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77화

작가: 금추
"쳇!"

유민은 믿지 않고 소희에게 다가가 물었다.

"말해봐, 언제 우리 둘째 삼촌과 사귀었는데?"

소희는 눈알을 살짝 움직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기억 안 나!"

유민은 그녀가 내숭떨고 있다고 생각하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우리 둘째 삼촌 뭐가 좋아? 이건 당연히 알겠지."

소희는 책을 뒤적거리다 생각에 잠겼다.

"그의 돈, 그의 집. 물론 생긴 것도 괜찮고!"

"진심이야?"

유민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소희는 갑자기 손을 뻗어 유민이 책상 위에 숨긴 휴대전화를 가져가며 통화 중인 것을 보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대답, 마음에 들어요?"

구택의 낮은 웃음소리가 전화에서 들려왔다.

"네. 특히 마지막 한 마디요."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

"알겠어요. 넌 계속 유민이에게 수업을 해야 하니까 먼저 끊을게요!”

"천만에요, 우리 자기."

구택이 말했다.

소희는 전에는 침착했지만,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워 하며 바로 전화를 끊었다.

유민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우리 둘째 삼촌도 이렇게 오글거릴 줄은 몰랐어!"

소희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나는 네가 날 팔아먹은 일부터 이야기하고 싶은데!"

유민은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우리 둘째 삼촌이 나에게 전화한 거야!"

"그래?" 소희가 핸드폰을 가지고 뒤져보려고 하자 유민은 즉시 그녀를 붙잡았다.

"둘째 숙모!"

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뭐라고 불렀어?"

유민은 즉시 태도를 바로잡았다.

"소희 선생님!"

소희는 선생님의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난 안 따져도 되지만, 너도 내 부탁 하나 들어줘야 해."

"말해봐!"

유민은 통쾌하게 말했다.

"앞으로 수업시간에 나와 너의 둘째 삼촌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

소희는 정색했다.

유민은 눈알을 굴렸다.

"그럼 수업이 끝나면 얘기해도 돼?"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유민은 히죽히죽 웃었다.

"그래, 그럼 수업 끝나면 물어볼게."

소희는 웃으며 계속 교과서를 뒤적거리며 그에게 공부를 복습할 준비를 했다.

"마지막 질문."

유민이 갑자기 다시 다가왔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78화

    전화 맞은편에서 심명은 가볍게 웃었다."누가 감히 우리 인영이를 괴롭히는 거지?""조수인데, 엄청 짜증나는 년이에요. 얼마나 기새등등한지, 오빠 빨리 와서 그녀를 촬영팀에서 쫓아내줘요!"인영의 말투는 부드럽고 억울하며 또 애교 섞였고, 방금 소희를 꾸짖는 모습과 완전 달랐다."나 오늘 해성에 왔는데 내일 돌아가. 우리 자기 착하다, 내가 돌아가면 바로 화풀이 해줄게!""응, 그럼 빨리 돌아와요!" 인영은 애교를 부렸다."좋아, 내일 갈 테니까 기다려."심명이 몇 마디 달래고 나서야 인영은 전화를 끊었다.핸드폰을 놓자 인영은 즉시 안색이 변하여 화가 나서 말했다."이대로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마. 가서 양 조감독 찾아와."*소희가 옷을 정리하고 있을 때, 양 조감독이 다가왔다."소희야, 바빠?""네!"소희는 기록에 전념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만약 나를 훈계하러 왔다면, 직접 말하세요. 만약 다시 돌아가서 하인영에게 조수를 하라고 한다면, 말할 필요가 없고요!”"소희야, 너 지금 내가 할 말을 단번에 다 했구나!" 양 조감독은 그녀 맞은편에 앉아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솔직히 나도 그녀가 귀찮아. 정말이야! 그런데 뒤에 스폰서가 있으니 나도 마음속으로 욕을 하지만 겉으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잖아!""그건 감독님의 일이죠!"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소희야, 제발!" 양 조감독은 소희를 달랬다."며칠만 더 버티자. 하인영의 신은 곧 끝날 거야. 그때 가서 내가 밥 사줄게, 응?"소희가 말했다."필요 없어요.""날 도와준다고 생각하자. 앞으로 어느 촬영팀에 있든 내가 너 챙겨줄게!"양 조감독은 계속 사정했다.이때 한 스태프가 달려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조감독님, 하인영 배우의 대역이 넘어져 다쳤는데, 주 감독님께서 지금 즉시 대역 배우를 하나 찾아오라고 하십니다!”"뭐?" 양 조감독은 벌떡 일어섰다."내가 지금 어디에 가서 그녀의 대역을 구하라고?"인영이 맡은 역할은 잘 훈련된 스파이로서 이 신에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79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해볼 수 있어요.""말도 안 돼!" 주 감독은 눈살을 찌푸리며 훈계했다."조감독은 너에게 이 신이 2층에서 뛰어내려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니? 너 같은 소녀가 왜 끼어들어? 가서 일봐!"소희는 안색이 침착했다."나는 양 조감독과 조건을 교환했어요. 정말 해 볼 수 있다니까요!"주 감독은 미간을 찌푸렸다."잘 생각해봐. 2층에서 뛰어내리는 거야. 아래에 매트가 깔려 있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야. 쉽게 넘어져 다칠 수 있다고. 그리고 이 신은 동작 관계 때문에 와이어를 달 수 없어."소희는 눈빛이 맑았다."네, 조감독님은 이미 다 말했어요."주 감독은 여전히 좀 망설였다."너 쿵후 할 줄 아니?""조금이요!"이 신은 확실히 시간이 많이 걸렸고, 주 감독도 약간 초조했다. 소희가 자신감이 있는 것을 보고, 또 잠시 다른 대역도 찾을 수 없어 그는 어쩔 수 없이 그녀더러 한 번 해 보라고 했다.메이크업은 먼저 소희를 데리고 화장을 한 다음 옷을 갈아입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가 돌아왔다. 그녀는 인영과 키가 비슷해서 옷을 갈아입은 후 확실히 그 남자 대역들보다 훨씬 인물에 접근했다.액션 디렉터가 와서 소희에게 분량과 동작에 대해 이야기했다.인영이 맡은 스파이는 적의 신분을 발견하고 줄곧 따라와서 한쪽 팔로 나무 난간을 받치고 2층에서 몸을 돌려 내려와 다트를 던져 도망가는 적을 향해 쏘는 것이었다.물론 이때의 다트는 도구로 바뀌었고 이후 다트에 맞는 장면도 특수효과였기에 소희는 동작만 하면 된다.소희는 진지하게 듣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기억했어요!"디렉터는 소희가 학생처럼 보이고 태도가 좋지만 딱 봐도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고 두려움이 없는 소녀라고 생각했다.그는 한 번 시도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녀에게 먼저 해보라고 했다.인영은 소희가 그녀의 대역을 한다는 것을 알고 걸어와 옆에 앉아 냉담하게 보고 있었다.차라리 대역이 될지언정 그녀의 조수가 되지 않겠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80화

