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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시원은 줄곧 휴대폰의 입금 기록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고, 가슴은 마치 누군가에 의해 찢긴 것처럼 아프고 또 한심했다.

술에 취해서 그런지 머리는 찢어질 듯 아프며 통증은 온몸으로 번졌다.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침대 옆에 앉았다. 어젯밤의 모든 것에 대해 그는 생각나지 않았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청아를 만나서, 그녀가 직접 그에게 말하도록 해야 했다!

그는 양복 외투를 잡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허연은 달려와 그를 껴안고 울며 애원했다.

"오빠, 나 정말 오빠를 좋아해요. 돈과는 상관없어요! 어젯밤 우리는 매우 즐거웠으니 화해해요!"

"꺼져!"

시원은 허연의 손을 뿌리치더니 눈동자는 차가워졌다.

"같이 자면 내가 너를 원할 줄 알았어? 내가 얼마나 많은 여자와 잤는지 몰라? 내가 아직 너에게 따질 생각이 없는 틈을 타서, 빨리 꺼져, 좀 멀리. 제일 좋기는 강성을 떠나. 그렇지 않으면, 난 널 죽여버리는 수도 있어!"

허연은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겁에 질린 눈으로 시원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시원은 더 이상 그녀를 보지 않고 몸을 돌려 성큼성큼 떠났다.

......

청아는 돌아간 후 줄곧 몸이 불편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토요일이라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정오가 다 되어 갈 때, 그녀는 정말 견디지 못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약을 좀 샀다.

다시 올라왔을 때 시원은 거실에 앉아 있었고, 그는 소파에 기대어 등을 돌린 채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청아는 제자리에 오래 서 있다가 약을 놓고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그에게서 1미터 떨어진 곳에 서서 입술을 오므리며 소리쳤다.

"시원 오빠."

그녀는 타이트한 하이칼라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원래 둥글고 윤택한 얼굴은 많이 야위었고, 턱은 뾰족했으며 한 쌍의 눈은 크고 까맸지만 이미 전의 광채를 잃었다.

시원은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허연이 청아 씨한테 1억을 줘서 내 술에 약을 넣으라고 했어요. 정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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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아휴... 청아는 와케 답답 한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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