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해볼 수 있어요.""말도 안 돼!" 주 감독은 눈살을 찌푸리며 훈계했다."조감독은 너에게 이 신이 2층에서 뛰어내려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니? 너 같은 소녀가 왜 끼어들어? 가서 일봐!"소희는 안색이 침착했다."나는 양 조감독과 조건을 교환했어요. 정말 해 볼 수 있다니까요!"주 감독은 미간을 찌푸렸다."잘 생각해봐. 2층에서 뛰어내리는 거야. 아래에 매트가 깔려 있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야. 쉽게 넘어져 다칠 수 있다고. 그리고 이 신은 동작 관계 때문에 와이어를 달 수 없어."소희는 눈빛이 맑았다."네, 조감독님은 이미 다 말했어요."주 감독은 여전히 좀 망설였다."너 쿵후 할 줄 아니?""조금이요!"이 신은 확실히 시간이 많이 걸렸고, 주 감독도 약간 초조했다. 소희가 자신감이 있는 것을 보고, 또 잠시 다른 대역도 찾을 수 없어 그는 어쩔 수 없이 그녀더러 한 번 해 보라고 했다.메이크업은 먼저 소희를 데리고 화장을 한 다음 옷을 갈아입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가 돌아왔다. 그녀는 인영과 키가 비슷해서 옷을 갈아입은 후 확실히 그 남자 대역들보다 훨씬 인물에 접근했다.액션 디렉터가 와서 소희에게 분량과 동작에 대해 이야기했다.인영이 맡은 스파이는 적의 신분을 발견하고 줄곧 따라와서 한쪽 팔로 나무 난간을 받치고 2층에서 몸을 돌려 내려와 다트를 던져 도망가는 적을 향해 쏘는 것이었다.물론 이때의 다트는 도구로 바뀌었고 이후 다트에 맞는 장면도 특수효과였기에 소희는 동작만 하면 된다.소희는 진지하게 듣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기억했어요!"디렉터는 소희가 학생처럼 보이고 태도가 좋지만 딱 봐도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고 두려움이 없는 소녀라고 생각했다.그는 한 번 시도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녀에게 먼저 해보라고 했다.인영은 소희가 그녀의 대역을 한다는 것을 알고 걸어와 옆에 앉아 냉담하게 보고 있었다.차라리 대역이 될지언정 그녀의 조수가 되지 않겠다
주 감독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컷!"그는 흥분해서 소희를 바라보았다."아주 완벽해. 이것이 바로 내가 상상했던 효과야!"액션 디렉터도 멍해졌다. 소희는 또 그가 설계하지 않은 동작을 추가하여 몸을 뒤집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전반 과정을 더욱 완전하고 합리하게 했다!그는 전의 그 대역과 네다섯 번 소통했지만 효과는 여전히 형편이 없었다. 그는 원래 소희에게 전혀 희망을 품지 않았는데, 소희가 이렇게 큰 놀라움을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것도 한 번에!전문적인 배우라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때 그녀는 감격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소희야, 아주 전문가 같아!"소희는 담담하게 웃었다."쿵후 좀 배워서, 전문가라고 할 순 없어요!""아니, 아니야, 이 십여 년의 기초가 없으면 그 동작을 이렇게 유창하게 할 수 없어!"디렉터는 진심으로 그녀를 칭찬했다.옆에 있는 양 조감독은 정남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신의 턱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처음 영화 찍는데 전혀 당황하지 않다니. 정말 대단한 소녀야. 뭘 해도 다 돼, 인재야!"정남은 헤헤하며 즐거워했다."내가 된다고 했잖아요!""이참에 그녀를 설득해서 촬영팀에 들어오라고 해라. 이렇게 예쁘고 무술도 할 줄 아니 앞으로 쿵후 여신 쪽으로 발전할 수 있지. 절대 대박날 거야!"양 감독은 말할수록 흥분했다.정남은 어깨를 으쓱거렸다."그건 좀 어려울 걸요!"다른 여자들은 촬영을 통해 유명해질 기회가 있으면 분명히 위로 올라가려고 갖은 수단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희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주 감독은 여전히 카메라 화면을 보면서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아주 좋아!"인영은 다가와 화가 나며 말했다."나 좀 봐요!"주 감독은 그녀에게 방금 찍은 장면을 보여주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소희의 눈빛과 감정도 아주 좋아. 너도 잘 따라배워 봐."인영은 냉소를 지었다."주 감독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 난 연기를 전공한 사람인데, 지금 나