    주 감독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컷!"그는 흥분해서 소희를 바라보았다."아주 완벽해. 이것이 바로 내가 상상했던 효과야!"액션 디렉터도 멍해졌다. 소희는 또 그가 설계하지 않은 동작을 추가하여 몸을 뒤집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전반 과정을 더욱 완전하고 합리하게 했다!그는 전의 그 대역과 네다섯 번 소통했지만 효과는 여전히 형편이 없었다. 그는 원래 소희에게 전혀 희망을 품지 않았는데, 소희가 이렇게 큰 놀라움을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것도 한 번에!전문적인 배우라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때 그녀는 감격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소희야, 아주 전문가 같아!"소희는 담담하게 웃었다."쿵후 좀 배워서, 전문가라고 할 순 없어요!""아니, 아니야, 이 십여 년의 기초가 없으면 그 동작을 이렇게 유창하게 할 수 없어!"디렉터는 진심으로 그녀를 칭찬했다.옆에 있는 양 조감독은 정남의 어깨를 두드리며 자신의 턱을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처음 영화 찍는데 전혀 당황하지 않다니. 정말 대단한 소녀야. 뭘 해도 다 돼, 인재야!"정남은 헤헤하며 즐거워했다."내가 된다고 했잖아요!""이참에 그녀를 설득해서 촬영팀에 들어오라고 해라. 이렇게 예쁘고 무술도 할 줄 아니 앞으로 쿵후 여신 쪽으로 발전할 수 있지. 절대 대박날 거야!"양 감독은 말할수록 흥분했다.정남은 어깨를 으쓱거렸다."그건 좀 어려울 걸요!"다른 여자들은 촬영을 통해 유명해질 기회가 있으면 분명히 위로 올라가려고 갖은 수단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희는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주 감독은 여전히 카메라 화면을 보면서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아주 좋아!"인영은 다가와 화가 나며 말했다."나 좀 봐요!"주 감독은 그녀에게 방금 찍은 장면을 보여주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소희의 눈빛과 감정도 아주 좋아. 너도 잘 따라배워 봐."인영은 냉소를 지었다."주 감독님 이게 무슨 뜻이에요? 난 연기를 전공한 사람인데, 지금 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81화

