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택시를 타고 식당 근처의 한 개인 병원으로 향했고, 병실에는 자신의 엄마 말고 또 식당의 종업원이 서 있었다.그리고 허연도 있었다."엄마!" 청아는 병상 앞으로 달려들어 어찌할 바를 몰랐다.의사가 들어와서 물었다."누가 허홍연 씨의 가족이죠?""저요!" 청아는 즉시 일어섰다. "우리 엄마 상황은 어떤 가요?"흰 가운을 입은 의사는 손에 든 검사표를 보면서 말했다."방금 응급처치를 해서 곧 깨어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이 병세는 낙관적이지 않아서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해야 해요. 수술을 빨리 진행해야 완치할 기회가 커지고, 더 미루면 아마 이대로 끝날 거예요!"청아는 원래 열이 났는데, 이때 의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안색은 또 약간 하얗게 질려 황송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허홍연의 동료는 인차 갔고 청아는 멍하니 침대 옆에 앉아 머리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마치 기계가 멈춘 것처럼 그녀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허연은 가슴을 안으며 병상을 사이에 두고 청아 맞은 편에 앉아 물었다."어때? 내가 말한 일에 대해 잘 생각해 봤어? 네가 승낙하기만 하면 난 즉시 고모의 수술을 안배할 거야."청아는 머리가 아팠고 또 어지러워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방금 의사가 한 말만 계속 울리고 있었는데, 만약 빨리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엄마는 죽을 것이다!그녀는 이미 아빠를 잃었으니 더 이상 엄마를 잃을 순 없었다!엄마를 구할 수만 있다면 그녀는 지옥에 가도 원망이 없었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허연을 바라보았고 초췌한 얼굴, 핏발이 가득한 두 눈, 그녀는 쉰 목소리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렇게 할게, 내가 너를 도와주겠어!"허연은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약속하지?""응!" 청아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언제 돈을 줄 거야?"허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그건 너한테 달렸지. 내가 시원 오빠랑 자기만 하면 바로 입금 해줄게!"청아는 목이 쉰 채 말했다.
집에 들어간 후, 소희는 청아가 산 음식을 냉장고에 넣고 그녀더러 소파에 가서 휴식하게 한 후, 체온을 한 번 재주었는데 다행히 열은 이미 내려갔다.곧 호텔 사람들이 와서 음식을 배달했는데, 여섯 가지 요리와 국이 하나 있었고, 모두 담백한 음식이었다.청아가 아픈 기회를 빌어 구택은 마침내 당당하게 소희에게 담백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소희도 이번엔 음식 가리지 않고 순순히 청아와 자신에게 갈비탕 한 그릇을 담았다.청아가 물었다."촬영팀에서 일하니까 어때? 누가 괴롭히진 않아?"은서는 지위가 높아서 제작진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을 것이다. 그녀는 자꾸 은서가 이 기회를 틈타 소희를 난처하게 할까 봐 걱정했다."아니, 다들 잘 해줘!" 소희는 브로콜리를 삼키며 웃으며 대답했다.최근 요 며칠, 촬영팀은 확실히 매우 잠잠했고 촬영도 매우 순조로웠다. 설정원이 더 이상 오지 않자, 사람들도 더 이상 수다를 떨게 없었다.이연과 은서도 더는 그녀를 귀찮게 한 적이 없었다.청아는 밥을 먹으면서 천천히 말했다."소희야, 며칠 뒤 난 어정에서 나갈 거야. 너 혼자 제때에 밥 챙겨 먹고, 날씨가 추워졌으니까 찬 거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둘째 삼촌 말 잘 들어."소희는 멈칫하더니 물었다."왜 또 이사를 가려고? 시원 오빠랑 싸웠니?"어쩐지 시원이 그동안 안 왔더라니."아니야!"청아는 즉시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우리 엄마가 요즘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우리 오빠네 집에서 지내고 있거든. 그래서 나도 거기로 가려고. 우리 엄마 돌볼 수도 있잖아."소희가 물었다. "아주머니 어디 아프셔? 병원에 가서 검사 해봤어?""아무 것도 아니야, 그냥 고질병이야." 청아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했다.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아주머니가 좀 좋아지시면 다시 이사와."청아는 목이 멨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으며 소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한참 있다 평소와 같은 말투로 다시 입을 열었다."좋아, 나도 네가 많이 그리울
