 청아는 허홍연을 안았다."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 엄마는 영원히 내가 가장 친하고 가장 사랑하는 엄마예요!"홍연은 목이 메었다."오늘 왜 이렇게 착해?""난 줄곧 이렇게 생각해왔는 걸요. 앞으로 많은 돈을 벌어서 엄마 호강해 드려야죠."청아는 정중하게 말했다.허홍연은 마음이 더욱 괴로워지더니 눈가의 눈물을 닦고 목이 멘 채 말했다."앉자!"청아는 의자에 앉아 먼저 젓가락을 허홍연에게 건네주었다."오빠도 불러서 우리 한가족끼리 같이 식사해야죠.”"잠깐만!" 허홍연은 청아가 젓가락을 들고 먹으려는 것을 보고 인차 말했다."아직 올 사람이 하나 더 있으니 우리 좀 있다가 먹자."청아는 기대했다."정말 오빠는 아니겠죠?"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왔는데, 짙은 향수 냄새는 순식간에 음식 향기를 모두 덮었다.청아는 들어온 사람을 보고 멍해졌다. "허연, 네가 어떻게 여기에?""내가 밥을 샀으니 당연히 와야지!" 허연은 가죽옷을 입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방을 들고 화장을 정교하게 한 채 의자에 앉아 허홍연에게 물었다."청아랑 얘기했어요?"허홍연은 망설였다."아직." 청아는 눈살을 찌푸렸다."뭘 말해요?"허연은 허홍연을 바라보았다."아무래도 고모가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거 같네요. 그렇지 않으면 청아도 믿지 않을 거예요
"물론이지, 내 친고모니까." 허연은 새빨간 입술을 구부리며 웃었다."고마워!" 청아는 눈이 부은 채 감동을 받으며 말했다."이 돈, 나중에 꼭 갚을게. 1년이든 2년이든, 반드시 갚을 게.”"가족들끼리 이런 말하면 섭섭하지. 고작 1억밖에 안 되는데, 내가 없는 것도 아니고!"허연은 웃으며 말했다."네가 돈을 갚을 필요는 없지만, 나를 위해 해줄 일이 있어."청아는 즉시 물었다."무슨 일이야, 말해봐!"허연은 허홍연에게 말했다."고모, 코코넛 주스 좀 가져다 주면 안 될까요?"허홍연은 조심스럽게 청아를 쳐다보더니 어눌한 목소리로 대답한 다음 휴지로 눈물을 닦고 일어나 방을 나갔다.문이 닫히자 청아가 말했다."무슨 일인데? 이제 말해봐!"허연은 천천히 말했다."시원 오빠랑 잘 되게 도와줘!"청아는 멈칫하며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사실 허연이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시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허연이 원하는 게 이렇게 지나칠 줄은 몰랐다!허연은 청아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나는 네가 시원 오빠랑 사이 좋다는 거 알아. 나도 네가 나를 돌보는 틈을 타서 그를 꼬신 일을 추궁하지 않을게. 만약 내가 말한 대로 하기만 하면, 나는 고모가 병을 치료하는 돈을 전부 책임질 수 있어. 1억이든, 2억이든, 얼마든지 말이야!"청아는 눈빛이 차가워졌다."내가 무엇을 하길 원하는 거지?""아주 간단해. 네가 나를 도와 시원 오빠를 내 방으로 데려다 주면 돼. 다른 것은 상관할 필요가 없어."“데려가면? 그는 너와 다시 시작하겠니?"이건 네가 머리 좀 써야 하지. 너 지금 그의 회사에서 일하지? 같이 있으면 함께 모임에 갈 수 있잖아. 네가 그의 술에 약 좀 넣은 후에 그를 내가 예약한 방으로 보내면, 우리는 자연히 다시 연인으로 될 수 있지."청아는 얼굴이 창백했다."허연, 넌 시원 씨와 사귀어 봤으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 거 아니야. 너희들이 자면 어때, 그가 신경 쓸 것 같아?
