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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은서가 고개를 들자 눈물은 속눈썹에 맺혀 떨어질 듯 그렁그렁했고 그녀는 목이 멘 채로 입을 열었다.

"구택아, 우리 부모님 곧 이혼하신대!"

구택은 멈칫했다.

은서는 눈물을 흘리며 점점 더 무기력해졌다.

"구택아, 만약 우리 부모님 정말 이혼하면 어쩌지? 왜 일이 이렇게 됐을까?"

구택은 옆에 있던 휴지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어른들의 일은 우리도 뭐라 할 수 없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하든 모두 그들이 심사숙고한 결과지."

은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우리 엄마는 줄곧 단순해서 매일 다른 부인들과 카드놀이하고 쇼핑하는 것밖에 몰라. 그녀는 조금의 속셈도 없어서 50대 여자처럼 성숙하지도 않아."

그녀는 목이 메어 흐느꼈다.

"그 일들은 모두 우리 외삼촌이 뒤에서 엄마를 부추겨서 그래! 엄마는 나를 위해서였고, 이 모든 것을 한 이유가 나를 위해서였단 말이야!"

"아주머님이 진심으로 이혼하고 싶지 않은 한, 아마도 다른 기회가 있을 거야."

구택이 위로했다.

"하지만 우리 아빠는 이혼할 결심을 굳혔어!"

은서는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서 구택의 품에 뛰어들었다.

"나 정말 두려워. 구택아, 난 그들이 정말 이렇게 이혼할까 봐 두렵다고. 그럼 나도 완전한 집이 없는 거잖아.”

"구택아, 나 정말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 우리 그때 매일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지냈고 설령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너희들이 나 대신해서 해결해 줬잖아. 근데 지금, 난 누구한테 도움을 청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녀는 그의 품에서 울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구택은 어릴 때 온종일 자신의 뒤를 따르던 그 여자애를 생각하니 차마 그녀를 밀어내지 못하고 그저 토닥토닥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도 그냥 홧김에 그런 거실 수 있어. 나중에 아주머니를 용서할 거야.”

"진짜? 정말 그럴까? 아빠는 아직도 오빠를 생각하고 있어. 그는 지금까지도 오빠가 실종된 일로 우리 엄마를 원망하고 있다고!"

은서는 더 심하게 울며 구택을 꽉 안았다.

구택은 무슨 말을 더 하려다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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