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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묻고 싶지 않은 이유가 날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가요?"

어둠 속에서 구택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목소리는 낮고 잠겼다.

소희는 눈썹을 찡그리고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아니요."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구은서 씨는 구택 씨가 좋아했던 사람인가요?"

구택은 소희가 이것을 물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 잠시 침묵하다 눈을 반쯤 드리우고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며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

"난 구은서한테 호감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그냥 친구일 뿐이에요."

소희는 눈을 들어 물었다.

"그럼 그녀가 여전히 구택 씨를 좋아하고 있다는 거 알아요?"

구택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가볍게 내려가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나랑 시원, 구은서 그들은 어릴 때부터 알고 있어서 그녀도 우리에게 비슷한 감정이 있을 거예요. 그녀는 나한테 특별히 고백을 한 적이 없지만 만약 그녀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반드시 거절할 거예요. 오늘 소희 씨가 본 그런 상황은 앞으로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약속해요."

소희는 마음이 따뜻해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구택은 손을 놓지 않고 계속 그녀의 얼굴을 주물렀다.

"우리의 관계 공개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이러면 그녀한테 다른 생각이 있어도 스스로 정리할걸요!"

소희는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그녀는 그런 예감이 들었다. 만약 구은서가 그들의 관계를 알았다면 임가네 가족들도 틀림없이 알게 될 것이다.

그녀의 현재 신분은 유민의 과외 샘이었으니 임가네 가족들은 그녀를 어떻게 대할까? 그리고 그녀가 소정인의 딸이란 것도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녀는 구택이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된 후에도 두 사람은 지금처럼 지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에게 말해야 할까?

"임구택 씨, 나랑 결혼할 건가요?"

소희가 진지하게 물었다.

구택은 멈칫했다.

"결혼하고 싶어요?"

소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먼저 내 말에 대답해요. 결혼할 생각 있나요?"

구택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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