방으로 돌아가자 양 조감독은 직접 소희에게 물을 따라주었다."소희야, 정말 대단해, 탄복했어! 내 밑으로 들어와서 연기하자, 톱스타로 만들어줄게!"소희는 이미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었고, 오후 배우가 입을 의상을 정리하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었다."됐어요, 난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지금 생각해도 늦지 않아!"양 조감독은 소희의 뒤를 따라 끊임없이 설득했다."난 조감독이지만 이 바닥에서 아는 사람이 엄청 많아. 1년 안으로 너를 톱스타로 만들 수 있어. 비록 구은서보단 못하겠지만, 서이연처럼 만들어줄 순 있지."소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만 하세요. 난 설계고만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연기에 조금의 흥미도 없어요!""좀 생각해봐, 제발! 네가 잘나가면 앞으로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로 가득 할거고, 팬들도 있잖아. 게다가 돈도 엄청 많이 생길 거야. 이런 기회는 다른 사람이 수를 써서라도 가질 수 없는 거야."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더 이상 잔소리하면 다음에는 도와달라고 나 찾아오지 마요!"양 조감독은 입을 다물고 그녀를 바라보았다."방금 약속했잖아요, 내가 도와주면 더 이상 하인영의 조수로 되라고 귀찮게 하지 않을 거라고요. 말한 대로 할 거죠!"소희는 말을 마치고, 등록된 명세서를 그의 손에 건넸다."내 일은 끝났으니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 마요!""하, 이 아가씨 좀 보소!" 양 조감독은 소희가 머리도 돌리지 않고 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나려고 해도 화가 나지 않았다.소희가 떠난 후, 극무부의 한 스태프가 와서 낮은 소리로 조감독에게 말했다."방금 2층 아래의 매트를 철거할 때, 아래에 이것을 발견했어요.»그는 손을 벌리자 손바닥에는 긴 못이 몇 개 있었고, 못은 뾰족하고 차가운 빛을 띠었다.양 조감독의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소희가 2층에서 뛰어내릴 때, 누군가가 매트 아래에 못을 놓았다니, 이것은 분명히 그녀를 해치려는 것이다!그러나 방금 소희의 모습을 보면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촬영팀의 배우
정남이 말했다."묻지 마, 어차피 아주 대단해. 이 바닥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야. 너무 날뛰어서 아무도 그를 건드릴 수 없어!"소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체리를 다 먹고 물건을 정리한 다음 그녀는 집에 갈 준비를 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희는 구택의 전화를 받았고, 남자의 목소리는 나지막했다."일 끝났어요? 내가 데리러 갈게요."소희는 부드럽게 대답했다."가는 길이에요, 곧 집에 도착할 거예요.""그럼 먼저 돌아가요. 이따가 데리러 갈게요. 오늘 백림 생일인데, 저녁에 모두 모이기로 했어요." 구택이 말했다."네!"소희는 전화를 끊고 생각을 하다가 또 연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녀는 직접 물었다."조백림 씨 생일에 우리 초대했는데, 무슨 선물 사야하지?»연희는 운전하고 있었다."남자 생일이라면 넥타이, 라이터, 시계, 다 돼!"소희는 조백림이 담배를 심하게 피운다는 생각에 즉시 대답했다."그럼 라이터 사면 되겠다." "소희야,""나 지금 역에 도착해서 먼저 내릴게, 시간 있으면 다시 이야기하자!"말이 끝나자 소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연희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는데, 전화가 끊어진 것을 보고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연희는 소희와 얘기 좀 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오히려 바로 자신을 무시했다!소희는 어정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사치품 가게로 들어갔다.그녀는 들어가서 라이터를 사겠다며 종업원에게 소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종업원은 그녀에게 소개했는데, 소희가 마음에 든 것은 다른 것이었다."이것 좀 봐도 될까요?"종업원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에게 일깨워주었다."이것은 한정판이다. 국내에는 두개 밖에 없어요. 이 앞의 다이아몬드도 진짜이기에 가격이 좀 비싸질 거예요.»"그래, 너 돈 있어? 남자친구에게 물건을 주고 싶으면 동대문에 가 봐!"뒤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비아냥거리자 소희는 고개를 돌렸고, 뜻밖에도 하인영이었다.인영은 심명이 내일 돌아오기 때문에 그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