    방으로 돌아가자 양 조감독은 직접 소희에게 물을 따라주었다."소희야, 정말 대단해, 탄복했어! 내 밑으로 들어와서 연기하자, 톱스타로 만들어줄게!"소희는 이미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었고, 오후 배우가 입을 의상을 정리하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었다."됐어요, 난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아요.""지금 생각해도 늦지 않아!"양 조감독은 소희의 뒤를 따라 끊임없이 설득했다."난 조감독이지만 이 바닥에서 아는 사람이 엄청 많아. 1년 안으로 너를 톱스타로 만들 수 있어. 비록 구은서보단 못하겠지만, 서이연처럼 만들어줄 순 있지."소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만 하세요. 난 설계고만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연기에 조금의 흥미도 없어요!""좀 생각해봐, 제발! 네가 잘나가면 앞으로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로 가득 할거고, 팬들도 있잖아. 게다가 돈도 엄청 많이 생길 거야. 이런 기회는 다른 사람이 수를 써서라도 가질 수 없는 거야."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더 이상 잔소리하면 다음에는 도와달라고 나 찾아오지 마요!"양 조감독은 입을 다물고 그녀를 바라보았다."방금 약속했잖아요, 내가 도와주면 더 이상 하인영의 조수로 되라고 귀찮게 하지 않을 거라고요. 말한 대로 할 거죠!"소희는 말을 마치고, 등록된 명세서를 그의 손에 건넸다."내 일은 끝났으니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 마요!""하, 이 아가씨 좀 보소!" 양 조감독은 소희가 머리도 돌리지 않고 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나려고 해도 화가 나지 않았다.소희가 떠난 후, 극무부의 한 스태프가 와서 낮은 소리로 조감독에게 말했다."방금 2층 아래의 매트를 철거할 때, 아래에 이것을 발견했어요.»그는 손을 벌리자 손바닥에는 긴 못이 몇 개 있었고, 못은 뾰족하고 차가운 빛을 띠었다.양 조감독의 안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 소희가 2층에서 뛰어내릴 때, 누군가가 매트 아래에 못을 놓았다니, 이것은 분명히 그녀를 해치려는 것이다!그러나 방금 소희의 모습을 보면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촬영팀의 배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82화

    정남이 말했다."묻지 마, 어차피 아주 대단해. 이 바닥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야. 너무 날뛰어서 아무도 그를 건드릴 수 없어!"소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체리를 다 먹고 물건을 정리한 다음 그녀는 집에 갈 준비를 했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소희는 구택의 전화를 받았고, 남자의 목소리는 나지막했다."일 끝났어요? 내가 데리러 갈게요."소희는 부드럽게 대답했다."가는 길이에요, 곧 집에 도착할 거예요.""그럼 먼저 돌아가요. 이따가 데리러 갈게요. 오늘 백림 생일인데, 저녁에 모두 모이기로 했어요." 구택이 말했다."네!"소희는 전화를 끊고 생각을 하다가 또 연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그녀는 직접 물었다."조백림 씨 생일에 우리 초대했는데, 무슨 선물 사야하지?»연희는 운전하고 있었다."남자 생일이라면 넥타이, 라이터, 시계, 다 돼!"소희는 조백림이 담배를 심하게 피운다는 생각에 즉시 대답했다."그럼 라이터 사면 되겠다." "소희야,""나 지금 역에 도착해서 먼저 내릴게, 시간 있으면 다시 이야기하자!"말이 끝나자 소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연희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는데, 전화가 끊어진 것을 보고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연희는 소희와 얘기 좀 하려고 했는데, 그녀는 오히려 바로 자신을 무시했다!소희는 어정 근처에 있는 백화점에 가서 사치품 가게로 들어갔다.그녀는 들어가서 라이터를 사겠다며 종업원에게 소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종업원은 그녀에게 소개했는데, 소희가 마음에 든 것은 다른 것이었다."이것 좀 봐도 될까요?"종업원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에게 일깨워주었다."이것은 한정판이다. 국내에는 두개 밖에 없어요. 이 앞의 다이아몬드도 진짜이기에 가격이 좀 비싸질 거예요.»"그래, 너 돈 있어? 남자친구에게 물건을 주고 싶으면 동대문에 가 봐!"뒤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비아냥거리자 소희는 고개를 돌렸고, 뜻밖에도 하인영이었다.인영은 심명이 내일 돌아오기 때문에 그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83화

