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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며칠만 지나면 나을 거예요."

소희가 말했다.

구택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하지 않았고, 약 상자를 열고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몸에 놓고는 가볍고 부드럽게 그녀에게 약을 발라주었다.

소희는 그가 이렇게 신경 쓰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순순히 그를 따랐다.

손목을 바르고 나서 구택은 몸을 숙여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불었다.

소희는 간지러워서 웃고 싶었지만 문득 자신이 어렸을 때 이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택은 그녀의 팔을 따라 계속 키스했다. 팔뚝, 어깨, 목, 턱....

그는 매우 부드럽게 키스를 했는데, 마치 품 속에 절세 보물을 안고 있는 것 같았다.

소희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뒤로 쓰러지며 남자를 안고 열정적으로 협조했다.

구택은 그녀의 눈에 입을 맞추다가 결국 입술에 떨어져 몸을 뒤척이며 짙게 키스를 했고 뜨겁게 그녀에게 매달렸다.

얼마가 지났는지, 구택은 갑자기 멈추더니 이마를 그녀의 턱에 대고 눈을 감고 호흡을 가라앉히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몸에 상처가 있고 또 많이 놀랐으니까 오늘 밤 우리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예요.”

소희는 몸을 돌려 구택의 몸에 엎드려 봄물처럼 맑고 깨끗한 눈빛으로 그의 약간 경악한 눈을 응시했다.

"난 구택 씨를 원해요.”

구택은 멈칫했다.

"자기야,"

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그를 키스하며 또 그의 턱을 깨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간드러졌다.

"구택 오빠, 나는 오빠의 위로가 필요해요."

구택은 호흡이 갑자기 거칠어지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안고 몸을 들어 그녀와 뜨겁게 키스했다.

……

이튿날, 소희는 예전처럼 아래층에 내려가 청아와 함께 아침을 먹었는데, 청아는 심지어 어제 그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

소희는 헐렁한 하이칼라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이는 손목의 멍을 가렸고 또 목의 키스자국도 가렸다.

구택은 줄곧 이런 디테일에 주의를 돌려서 그녀의 노출된 피부에 이런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았지만 어젯밤, 두 사람은 모두 통제력을 잃었다.

소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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