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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구택, [뭐 하고 있어요?]

소희는 천천히 답장을 했다.

[디저트 가게에 갔다가 막 돌아왔어요.]

[출근하는데도 디저트 먹는 거예요?]

[다른 사람 대신해서요.]

소희는 설명을 많이 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

[안 바빠요?]

[방금 회의를 마쳐서 잠시 쉬고 있어요.]

그리고 바로 두 번째 문자가 들어왔다.

[보고 싶어요!]

[한가해지면 자기가 보고 싶어요!]

소희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눈빛은 자기도 모르게 부드러워졌다.

정남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

"남자친구야?"

소희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 그 사람 많이 좋아하지?"

정남은 약간 질투해하며 말했다.

"네가 이렇게 웃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소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때 구택은 또 문자를 보냈다.

[많이 바빠요? 먼저 일해요. 나도 일하러 갈게요. 저녁에 데리러 갈게요.]

그는 그녀에게 차를 사주었지만 그녀는 거의 운전하지 않았기에 그는 아예 시간이 있으면 직접 그녀를 데리러 왔다.

소희는 답장을 한 다음 핸드폰을 내려놓고 정남에게 말했다.

"돌아가요!"

그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니 하인영에게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

청아는 이틀 휴가를 내고 오늘 처음으로 출근했는데 일이 무더기로 쌓여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머릿속에는 줄곧 허연의 말을 되새겼다.

그녀가 시원을 어떻게 호텔로 데리고 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 오후에 팀장님이 갑자기 와서 그들이 업무 임무를 앞당겨 완수했기 때문에 저녁에 장 사장님이 부서 사람들에게 밥을 사준다고 선포했다. 그는 이미 넘버 나인의 룸을 예약했다.

다른 동료들은 환호했지만 청아는 멍한 표정으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하늘이 그녀를 도와주는 건가, 아니면 그녀를 더욱 깊은 심연으로 밀어 넣는 건가?

오후 내내 청아는 정신을 딴 데에 팔고 있었다. 퇴근할 때가 되자 정수진이 다가와서 그녀에게 자료 한 무더기를 건네주었다.

"청아야, 저녁에 가는 거야? 안 가면 이 자료들 좀 정리해줘."

"네?"

청아는 한순간 멍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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