    심명은 웃으며 말했다."나 내일 돌아갈 테니까, 돌아가면 화풀이해줄게. 그녀의 뒤에 있는 남자가 누구든, 내가 너한테 사과하게 만들 거야!""응, 그럼 강성에 도착하면 나한테 전화해요!"인영은 심명에게 잠시 애교를 부렸고, 전화를 끊은 후 소희가 쇼핑 가방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코웃음치며 소희를 힐끗 보았다.‘내일 아주 본때를 보여줄 거야!”*소희가 어정으로 돌아왔을 때 구택이 금방 돌아왔는데, 그녀의 손에 물건을 보고 물었다."이게 뭐예요?”소희는 그에게 건네주었다."조백림 씨의 생일 선물요, 이따가 구택 씨가 전해줘요."구택은 라이터인 것을 보고 갑자기 좀 질투했다."나에게 선물을 준 적이 없는데, 특별히 그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다니."소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당신의 생일은 언제죠?"구택은 더욱 화가 났다."자기는 자기 남자가 언제 생일인지도 모르는데, 뻔뻔스럽게 물어보다니?"소희는 웃었다."그럼 당신은 내 생일이 언제인지 알아요?""12월 29일." 구택은 즉시 말했다.소희는 눈이 휘둘그레졌다."어떻게 알았어요?"구택은 냉소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구택 씨 생일 때 나도 선물 사줄게요.""네 생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요, 이거 나 줘요!" 구택은 라이터를 꺼내 손에 들었다."이거 마음에 들어요.""근데 담배 안 피우잖아요?""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난 라이터가 좋아요.""그럼 조백림 씨 생일 선물은 어떡하고요?"구택은 웃으며 말했다."다 준비했어요. 그는 마침 우화 광장 뒤의 땅을 원해서, 내가 그를 도와 구했어요. 그에게 준 생일 선물이라고 할 수 있죠.""아!" 소희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생각이 짧았다."이건 자기가 사준 거예요!" 남자는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 득의해하며 손을 뻗어 소희의 손을 잡았다. 마치 라이터가 금싸라기 땅보다 더 귀한 것 같았다.많은 사람들이 넘버 나인에서 백림에게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소희와 구택 두 사람이 도착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84화

    "설마!" 백림은 웃으며 말했다."사정 좀 봐주라!"구택은 가볍게 웃었다."그의 허튼소리를 듣지 마!""내가 왜 허튼소리를 했는데?" 시원은 두 사람의 관계가 거의 공개된 것을 알고 꺼리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추워도 안 돼, 더워도 안 돼. 정말 입에 물면 녹을까, 손에 들면 깨질까, 아주 잘났어!"진수 등도 따라서 맞장구를 쳤다."예전에 우리는 왜 구택이 사람을 이렇게 아낄 줄 아는 것을 몰랐을까!""그건 소희 씨를 못 만나서 그래!""정말 대박이야! 우리 모두 구택한테 좀 배워야 소희처럼 예쁜 여자친구를 찾을 수 있어!"......소희는 약간 난처했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백림은 확실히 대범하여 그녀에게 엄청 많은 케이크를 잘라 주었다.구택은 담담하게 웃었다."됐어, 오늘은 백림이 생일이니까 너무 그러지 마!"*소파 저쪽은 매우 시끌벅적했다. 구은서는 저쪽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은은하게 듣고 눈에 슬픔이 스치더니 술 한 잔을 들고 단숨에 다 마셨다.명원은 냉소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택이 형이 잘해 준다고 자랑하다니, 내가 보기에 소희는 일부러 애정을 과시하며 누나에게 시위하는 것 같아요!"은서는 눈을 드리우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녀는 원래 이긴 사람이니 시위는 당연한 게 아닌가?""흥, 잘난 체 하긴. 누가 마지막 승자가 될지 아직 모른다고요!" 명원은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은서는 계속 술을 따르며 말투가 무거워졌다."그녀는 이미 구택을 내 곁에서 빼앗는 데 성공했어. 나도 패배를 인정했고. 그녀야말로 마지막 승자야! 봐, 그녀는 나에게 그녀의 전과를 자랑하고 있잖아."명원은 더욱 화가 났다."은서 누나, 낙담해서는 안 돼요. 지금 택이 형을 되찾아야 한다고요."은서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그렇게 하면 소희를 다치게 할 거야. 나는 구택을 잃을지언정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소희가 이러는대도 누나는 아직도 그녀가 다치지 않을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685화

    미연과 청아는 모두 오지 않았기에 다른 사람들이 데려온 여자들은 모두 구은서를 에워쌌고 이쪽에는 소희 자신밖에 없었다.그녀는 철제 난간에 엎드려 바깥의 야경을 보며 천천히 케이크를 먹었다.백림이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내가 청아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녀는 저녁에 일이 있어 올수 없다고 했어요. 무슨 일인데 그렇게 바쁜 거예요?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이렇게 고생하다니.""청아는 방금 회사에 다니기 시작해서 아주 열심히 하고 있죠."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그래도 몸 조심해야죠, 너무 고생하지 말고!"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청아 만나면 백림 씨 대신해서 전달해 줄게요."백림은 그녀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다른 여자들이 모두 은서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눈치가 빨랐으니 또 어떻게 이 사람들이 고의로 소희를 냉대하는 것을 모를 수 있겠는가. 그는 인차 말했다."내가 수정더러 소희 씨와 같이 이야기하라고 할게요."수정은 백림이 새로 사귄 여자친구이다."아니에요." 소희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백림은 소희의 성격이 담담해서, 친하지 않은 수정과 같이 있으면 오히려 더 어색하다는 것을 알고 억지를 부리지 않았다."필요하면 구택에게 말해요. 모두 친구니까 절대 사양하지 말고요.""괜찮아요." 소희는 부드럽게 웃었다.백림이 떠난 후, 구택이 인차 와서 자신의 양복 외투를 벗고 그녀의 몸에 걸쳤는데, 그녀가 접시에 있는 케이크를 태반이나 먹은 것을 보고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눈빛에는 총애를 띠었다."단음식이 그렇게 좋아요?»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렸다."사람은 어쨌든 취미가 있어야죠!"그녀는 손에 든 케이크를 들고 구택에게 주었다."먹어봐요, 구택 씨도 좋아할 거예요!"구택은 고개를 숙이고 케이크를 옆에 놓고는 휴지를 뽑아 그녀의 손에 묻은 크림을 닦아 주었는데, 그녀의 입가에도 조금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닦은 다음 자신의 입에 넣고 빨며 고개를 끄덕였다."딱 좋네요."말을 마치고 몸을