심명은 웃으며 말했다."나 내일 돌아갈 테니까, 돌아가면 화풀이해줄게. 그녀의 뒤에 있는 남자가 누구든, 내가 너한테 사과하게 만들 거야!""응, 그럼 강성에 도착하면 나한테 전화해요!"인영은 심명에게 잠시 애교를 부렸고, 전화를 끊은 후 소희가 쇼핑 가방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코웃음치며 소희를 힐끗 보았다.‘내일 아주 본때를 보여줄 거야!”*소희가 어정으로 돌아왔을 때 구택이 금방 돌아왔는데, 그녀의 손에 물건을 보고 물었다."이게 뭐예요?”소희는 그에게 건네주었다."조백림 씨의 생일 선물요, 이따가 구택 씨가 전해줘요."구택은 라이터인 것을 보고 갑자기 좀 질투했다."나에게 선물을 준 적이 없는데, 특별히 그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다니."소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당신의 생일은 언제죠?"구택은 더욱 화가 났다."자기는 자기 남자가 언제 생일인지도 모르는데, 뻔뻔스럽게 물어보다니?"소희는 웃었다."그럼 당신은 내 생일이 언제인지 알아요?""12월 29일." 구택은 즉시 말했다.소희는 눈이 휘둘그레졌다."어떻게 알았어요?"구택은 냉소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구택 씨 생일 때 나도 선물 사줄게요.""네 생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요, 이거 나 줘요!" 구택은 라이터를 꺼내 손에 들었다."이거 마음에 들어요.""근데 담배 안 피우잖아요?""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난 라이터가 좋아요.""그럼 조백림 씨 생일 선물은 어떡하고요?"구택은 웃으며 말했다."다 준비했어요. 그는 마침 우화 광장 뒤의 땅을 원해서, 내가 그를 도와 구했어요. 그에게 준 생일 선물이라고 할 수 있죠.""아!" 소희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생각이 짧았다."이건 자기가 사준 거예요!" 남자는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 득의해하며 손을 뻗어 소희의 손을 잡았다. 마치 라이터가 금싸라기 땅보다 더 귀한 것 같았다.많은 사람들이 넘버 나인에서 백림에게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소희와 구택 두 사람이 도착
"설마!" 백림은 웃으며 말했다."사정 좀 봐주라!"구택은 가볍게 웃었다."그의 허튼소리를 듣지 마!""내가 왜 허튼소리를 했는데?" 시원은 두 사람의 관계가 거의 공개된 것을 알고 꺼리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추워도 안 돼, 더워도 안 돼. 정말 입에 물면 녹을까, 손에 들면 깨질까, 아주 잘났어!"진수 등도 따라서 맞장구를 쳤다."예전에 우리는 왜 구택이 사람을 이렇게 아낄 줄 아는 것을 몰랐을까!""그건 소희 씨를 못 만나서 그래!""정말 대박이야! 우리 모두 구택한테 좀 배워야 소희처럼 예쁜 여자친구를 찾을 수 있어!"......소희는 약간 난처했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백림은 확실히 대범하여 그녀에게 엄청 많은 케이크를 잘라 주었다.구택은 담담하게 웃었다."됐어, 오늘은 백림이 생일이니까 너무 그러지 마!"*소파 저쪽은 매우 시끌벅적했다. 구은서는 저쪽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은은하게 듣고 눈에 슬픔이 스치더니 술 한 잔을 들고 단숨에 다 마셨다.명원은 냉소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택이 형이 잘해 준다고 자랑하다니, 내가 보기에 소희는 일부러 애정을 과시하며 누나에게 시위하는 것 같아요!"은서는 눈을 드리우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녀는 원래 이긴 사람이니 시위는 당연한 게 아닌가?""흥, 잘난 체 하긴. 누가 마지막 승자가 될지 아직 모른다고요!" 명원은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은서는 계속 술을 따르며 말투가 무거워졌다."그녀는 이미 구택을 내 곁에서 빼앗는 데 성공했어. 나도 패배를 인정했고. 그녀야말로 마지막 승자야! 봐, 그녀는 나에게 그녀의 전과를 자랑하고 있잖아."명원은 더욱 화가 났다."은서 누나, 낙담해서는 안 돼요. 지금 택이 형을 되찾아야 한다고요."은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그렇게 하면 소희를 다치게 할 거야. 나는 구택을 잃을지언정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소희가 이러는대도 누나는 아직도 그녀가 다치지 않을까
