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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주인아줌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찻잔을 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올해 새로 말린 꽃으로 만든 건데, 맛이 어떤지 좀 봐요."

청아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너무 향기로운걸요. 예전에 우리 집 앞에도 계수나무가 있었는데 우리 엄마는 매년 계수나무 꽃을 말려서 떡까지 만들어 주셨어요."

“오늘 마침 계화떡 있는데, 이따 가져올게요.”

주인아줌마는 그들과 얘기를 나누다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세 사람이 밥 먹을 때, 청아는 백림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청아 씨, 퇴근했어요? 놀러 나와요, 시원이랑 은서 그들이랑 같이 모였는데."

청아는 맞은편의 소희를 보고 완곡하게 거절했다.

"아니에요, 먼저들 놀아요. 난 소희랑 같이 밥 먹고 있어요!"

백림은 즉시 말했다.

"그럼 마침 잘 됐네요. 지금 어디에 있죠? 내가 데리러 갈게요!"

"정말 그럴 필요 없어요. 나 내일 일찍 출근해야 돼서, 미안해요."

청아는 다시 거절했다.

백림은 웃으며 말했다.

"출근해도 이렇게 일찍 잘 필요가 없잖아요. 아니면 내가 시원이더러 전화하라고 할까요?"

그가 시원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청아는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몰랐다.

이때 맞은편에 있던 구택이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고 청아는 즉시 그의 뜻을 알아차리며 폭탄을 던지듯이 휴대전화를 구택의 손에 건넸다.

"왜 한가하게 남의 집 아가씨를 꼬시고 그래? 너 취했어?"

구택의 목소리는 온화하고 담담해서 날카롭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듣기만 해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화 너머의 백림은 멈칫하더니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서 웃으며 말했다.

"택이 형, 오해야. 은서가 오늘 기분이 안 좋은 거 같아서. 지난번에 그녀가 청아 씨와 말이 통하는 거 같길래 부른 거야."

"꺼져!"

구택은 웃으며 그를 욕했다.

"핑계를 대도 좀 좋은 걸로 대라!"

백림은 허허 웃으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지금 소희 씨랑 같이 있어? 우리 블루드에 있는데, 나 방금 심명 봤다? 그는 강성 예대의 그 여자애 데리고 룸에 들어갔는데 너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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