최신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84화

    아심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 미소는 아름다움과 매혹으로 가득 찼다.“정말 참 시원시원하시네요!”시언은 아심의 농담에 대꾸하지 않고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곧 네 회사 도착해. 아래에서 기다릴게.]아심은 약간 놀랐지만, 곧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금방 갈게요.”전화를 끊고, 아심은 짐을 챙기며 퇴근 준비를 했다.아현이 사무실로 들어왔을 때, 아심이 물건을 정리하는 걸 보고 놀라며 물었다.“사장님, 오늘 이렇게 일찍 퇴근하세요?”아심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럼, 퇴근 시간이잖아요.”아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다른 사람들이 정시에 퇴근하는 건 이상하지 않지만, 사장님이 야근 안 하고 일찍 퇴근하는 건 엄청난 일인데요. 꼭 연애라도 시작하신 것 같아요!”아심은 서류를 정리하며 가볍게 말했다.“아현 씨 연애는 어때요? 요즘 남자 친구 얘기를 잘 안 하던데?”예전엔 아현이 틈만 나면 남자 친구 이야기를 했었기에 궁금한 듯 물었다. 아현은 환하게 웃던 얼굴이 시무룩해지며 말했다.“별로 좋지 않아요. 우리 막 사귀었는데, 남자 친구가 곧 F 국으로 2년간 발령을 받아요. 그래서 요즘 헤어질지 고민 중이에요.”“헤어지려고?”아심은 깜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네, 헤어질지 생각 중이에요.”아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막 시작했는데 곧 떠난다는 건, 그의 마음속에서 제 일이 얼마나 우선순위가 낮은지 보여주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장거리 연애는 못 받아들이겠어요.”“너무 힘들잖아요. 1년에 한 번 얼굴도 못 보고, 서로의 상황도 모르고, 무슨 일이 생겨도 곁에 있어 줄 수 없는걸요.”아심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조용히 말했다.“맞아, 그런 건 정말 힘들지. 받아들일 수 없다면 빨리 정리하는 게 좋을 거야.”“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괜히 마음에 벽이 생기면, 나중에 함께 있어도 행복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도 좀 아쉽긴 해요.”아현은 살짝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하자, 아심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시간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83화

    지아윤은 분을 참지 못하고 권수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정아현은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강아심을 찾아왔고, 마침 아심과 상담하던 고객은 막 떠난 상태였다. 아현은 아심의 사무실로 들어가 신영 그룹에서 있었던 일과 지승현이 했던 말을 모두 전했다.아심은 대략 누가 자신을 겨냥했는지 짐작하며 물었다.“몸싸움은 없었죠?”“없었어요. 저를 때리려고 했지만 제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겁먹고 도망갔어요!”아현이 자랑스럽게 말하자, 아심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잘했어요. 혼자 밖에 있을 때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예요. 특히 여자라면 더더욱 그래요. 괜히 무리하지 마요.”“하지만 그들이 도망간 건 정말 아쉬워요!”아현은 분한 듯 말했다. 그러나 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그들을 잡아도 어차피 뻔한 변명만 할 텐데, 무슨 소용이겠어요? 단지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도 없잖아요.”그녀는 아현을 달래듯 말했다.“자, 이제 그만 화내고, 오늘은 일찍 퇴근해요. 오늘 고생 많았으니 좀 쉬어야죠.”“저는 괜찮아요. 다만 그들이 허튼소리를 해서 너무 화가 나요. 사장님을 모함하려고 심지어 영상을 찍기까지 했다고요!”아현은 여전히 분노를 표했고, 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겠어요. 고마워요. 이제 돌아가 봐요.”“지승현 사장님이 이 일을 조사해서 반드시 배후를 밝혀내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당분간은 사장님도 조심하세요.”아현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알겠어요.”아현이 떠난 후, 아심은 다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신영 그룹의 비서 오형서였다.[강아심 사장님, 이번 일 정말 죄송해요. 우리 회사의 두 고객이 중식 중에 술을 좀 마셨는데, 술김에 실수를 한 거예요.][그래서 저희는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어요. 이번 일로 강아심 사장님과 정아현 비서님께 피해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려요.”형서의 목소리는 매우 진지하고 정중했으며, 진심으로 뉘우치는 듯했다. 이에 아심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82화