이연은 신을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은서를 찾아갔다."은서 언니, 소희 씨 왔는데, 지금 이정남이라는 그 스태프하고 아주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고 있어요. 정말 대단하네요, 어디를 가든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다니.”은서는 손에 든 커피를 내려놓고 대본을 가져와 대사를 외우며 담담하게 말했다."이것도 능력이지.""확실히 능력이죠!" 이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은서의 곁으로 몸을 움직였다."그러나 그녀를 잡을 수 있는 사람도 있죠!”은서는 눈가를 치켜세우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연은 웃으며 말했다."하인영!"구은서는 하인영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연기가 일반일 뿐만 아니라 성격도 좋지 않은 외모만 있는 여자였다. 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천천히 말했다."그녀들 아는 사이야?»"아니요, 하지만 내가 하인영에게 귀띔만 해준다면 그녀는 반드시 소희를 촬영팀에서 쫓아낼 거예요!"이연은 확신했다.은서는 담담하게 웃었다."하인영한테 이렇게 큰 능력이 있다고?"그녀는 잠시 멈추다 계속 말했다."렌더가 홍보해 달라고 나를 찾아 왔는데, 난 아직 고려 중이야. 근데 이연이 네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따 렌더 매니저에게 너 추천할게!"이연은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고마워요, 은서 언니!"은서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열심히 노력해, 앞으로 잘 될 거야!"이연은 자연히 구은서의 뜻을 알고 즉시 흥분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난 앞으로 은서 언니만 따를 게요. 그리고 언니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을 게요.»은서는 가볍게 웃었다."가서 일 봐!""응, 언니 두고 봐요!" 이연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구은서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고 입가에 냉소를 지었다.하인영은 제작진더러 그녀에게 다른 분장실 하나를 마련하고 했는데 지금 화장을 하고 있었다. 메이크업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아프게 해서 그녀는 바로 발을 들어 메이크업의 다리를 걷어찼다."너 왜 일을 이딴 식으로 하는 거야? 할 줄 모르면 꺼져! 멍청한 년!
이연은 그제야 천천히 말했다."좀 됐어. 내가 감독님하고 넘버 나인에서 심명 도련님하고 같이 밥 먹었거든. 도련님은 소희 씨를 데리고 갔고. 근데 두 사람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어. 도련님은 심지어 진씨네 디저트 가게를 소희 씨에게 주었다니까. 그녀가 디저트를 좋아한다고 말이야.»인영은 문득 그날 디저트 가게에서 본 그 여자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실눈을 뜨고 물었다."화전 디저트?"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인영은 순식간에 질투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속으로 소희를 매우 미워했지만 또 개의치 않는 척하며 냉소하였다."그때 난 아직 심명 오빠와 사귀지 않았어! 그녀가 오빠와 사귀었다고 해도 오빠가 버린 여자일 뿐.”이연은 웃으며 말했다."그때 도련님도 그녀에게 아주 잘했는데, 아무리 좋아도 옛날의 일이니 마음에 두지 마.""응." 인영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이따 우리 둘의 신이 있으니까 난 먼저 준비하러 갈게. 너도 빨리 옷 갈아입어." 이연은 일어섰다. "나 먼저 갈게!"이연이 떠난후에야 인영은 안색이 가라앉더니 자신의 조수를 불러 물었다."어느 게 소희야?»조수는 그녀를 데리고 나가서 옷을 정리하고 있는 소녀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요!"인연은 소희의 옆모습을 보면서 점차 눈이 익었고, 그녀가 바로 그날 화전 디저트에서 본 여자라고 확신했다."그녀는 여기에서 무슨 일 하지?""복장 디자이너 조수예요."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분부했다. "조감독님 좀 불러와.""네!" 조수는 대답하며 얼른 갔다.인영의 스폰서가 심명이기 때문에 조감독은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즉시 달려와 웃으며 말했다."무슨 일이시죠?"인영이 물었다."곧 촬영 들어갈 텐데, 내 옷은?"양 조감독은 고개를 돌려 소희를 불렀다."소희야, 너 하인영 씨를 도와 오후에 촬영할 옷 좀 골라봐."소희는 응답한 뒤 재빨리 옷 한 벌을 가져왔다."