미연과 청아는 모두 오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들이 데려온 여자들은 모두 구은서를 에워쌌고 이쪽에는 소희 자신밖에 없었다.그녀는 철제 난간에 엎드려 바깥의 야경을 보며 천천히 케이크를 먹었다.백림이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내가 청아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녀는 저녁에 일이 있어 올수 없다고 했어요. 무슨 일인데 그렇게 바쁜 거예요?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이렇게 고생하다니.""청아는 방금 회사에 다니기 시작해서 아주 열심히 하고 있죠."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그래도 몸 조심해야죠, 너무 고생하지 말고!"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청아 만나면 백림 씨 대신해서 전달해 줄게요."백림은 그녀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다른 여자들이 모두 은서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눈치가 빨랐으니 또 어떻게 이 사람들이 고의로 소희를 냉대하는 것을 모를 수 있겠는가. 그는 인차 말했다."내가 수정더러 소희 씨와 같이 이야기하라고 할게요."수정은 백림이 새로 사귄 여자친구이다."아니에요."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백림은 소희의 성격이 담담해서, 친하지 않은 수정과 같이 있으면 오히려 더 어색하다는 것을 알고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필요하면 구택에게 말해요. 모두 친구니까 절대 사양하지 말고요.""괜찮아요." 소희는 부드럽게 웃었다.백림이 떠난 후, 구택이 인차 와서 자신의 양복 외투를 벗고 그녀의 몸에 걸쳤는데, 그녀가 접시에 있는 케이크를 태반이나 먹은 것을 보고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눈빛에는 총애를 띠었다."단음식이 그렇게 좋아요?»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사람은 어쨌든 취미가 있어야죠!"그녀는 손에 든 케이크를 들고 구택에게 주었다."먹어봐요, 구택 씨도 좋아할 거예요!"구택은 고개를 숙이고 케이크를 옆에 놓고는 휴지를 뽑아 그녀의 손에 묻은 크림을 닦아 주었는데, 그녀의 입가에도 조금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닦은 다음 자신의 입에 넣고 빨며 고개를 끄덕였다."딱 좋네요."말을 마치고 몸을
구은서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시선은 자기도 모르게 베란다를 향했다. 그녀는 구택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소희에게 키스하는 것을 보았고, 또 그가 총애하는 눈빛으로 그녀의 머리를 만지는 것을 보았다. 그의 얼굴의 표정은 자신이 종래로 본적이 없는 부드러움이었다......이 순간, 그녀는 갑자기 주위의 모든 것이 따분하고 무미건조해졌다고 느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으면 어떻고, 소희는 소외되면 또 어떻단 말인가? 그 사람이 소희의 곁에 서기만 하면, 그 한 사람만으로도 이미 모든 것을 이겼다.백림의 여자친구 진수정과 함께 온 여자는 술 한잔을 들고 시원을 향해 걸어갔다."시원 오빠!" 여자는 몸에 딱 붙는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화장도 화려했으니 가는 허리와 통통한 엉덩이는 무척 섹시했다.그녀와 시원은 낯선 사이가 아니었다. 두 사람은 전에 한 술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시원의 곁에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그날 밤 한 걸음 더 나아갔을 것이다.아마 오늘 밤이 좋은 기회일지도.시원의 얼굴색은 오히려 좀 냉담했다."안녕!"여자는 몸을 기울여 담배를 가지러 갔고 일부러 몸을 숙여 시원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담배를 건네줄 때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모임 끝나면 어디 가서 한 잔 할까요?"시원은 담배를 받지 않았고 잘생긴 얼굴에는 혐오감이 나타났다."됐어, 오늘은 별로 흥이 없어.""그럼 우리 따로 시간 약속해요." 여자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표정이 점점 부드러워졌다.시원은 뒤로 등을 기대어 싸늘하게 말했다."왜, 백림은 오늘 돈을 쓰기 아까워, 청한 호스티스가 부족해서, 내가 당신하고 마시게?"여자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시원 오빠, 싫으면 거절하면 되지 왜 하필 사람을 공격하는 거예요?""난 이미 거절했고, 네가 모른 척한 거야!"시원은 안색이 옅어졌다."나는 눈치 없는 여자가 가장 싫으니까, 꺼져!"여자는 화가 난 얼굴로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