    회사로 돌아가는 길, 정아현은 오늘 신영 그룹에서 벌어진 일을 떠올릴수록 화가 치밀어 지승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했다.그러자 승현은 놀라며 말했다.[전 강아심을 찾으라고 한 적 없어요!]그러나 정아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며 말했다.“그렇다면 누군가 우리 사장님을 일부러 함정에 빠뜨리려 한 거네요?”“다행히 오늘 사장님이 급한 일이 있어서 제가 대신 갔지, 안 그랬으면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됐을 거예요!”승현은 잠시 침묵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일은 내가 확실히 조사해서 아심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줄게요.]그는 덧붙여 말했다.[아심에게 조심하라고 전해줘요. 내가 따로 연락할 일이 있으면 직접 전화를 걸 테니, 어떤 비서를 통해서도 연락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요.]“알겠어요.”전화를 끊은 승현은 바로 어머니 권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엄마, 지금 어디세요?”권수영은 카드 게임 중이었고, 오늘 돈을 따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사모님들이랑 카드 치고 있어. 왜?]승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누가 강아심을 모욕하도록 사주한 건 엄마가 시킨 거예요?”권수영은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아니야, 내가 그런 짓을 했을 리 없잖아!]“그럼 누가 그런 건데요?” 승현이 추궁하자, 권수영은 눈동자를 굴리며 잠시 침묵했다.“엄마, 며칠 전에 회사 계좌에서 1억5천만 원 인출하셨죠. 아직 아버지에게는 말씀 안 드렸는데, 오늘 말 안 하면 바로 회계부에 확인 요청할 거예요.”권수영은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나도 회사에 지분이 있어. 내 돈 인출하는 게 무슨 문제야?]승현은 차갑게 말했다.“두 분의 지분은 같이 묶여 있어요. 이 이야기는 직접 아버지께 가서 설명하세요.”그는 전화를 끊으려 하자 권수영이 급히 외쳤다.[지승현!]그녀는 재빨리 말을 바꾸며 말했다.[알았어, 내가 말할게. 그거 아윤이야! 아윤이가 아심을 싫어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거야.]승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엄마가 관여한 건 아니죠?”[아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81화

    “강아심 대표님 뭘 또 그리 발끈하세요?”이승협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어젯밤에 제게 술을 권하고, 저랑 노래 부를 때는 정말 상냥하셨잖아요!”옆에 있던 백현우는 크게 웃었다.그때 누군가 회의실 문을 열었고,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구경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몇몇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정아현은 분노로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당신들, 계속 헛소리하면 당장 경찰에 신고해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거예요!”이승협은 비웃으며 말했다.“누굴 고소한다고요? 강아심 사장님, 당장 경찰에 가보세요. 어쩌면 이렇게 하면 강성에서 더 유명해질지도 모르겠네요.”“공공연히 미모로 남자들을 유혹해 영업한다고요? 모두 그 사실을 모를 거라 생각하나요?”문밖에서 누군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지아윤에게 전송했다. 아윤은 이를 기쁘게 지승현의 어머니 권수영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직접 확인한 후 그녀의 표정은 굳어졌다....한편, 이승협과 백현우는 여전히 강아심이라고 착각한 정아현을 비난하고 있었다. 특히 이승협은 더욱 기세를 올리며 말했다.“그만 연기하라고요! 어젯밤 술 마신 후, 호텔 방까지 잡아서 날 불러냈잖아요. 이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죠. 다행히 내가 안 갔으니 망정이지!”백현우는 일부러 놀란 척하며 말했다.“저도 불렀는데요? 역시 사장님은 바쁘시네요. 밤새워 고생하셨겠어요!”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현은 그들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차분히 입을 열었다.“지금 저를 얘기하시는 건가요?”이승협은 비웃으며 말했다.“강아심 대표님, 정말 모르는 척하시네요. 본인이 한 일을 본인이 몰라요?”아현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제가 누구인지 아세요?”이승협은 멈칫하며 말했다.“강아심이잖아요!”아현은 자신의 사원증과 신분증을 꺼내 들며 말했다.“제 이름을 똑바로 보세요. 제가 누구인지 모르면서 어젯밤 저랑 술을 마셨다고요?”그 순간, 주변 사람들이 아현의 신분증과 사원증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80화