이건 하인영 씨의 사이즈예요."인영은 줄곧 소희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조감독은 여전히 비위를 맞추며 웃으며 말했다."그럼 소희에게 물어볼게요."그는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았다."소희야, 며칠 만이라도 하인영 배우님의 조수가 되는 건 어때."소희는 목소리가 냉담했다."죄송하지만, 난 디자이너로서의 일이 있어서 도울 수가 없네요."말을 마치고 그녀는 돌아섰다.인영은 눈을 부릅뜨고 소희의 뒷모습을 보며 냉소했다."지금 나한테 시위하는 거야?"양 조감독은 즉시 말했다."소희는 연예인 조수를 한 적이 없어서 규칙도 모르고, 고집도 세서 하 배우님을 만족시킬 수 없을 거예요. 제가 다른 조수 몇 명을 골라올 테니까 좋아하는 사람 하나 골라요."인영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다른 사람은 안 돼. 난 소희가 내 조수가 되길 원한다고. 만약 그녀가 내 밑에서 일하지 않으면 난 이 영화 찍지 않을 거야!"조감독은 화가 나서 마음속으로 온갖 욕을 했지만 겉으로는 계속 그녀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참을 설득했지만 인영이 듣지 않는 것을 보고 그는 또 소희를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소희는 자신의 벤치에 앉아 원고를 디자인하고 있었는데, 양 조감독이 오는 것을 보고 머리도 들지 않았다."난 그녀의 조수로 되지 않을 거니까 양 감독님은 나 설득할 필요가 없어요."양 조감독은 그녀의 옆에 앉았다."소희야, 나 한 번만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전에 내가 너에게 미움을 샀다면 따지지 말고. 난 말하는 버릇이 이래서 절대로 너한테 화풀이 하는 게 아니야!"소희는 고개를 들어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일은 도울 수 있지만 이 일은 안 돼요. 내가 그녀의 조수가 된다면, 내 일은 어떡하고요?""다른 조수도 있잖아. 그 사람들 시키면 되지." 조감독은 고개를 숙여 소희에게 부탁했다."내가 비용을 지불할게, 너희 작업실에서 너에게 주는 월급 말고, 내가 매일 너에게 20만 원 더 줄게!"양 조감독은 말을 마치고 소희가 여전히 응답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애걸복걸했다."소희야, 제발,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 어느새 인영의 분장실에 도착했다. 양 조감독은 소희를 데리고 들어가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하 배우님, 앞으로 소희가 배우님의 조수예요. 처음으로 연예인 조수를 하는 것이니까 아무것도 잘 몰라요. 그녀가 만약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면, 즉시 저에게 말씀하시고 그녀를 훈계하지 마세요. 소희는 아직 어리잖아요, 그러니까 좀 봐줘요!"인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조감독을 비웃었다."양 감독님은 왜 작은 조수를 이렇게 관심하고 있는 거지?"그녀는 말투가 애매하고 의미가 불분명했다. 소희는 인영을 보고 안색이 가라앉았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양 조감독은 즉시 말했다."주 감독님이 분부한 거예요. 소희는 디자인 방면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 주 감독님은 그녀를 아주 중시하고 있죠."그의 말은 인영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주 감독님의 체면을 봐서라도 너무 지나친 일을 하지 말라고.인영은 웃으며 말했다."그래, 알았어!"양 조감독은 또 소희에게 몇 마디 당부하고 나서야 자신의 일을 하러 갔다.인영의 곁에는 다른 두 명의 조수가 있었는데, 그녀를 도와 옷을 갈아입으며 촬영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인영은 소희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거기서 계속 서 있지 말고, 나 목 마르니까 얼른 가서 물 좀 따라줘."소희는 인영의 컵을 가지고 나가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르고 돌아온 후 빨대를 넣은 다음 탁자 위에 놓았다.인영은 가져와서 한 모금 마시고 또 인차 탁자 위에 세게 올려놓았다."너무 뜨거워, 얼음물 마실래."소희는 나갔다가 곧 돌아와서 손에 얼음 한 그릇을 들고 인영의 컵에 넣었다.인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나 갑자기 위가 아프네. 얼음물 마실 수 없으니까 다시 가서 뜨거운 물로 바꿔!"다른 두 조수는 모두 인영이 일부러 소희를 들볶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고소하다고 생각하며 옆에서 지켜볼 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소희는 다른 말 하지 않고 얼음물을 들고 나갔다가 곧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랐다.인영은 한 모금