청아가 식당에서 나왔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비는 끊임없이 내려와 그녀의 몸에 떨어지며 살을 에는 듯한 차가움을 가져다 주었다.청아는 우산을 쓰지도, 차를 타지도 않고 이렇게 비를 맞으며 돌아갔다.행인들은 바쁘게 거리를 거닐고 있었고, 자동차들은 쏜살같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민이 있었고, 그 누구도 그녀가 왜 거리에서 비를 맞고 있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청아는 빗물에 젖어 안색이 하얗고 눈빛이 망연하며 마치 생기가 없는 인형 같았다.이유진 그 일 때, 장설은 그녀더러 합의서에 사인하라고 강요했고, 마치 그녀가 사인하지 않으면 우씨 집안 큰 죄인이라도 된 것 같았다!그리고 지금, 허연은 또 그녀에게 시원을 배신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승낙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간접적으로 엄마를 죽인 범인이 될 것이다!그녀는 왜 이 모든 일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그녀는 대체 무엇을 잘못했길래 그들은 자꾸 그녀를 핍박하려는 것일까?1억?그녀는 어디에 가서 이렇게 많은 돈을 구할 수 있을까?만약 그녀가 자신을 1억에 팔 수 있다면, 그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을 팔아 엄마를 구할 것이고, 시원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허연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목숨이 천했고, 1억의 가치가 없었다!하느님은 왜 매번 이렇게 그녀를 희롱하는 것일까?청아는 자기가 어떻게 어정에 돌아왔는지 몰랐다. 그녀는 욕실에 서 있었고, 뜨거운 물이 밀려올 때, 참지 못하고 벽에 기대어 통곡을 했다.*몇 시간 동안 비를 맞은데다 또 오랫동안 울어서 청아는 다음날 바로 고열이 났다.소희가 왔을 때 그녀는 얼굴이 무서울 정도로 창백했지만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소희는 해열제와 감기약을 사서 그녀에게 먹일 수밖에 없었다.청아는 의기소침한 채 몇 번이나 소희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지만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소희는 학생인데, 그렇게 많은 돈이 어디 있겠는가. 그녀가 소희에게 빌리면, 소희는 구택에게 부탁할 수
그녀는 택시를 타고 식당 근처의 한 개인 병원으로 향했고, 병실에는 자신의 엄마 말고 또 식당의 종업원이 서 있었다.그리고 허연도 있었다."엄마!" 청아는 병상 앞으로 달려들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의사가 들어와서 물었다."누가 허홍연 씨의 가족이죠?""저요!" 청아는 즉시 일어섰다. "우리 엄마 상황은 어떤 가요?"흰 가운을 입은 의사는 손에 든 검사표를 보면서 말했다."방금 응급처치를 해서 곧 깨어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이 병세는 낙관적이지 않아서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해야 해요. 수술을 빨리 진행해야 완치할 기회가 커지고, 더 미루면 아마 이대로 끝날 거예요!"청아는 원래 열이 났는데, 이때 의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안색은 또 약간 하얗게 질려 황송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허홍연의 동료는 인차 갔고 청아는 멍하니 침대 옆에 앉아 머리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마치 기계가 멈춘 것처럼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허연은 가슴을 안으며 병상을 사이에 두고 청아 맞은 편에 앉아 물었다."어때? 내가 말한 일에 대해 잘 생각해 봤어? 네가 승낙하기만 하면 난 즉시 고모의 수술을 안배할 거야."청아는 머리가 아팠고 또 어지러워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방금 의사가 한 말만 계속 울리고 있었는데, 만약 빨리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엄마는 죽을 것이다!그녀는 이미 아빠를 잃었으니 더 이상 엄마를 잃을 순 없었다!엄마를 구할 수만 있다면 그녀는 지옥에 가도 원망이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허연을 바라보았고 초췌한 얼굴, 핏발이 가득한 두 눈, 그녀는 쉰 목소리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렇게 할게, 내가 너를 도와주겠어!"허연은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약속하지?""응!" 청아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언제 돈을 줄 거야?"허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그건 너한테 달렸지. 내가 시원 오빠랑 자기만 하면 바로 입금 해줄게!"청아는 목이 쉰 채 말했다.
집에 들어간 후, 소희는 청아가 산 음식을 냉장고에 넣고 그녀더러 소파에 가서 휴식하게 한 후, 체온을 한 번 재주었는데 다행히 열은 이미 내려갔다.곧 호텔 사람들이 와서 음식을 배달했는데, 여섯 가지 요리와 국이 하나 있었고, 모두 담백한 음식이었다.청아가 아픈 기회를 빌어 구택은 마침내 당당하게 소희에게 담백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소희도 이번엔 음식 가리지 않고 순순히 청아와 자신에게 갈비탕 한 그릇을 담았다.청아가 물었다."촬영팀에서 일하니까 어때? 누가 괴롭히진 않아?"은서는 지위가 높아서 제작진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을 것이다. 그녀는 자꾸 은서가 이 기회를 틈타 소희를 난처하게 할까 봐 걱정했다."아니, 다들 잘 해줘!" 소희는 브로콜리를 삼키며 웃으며 대답했다.최근 요 며칠, 촬영팀은 확실히 매우 잠잠했고 촬영도 매우 순조로웠다. 설정원이 더 이상 오지 않자, 사람들도 더 이상 수다를 떨게 없었다.이연과 은서도 더는 그녀를 귀찮게 한 적이 없었다.청아는 밥을 먹으면서 천천히 말했다."소희야, 며칠 뒤 난 어정에서 나갈 거야. 너 혼자 제때에 밥 챙겨 먹고, 날씨가 추워졌으니까 찬 거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둘째 삼촌 말 잘 들어."