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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시원은 고개를 돌려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청아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고 긴장해서 손이 떨렸다.

"사, 사장님!"

시원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불편해요?"

청아는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

시원은 그녀의 손에 있는 술을 받고 그녀를 응시했다.

"불편하면 술 마시지 마요. 이건 내가 마실 테니까 나한테 술을 올린 셈으로 할 게요!"

말을 마치고 그는 잔을 들어 술을 마셨다.

"시원 오빠,"

청아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그를 부르며 손을 들어 막으려 했지만 그녀의 팔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시원이 술 한잔을 모두 마시는 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시원은 그녀의 잔에 있는 술을 마시고 또 자신의 술을 마셨다. 그리고 두 사람만 들리는 소리로 낮게 말했다.

"뭐 좀 먹어요. 내가 이따 집에 데려다 줄게요."

청아는 눈동자를 드리우고 눈물이 솟아올랐다. 그녀는 갑자기 울고 싶어서 감히 그를 보지 못하고 몸을 돌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앉은 후 청아의 마음은 더욱 불안했다. 그 약은 허연이 준 거라서 그녀는 약효가 언제 발작하는지, 발작 후 시원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몰랐다.

그녀는 안절부절못하자 옆에 있던 동료들조차도 그녀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친절하게 물었다.

"청아야, 너 왜 그래?"

"아무 것도 아니에요!"

청아는 고개를 저었다. 곁눈질로 시원이 이쪽을 쳐다보는 것을 보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바라보았고, 남자와 눈을 마주했다. 그녀의 착각인지 시원의 눈빛은 이미 방금처럼 맑지 않았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옆에 있던 동료에게 말했다.

"나 좀 나갔다 올게요!"

"응, 조심하고."

동료는 걱정하며 당부했다.

청아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고, 룸에서 나온 다음 그녀는 벽에 기대었다. 그녀의 가슴은 튀어나올 것처럼 두근거리고 있었다.

시원은 청아의 뒷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걱정했고, 초조함, 그리고 또 알 수 없는 느낌이 솟구쳤다.

누군가가 술을 올리러 오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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