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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이연은 그제야 천천히 말했다.

"좀 됐어. 내가 감독님하고 넘버 나인에서 심명 도련님하고 같이 밥 먹었거든. 도련님은 소희 씨를 데리고 갔고. 근데 두 사람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어. 도련님은 심지어 진씨네 디저트 가게를 소희 씨에게 주었다니까. 그녀가 디저트를 좋아한다고 말이야.»

인영은 문득 그날 디저트 가게에서 본 그 여자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실눈을 뜨고 물었다.

"화전 디저트?"

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인영은 순식간에 질투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속으로 소희를 매우 미워했지만 또 개의치 않는 척하며 냉소하였다.

"그때 난 아직 심명 오빠와 사귀지 않았어! 그녀가 오빠와 사귀었다고 해도 오빠가 버린 여자일 뿐.”

이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때 도련님도 그녀에게 아주 잘했는데, 아무리 좋아도 옛날의 일이니 마음에 두지 마."

"응."

인영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따 우리 둘의 신이 있으니까 난 먼저 준비하러 갈게. 너도 빨리 옷 갈아입어."

이연은 일어섰다.

"나 먼저 갈게!"

이연이 떠난후에야 인영은 안색이 가라앉더니 자신의 조수를 불러 물었다.

"어느 게 소희야?»

조수는 그녀를 데리고 나가서 옷을 정리하고 있는 소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사람이요!"

인연은 소희의 옆모습을 보면서 점차 눈이 익었고, 그녀가 바로 그날 화전 디저트에서 본 여자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여기에서 무슨 일 하지?"

"복장 디자이너 조수예요."

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분부했다.

"조감독님 좀 불러와."

"네!"

조수는 대답하며 얼른 갔다.

인영의 스폰서가 심명이기 때문에 조감독은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고 즉시 달려와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시죠?"

인영이 물었다.

"곧 촬영 들어갈 텐데, 내 옷은?"

양 조감독은 고개를 돌려 소희를 불렀다.

"소희야, 너 하인영 씨를 도와 오후에 촬영할 옷 좀 골라봐."

소희는 응답한 뒤 재빨리 옷 한 벌을 가져왔다.

"이건 하인영 씨의 사이즈예요."

인영은 줄곧 소희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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