    목요일, 강아심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지승현의 비서라며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강아심 사장님, 저는 오형서라고 해요. 저희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저희 두 회사 간의 계약이 곧 만료되어 갱신 계약을 새로 체결해야 한다고 하셨어요.”아심은 승현이 바빠서 비서에게 일을 맡겼겠다고 생각하며 계약서를 확인했다. 실제로 계약이 곧 만료될 예정이었다.“알겠어요. 새 계약에 대해 귀사에서 추가하고 싶은 조항이 있나요?”오형서는 말했다.[예, 몇 가지 추가 사항이 있어요. 사장님께서 지금 우리 회사로 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직접 만나 뵙고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좋아요.”아심은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11시 전에 귀사에 도착할 수 있어요.”[네, 도착하시면 저에게 연락 주세요.]전화를 끊은 아심은 계약서를 찾아 꼼꼼히 살핀 후, 회사로 갈 준비를 했다.출입문을 나서려던 순간, 정아현이 아심을 찾아와 부딪쳤다.“사장님, 어디 가세요?”아심은 짧게 대답했다.“신영 그룹에 계약 건 때문에 가야 해.”아현은 잠시 고민하며 말했다.“지승현 사장님 쪽인가요? 방금 창원의 사장님이 전화하셔서 사장님을 꼭 뵙고 싶다고 하셨어요. 지금 바로 오신다고요.”아심은 시계를 보며 말했다.“이미 그쪽 비서에게 11시 전에 간다고 약속했어요.”아현은 서둘러 제안했다.“그러면 제가 갈게요. 창원 회사와의 계약은 사장님이 직접 진행하셨던 일이잖아요. 그쪽 소정석 사장님이 꼭 사장님을 만나고 싶어 하세요.”아현이 신영 그룹과의 업무를 계속 맡아왔던 걸 떠올린 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들고 있던 계약서를 그녀에게 넘겼다.“그럼 아현 씨가 가요. 그들이 추가하고 싶다는 조항은 아현 씨가 판단해서 결정해요.”아현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제가 결정 못 하겠다는 건 바로 전화드릴게요.”“좋아요.”아현은 계약서를 들고 나갔고, 아심은 사무실로 돌아가 창원 측의 사장 기다렸다.아현은 택시를 타고 신영 그룹 건물에 도착했다. 프런트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9화

    강아심은 몸이 반쯤 무너지는 듯한 느낌에 빠졌다. 마치 영혼마저 자신의 것이 아닌 듯했다....단독주택의 지하실. 개인 영화관의 방음 효과는 완벽했고, 그곳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들며 어떠한 거리낌도 없게 했다.도씨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어둠이 깔려 있었다. 아심은 자신이 산 선물을 도경수와 가족들에게 나눠 주었다.강재석은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내 것도 샀네?”도경수는 자신이 받은 옷을 들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네가 내 덕 본 거지!”강재석은 그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자신도 누구의 덕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도도희는 아심이 자신을 위해 산 선물을 보며 매우 기뻐했다.“시언아, 고생 많았어.”시언은 짧게 아심을 힐끗 보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아니에요, 당연한 거죠.”아심은 도도희에게 다가가 손수 그녀의 손목에 팔찌를 채워주었다.그러자 시언이 입을 열었다.“정말 잘 어울리네요.”도도희는 손목을 들어 팔찌를 살펴보며 말했다.“이거 혹시 네가 고른 거야?”시언은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아심이 직접 고른 거예요.”도도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럴 줄 알았어. 이 안목은 확실히 우리 아심이 답네.”세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강재석은 미소를 띤 채 도경수를 보며 말했다.“봐, 우리 시언이랑 아심이. 함께 있으니 참 잘 어울리지 않아?”그러나 도경수는 아심이 멀리 운성으로 시집가면 자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속이 쓰라려 목을 뻣뻣이 세우며 말했다.“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강재석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네 눈은 제대로 안 보이는 것 같아.”도경수는 심통이 난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이틀 후, 아심은 지승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어딘가 다른 느낌이 있었다.[아심아, 할머니 혼수 문제는 해결됐어.]아심은 예상한 대로였지만, 동시에 궁금증이 생겼다.“어떻게 해결된 거야?”[오늘 우리 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8화