소희는 멈칫하더니 물었다."왜 또 이사를 가려고? 시원 오빠랑 싸웠니?"어쩐지 시원이 그동안 안 왔더라니."아니야!"청아는 즉시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우리 엄마가 요즘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우리 오빠네 집에서 지내고 있거든. 그래서 나도 거기로 가려고. 우리 엄마 돌볼 수도 있잖아."소희가 물었다. "아주머니 어디 아프셔? 병원에 가서 검사 해봤어?""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고질병이야." 청아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했다.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아주머니가 좀 좋아지시면 다시 이사와."청아는 목이 멨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으며 소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 있다 평소와 같은 말투로 다시 입을 열었다."좋아, 나도 네가 많이 그리울
이연은 신을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은서를 찾아갔다."은서 언니, 소희 씨 왔는데, 지금 이정남이라는 그 스태프하고 아주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어디를 가든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다니.”은서는 손에 든 커피를 내려놓고 대본을 가져와 대사를 외우며 담담하게 말했다."이것도 능력이지.""확실히 능력이죠!" 이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은서의 곁으로 몸을 움직였다."그러나 그녀를 잡을 수 있는 사람도 있죠!”은서는 눈가를 치켜세우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연은 웃으며 말했다."하인영!"구은서는 하인영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연기가 일반일 뿐만 아니라 성격도 좋지 않은 외모만 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천천히 말했다."그녀들 아는 사이야?»"아니요, 하지만 내가 하인영에게 귀띔만 해준다면 그녀는 반드시 소희를 촬영팀에서 쫓아낼 거예요!"이연은 확신했다.은서는 담담하게 웃었다."하인영한테 이렇게 큰 능력이 있다고?"그녀는 잠시 멈추다 계속 말했다."렌더가 홍보해 달라고 나를 찾아 왔는데, 난 아직 고려 중이야. 근데 이연이 네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따 렌더 매니저에게 너 추천할게!"이연은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고마워요, 은서 언니!"은서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열심히 노력해, 앞으로 잘 될 거야!"이연은 자연히 구은서의 뜻을 알고 즉시 흥분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난 앞으로 은서 언니만 따를 게요. 그리고 언니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을 게요.»은서는 가볍게 웃었다."가서 일 봐!""응, 언니 두고 봐요!" 이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구은서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고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하인영은 제작진더러 그녀에게 다른 분장실 하나를 마련하고 했는데 지금 화장을 하고 있었다. 메이크업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아프게 해서 그녀는 바로 발을 들어 메이크업의 다리를 걷어찼다."너 왜 일을 이딴 식으로 하는 거야? 할 줄 모르면 꺼져! 멍청한 년!
이연은 그제야 천천히 말했다."좀 됐어. 내가 감독님하고 넘버 나인에서 심명 도련님하고 같이 밥 먹었거든. 도련님은 소희 씨를 데리고 갔고. 근데 두 사람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어. 도련님은 심지어 진씨네 디저트 가게를 소희 씨에게 주었다니까. 그녀가 디저트를 좋아한다고 말이야.»인영은 문득 그날 디저트 가게에서 본 그 여자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실눈을 뜨고 물었다."화전 디저트?"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인영은 순식간에 질투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속으로 소희를 매우 미워했지만 또 개의치 않는 척하며 냉소하였다."그때 난 아직 심명 오빠와 사귀지 않았어! 그녀가 오빠와 사귀었다고 해도 오빠가 버린 여자일 뿐.”이연은 웃으며 말했다."그때 도련님도 그녀에게 아주 잘했는데, 아무리 좋아도 옛날의 일이니 마음에 두지 마.""응." 인영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이따 우리 둘의 신이 있으니까 난 먼저 준비하러 갈게. 너도 빨리 옷 갈아입어." 이연은 일어섰다. "나 먼저 갈게!"이연이 떠난후에야 인영은 안색이 가라앉더니 자신의 조수를 불러 물었다."어느 게 소희야?»조수는 그녀를 데리고 나가서 옷을 정리하고 있는 소녀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요!"인연은 소희의 옆모습을 보면서 점차 눈이 익었고, 그녀가 바로 그날 화전 디저트에서 본 여자라고 확신했다."그녀는 여기에서 무슨 일 하지?""복장 디자이너 조수예요."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분부했다. "조감독님 좀 불러와.""네!" 조수는 대답하며 얼른 갔다.인영의 스폰서가 심명이기 때문에 조감독은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즉시 달려와 웃으며 말했다."무슨 일이시죠?"인영이 물었다."곧 촬영 들어갈 텐데, 내 옷은?"양 조감독은 고개를 돌려 소희를 불렀다."소희야, 너 하인영 씨를 도와 오후에 촬영할 옷 좀 골라봐."소희는 응답한 뒤 재빨리 옷 한 벌을 가져왔다."이건 하인영 씨의 사이즈예요."인영은 줄곧 소희를 쳐다보다가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