"가봐, 일 있으면 부를 거야." 인영은 귀찮게 손을 흔들었다.소희는 몸을 돌려 떠나 뒤에 가서 도시락을 받았다. 그곳에 도착하니 도시락은 이미 없었다.그녀는 스테이크를 사러 갔으니, 돌아올 때 점심시간은 거의 지나갔고, 서인의 가게에 가기도 너무 늦었기에 아예 먹지 않았다.그녀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그림을 그렸고, 정남이 와서 그녀에게 도시락 하나를 건네주었다."네 거 하나 남겨뒀어, 방금 데웠으니까 빨리 먹어!"소희도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고마워요!"정남은 그녀의 곁에 앉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 하인영과 거리를 두라고 했잖아, 근데 왜 그녀의 조수까지 됐어?""그녀는 나를 그녀의 조수로 지정했어요." 소희는 천천히 밥을 먹으며 대답했다."모두들 그녀가 일부러 너 괴롭히는 거 알고 있어. 그 여자 정신 나간 거 아니야?"정남은 화가 나서 말했다."정말 사이코패스야!""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뛰어다니거나 물을 좀 따라줄 뿐."소희는 줄곧 인영에게 협조했다. 그녀가 인영의 조수로 되겠다고 했으니 이런 일들도 원래 조수가 해야 할 일이었다. 인영이 너무 지나치지 않는 한, 그녀는 참을 수 있었다.*오후, 인영은 촬영을 마치고 휴식할 때 고의로 인영의 앞에서 소희를 분부했다."나 명금의 디저트 먹고 싶으니까 내가 자주 가는 가게에 가서 좀 사와! 배달 시키지 말고. 난 배달하는 그 남자들이 내 물건을 만지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네가 직접 가서 사!"명금 디저트는 체인점이라, 가장 가까운 가게는 영화성 동남쪽 맞은편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영화성 서북쪽에 있어서 걸어가면 적어도 30분이 걸렸다.양 조감독은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소희에게 눈짓을 하며 조급해하지 말라고 했다.소희는 그의 표정을 보고 응한 다음 돌아섰다.소희가 멀리 가자 이연이 다가와 낮은 소리로 웃었다."인영아, 너 정말 대단한 걸!"인영은 독기를 품으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조수는 원래 심부름꾼이지. 이런 사람조차 상대할 수 없다면 앞으로
구택, [뭐 하고 있어요?]소희는 천천히 답장을 했다. [디저트 가게에 갔다가 막 돌아왔어요.][출근하는데도 디저트 먹는 거예요?][다른 사람 대신해서요.] 소희는 설명을 많이 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안 바빠요?][방금 회의를 마쳐서 잠시 쉬고 있어요.]그리고 바로 두 번째 문자가 들어왔다. [보고 싶어요!][한가해지면 자기가 보고 싶어요!]소희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눈빛은 자기도 모르게 부드러워졌다.정남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남자친구야?"소희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네!""너 그 사람 많이 좋아하지?" 정남은 약간 질투해하며 말했다."네가 이렇게 웃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소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때 구택은 또 문자를 보냈다. [많이 바빠요? 먼저 일해요. 나도 일하러 갈게요. 저녁에 데리러 갈게요.]그는 그녀에게 차를 사주었지만 그녀는 거의 운전하지 않았기에 그는 아예 시간이 있으면 직접 그녀를 데리러 왔다.소희는 답장을 한 다음 핸드폰을 내려놓고 정남에게 말했다."돌아가요!"그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니 하인영에게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청아는 이틀 휴가를 내고 오늘 처음으로 출근했는데 일이 무더기로 쌓여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머릿속에는 줄곧 허연의 말을 되새겼다.그녀가 시원을 어떻게 호텔로 데리고 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 오후에 팀장님이 갑자기 와서 그들이 업무 임무를 앞당겨 완수했기 때문에 저녁에 장 사장님이 부서 사람들에게 밥을 사준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미 넘버 나인의 룸을 예약했다.다른 동료들은 환호했지만 청아는 멍한 표정으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하늘이 그녀를 도와주는 건가, 아니면 그녀를 더욱 깊은 심연으로 밀어 넣는 건가?오후 내내 청아는 정신을 딴 데에 팔고 있었다. 퇴근할 때가 되자 정수진이 다가와서 그녀에게 자료 한 무더기를 건네주었다."청아야, 저녁에 가는 거야? 안 가면 이 자료들 좀 정리해줘.""네?" 청아는 한순간 멍해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