    강아심은 통화 중 묻었다.“무슨 일이야?”이에 지승현은 부드럽게 말했다.[네가 식사 끝난 후 얘기하려고 했는데, 지금 말해도 돼.]그는 잠시 멈추고 말을 이어갔다.[할머니 유언과 관련된 건데, 월요일에 시간이 된다면 공증소에 같이 가자.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유산을 배분하려고 해.]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좋아.”승현은 이어서 말했다.[그러면 먼저 식사해. 끝나고 만나서 세부적인 건 다시 얘기하자.]전화를 끊고 고개를 들자, 맞은편에 앉아 있는 강시언의 차갑고 깊은 눈빛과 마주쳤다.시언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왜 아직도 지씨 집안 일에 끼어드는 거야?”아심은 지승현이 부탁한 내용을 차분히 설명했다.“승현인 자신의 아버지와 친척이 할머니께서 평생 모은 혼수를 망쳐버리는 걸 막고 싶어 했어요.”“그래서 제가 유산을 물려받은 다음 적당한 가격으로 되팔기로 했고요.”그건 승현이 제안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아심은 이미 도움을 주기 시작한 이상 끝까지 돕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언의 표정은 여전히 차갑고 단호했다.“그러고 나서 뭐? 그가 고마워하면서 또 한 끼를 사주겠지? 이후에 지씨 집안에서 또 문제가 생기면, 넌 또 도와주겠다고 나설 거고.”아심은 천천히 눈을 들어 약간 무심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미 시작했는데, 그러면 당신이 가르쳐줘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시언의 검은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내가 해결할게.”갑작스러운 말에 아심은 깜짝 놀라 물었다.“당신이 어떻게 해결할 건데요?”“넌 신경 쓰지 마. 대신 그 사람을 다시 만나지 마.”시언의 단호한 태도에 아심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다.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차에 탔다. 시언이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물었다.“다음엔 어디로 갈까?”쇼핑도 하고,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아심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그러면 영화 보러 갈래요?”시언은 지난번 영화관에서의 시끄러운 환경을 떠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7화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자는 강시언의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손을 떨며 휴대폰을 건넸다. 시언이 휴대폰을 받으면서 화면은 남자에 의해 곧바로 잠금이 해제되었다.이 광경을 보고 남자는 완전히 얼어붙었다.자신의 휴대폰 잠금은 보통 사용하지 않는 약지의 지문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게다가 방금 그는 시언의 앞에서 잠금을 해제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시언은 정확히 그의 손가락을 알아내 잠금을 해제했다. 그리고 그 속도와 정확성은 일반인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시언은 휴대폰을 열어 빠르게 앨범을 뒤졌고, 거기서 남자가 찍은 자신과 강아심의 사진을 찾아냈다.그의 눈빛은 차갑고 깊어졌다.“누가 시켰어?”검은 티셔츠 남자는 시언을 바라보며 침묵했다.고객을 배신한다면 자신의 직업적 경력이 끝장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했고, 스스로를 직업윤리가 있는 사람이라 여겼다.시언은 더 말하지 않고 어깨를 거칠게 잡아들었다. 그리고 그를 유리 난간 쪽으로 끌고 가더니, 한 손으로 그를 난간 밖으로 내던졌다.남자의 몸은 8층 높이의 공중에 매달렸고, 시언은 한 손으로 그를 붙들고 있었다.“셋까지 센다.” 시언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검은 티셔츠 남자는 안간힘을 쓰며 몸부림쳤지만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주변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걸 느끼면서도 소리 내어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 시언을 자극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그는 겁에 질린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했다.“사람을 죽이면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해요.”“하나.” 시언이 이미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시언의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단단한 눈빛에는 예리함이 담겨 있었고, 그의 차가운 목소리는 실제로 남자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공포를 심어주었다.검은 티셔츠 남자는 급히 외쳤다.“말할게요! 말할게요! 저와 접촉한 사람은 지씨 집안 사람이예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몰라요.”“그 사람은 매우 신중해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요!”시언은 눈을 좁히며 남자를 위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876화

    아침 식사를 함께할 때, 도도희가 갑자기 강시언에게 물었다.“시언아, 오늘 일하러 가야 해?”시언은 고개를 들어 대답했다.“아니요, 오늘은 쉬는 날이예요.”도도희는 웃으며 말했다.“사실 어젯밤에 나랑 아심이 오늘 함께 쇼핑 하러 가기로 했었는데, 방금 일어나 보니 머리가 좀 아프네. 네가 대신 아심이랑 다녀와 줘.”아심은 숟가락을 들고 잠시 멍해졌다. 어젯밤에는 쇼핑 얘기가 전혀 없었기에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국을 마셨다. 시언은 아심을 한 번 보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그제야 아심은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마워요!”시언은 짧게 대답했다.“별거 아니야.”도경수는 도도희를 걱정하며 물었다.“왜 갑자기 머리가 아프지? 병원에 가야 할까?”“괜찮아요. 오래된 병이예요. 조금 누워 있으면 나아질 거예요.”강재석은 인자한 미소로 말했다.“그럼 편히 쉬어. 시언이가 아심이랑 다녀오면 되잖아.”도도희도 웃으며 말했다.“시언에게 부탁 좀 할게요!”강재석은 한 마디 덧붙였다.“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도경수는 미묘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둘러보며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말하지 않았다.식사를 마친 후, 시언은 차를 몰고 아심과 함께 집을 나섰다. 차가 서서히 도로로 진입하자, 시언이 물었다.“어디로 갈까?”아심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외할아버지와 엄마를 만나고도 한 번도 선물을 못 사드렸어요. 나랑 같이 선물을 고르러 가는 건 어때요?”그러나 시언은 약간 못마땅한 듯 말했다. “그거 너무 의식적인 행동 아니야?”아심은 단호하게 반박했다.“난 외손녀고 딸이잖아요. 선물 사는 건 예의고 효도지, 뭐가 의식적이란 거예요?”시언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하자는 대로 하자.”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미소는 여유롭고 부드러웠다.쇼핑몰에 도착한 후, 아심은 의류 코너로 가서 도경수에게 줄 외투를 골랐다. 그녀는 두 벌을 골랐고, 이를 지켜보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