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3화

작가: 금추
시원은 방금 깎은 사과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사과 먹어요!"

그는 처음으로 사과를 깎았는데, 그 사과는 보기만 해도 웃겼고 청아는 참지 못하고 또 눈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

"왜 그래?"

백림은 전화를 끊은 뒤 들어와서 웃으며 말했다.

"시원아, 왜 오자마자 청아 씨 울린 거야?"

청아는 팔을 내려놓고 웃으며 말했다.

"안 울었어요!"

그녀는 눈시울이 부었고 얼굴에는 여전히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지만 분명 웃고 있었다.

순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은 백림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그는 한동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을 하지 못했다.

마침 시원의 전화가 또 울려서 그는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청아가 말했다.

"나 괜찮아요, 이제 모두들 가서 일봐요."

백림은 웃으며 말했다.

"좀 더 있어 줄게요. 시원이 전화 끊으면 같이 가면 되죠!"

시원이 회사 일을 모두 안배한 다음, 마침 허홍연이 약을 들고 문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그를 보고 인사했다.

"총각, 얼른 앉게!"

시원은 그녀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소파에 앉았다.

허홍연은 손에 들고 있던 약을 내려놓고 물 한 잔을 따라 시원에게 주었다.

"총각, 전에 나한테 2000만 원 준 사람이 바로 총각 맞지?"

어제 그녀는 시원을 보자마자 그가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바로 알아차렸다.

시원은 소파에 앉아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맞아요. 죄송해요, 전에 자기소개를 하지 못했네요."

"그럴 리가!"

허홍연은 얼른 손을 흔들었다.

"난 그런 뜻이 아니라 청아가 말하는데 그녀가 지금 총각네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 우리 청아를 이렇게 도와주었으니 나도 어떻게 고맙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허홍연도 사실 시원을 약간 떠보려고 했다. 눈앞의 이 남자는 돈도 있고 권력도 있었고 심지어 청아를 돕고 또 자신의 집까지 내놓으며 그녀더러 지내게 했으니 허홍연은 그가 그런 마음이 없다는 믿지 않았다!

시원의 태도는 오히려 당당했다.

"그 집은 전에 소희 씨가 먼저 나에게 전화를 해서 자신의 한 친구가 잠시 지내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4화

    "그럴 필요 없어요!" 시원은 양복 외투를 팔에 걸치고 비싼 셔츠는 그의 고귀한 기질을 자아내며 딱 봐도 그런 뼛속까지 존귀해 보였다.장설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의 회사에도 집에 돈이 있는 재벌 2세가 있었지만 시원과 같은 진정한 상류의 귀공자와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너무나도 선명했다.그녀는 시원이 나갈 때 그를 배웅하려고 문 앞에 서 있었다.이때 백림이 갑자기 안에서 나오더니 웃으며 말했다."시원아, 같이 가자!"시원은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장설은 어쩔 수 없이 길을 비켜주며 두 사람이 자신의 앞에서 지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청아하고 고급스러운 향수 냄새에 그녀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고,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설아!"장설은 고개를 돌렸다."어? 왜 그래요?"허홍연은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너희들 아침 일찍 왔으니 밥은 먹었어? 내가 아침에 산 거 좀 남았는데."장설은 평소보다 더 부드럽게 웃었다."먹었어요, 어머님 고마워요!"그녀는 방에 들어가서 정성스럽게 청아에게 물을 따라주며 과일을 가져왔다."청아야,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화장실에 가면 내가 도와줄게!"청아는 장설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태도가 부드러운 모습을 보며 약간 감동을 받았다. 지난번 이사한 일은 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했다고 느꼈다.......오후에 소희는 수업을 마치고 청아를 보러 왔고 장설은 친절하게 그녀와 인사를 하며 얼른 물을 따라주었다.소희는 청아에게 귤을 까주며 그녀에게 먹여주며 담담하게 말했다."너 새언니 괜찮은 사람인 거 같은데!""응!" 오후에 청아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우리 엄마가 어제 나 하룻밤 돌봐서 집에 돌아가서 쉬라고 했어. 우리 새언니는 오빠보고 출근하라고 했는데 자기는 기어코 남겠다는 거야. 전에 아마도 내가 그녀를 오해한 거 같아.”"결국 가족이잖아!" 소희는 가볍게 웃었다.청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말할 때 누가 문을 두드렸고 장설은 문을 열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5화

    은서는 상냥하게 말했다."청아 씨, 오해하지 마요. 우리 이모는 유진이 대신 사정하러 온 게 아니에요. 단지 자신이 딸 교육 잘 하지 못해서 청아 씨 상처를 입혔다는 일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단순히 청아 씨 보러 오며 사과하려고 그러는 거예요."청아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눈을 떨구고 말을 하지 않았다.은서는 계속 말렸다."우리 이모도 어젯밤 한숨 못 주무셨어요. 청아 씨한테 별일 없다는 말을 듣고 그제야 안심했고요. 유진은 그런 일을 저질렀지만 우리 이모는 정말 청아 씨를 걱정하고 있다고요."소희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어젯밤 청아는 줄곧 악몽을 꿔서 의사 선생님은 그녀더러 푹 쉬라고 했으니 며칠 더 기다렸다가 다시 오는 게 좋겠네요."은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웃었다."소희 씨 말이 맞네요. 내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럼 며칠 후 청아 씨 몸이 좋아지면 내가 우리 이모를 데리고 올게요."그녀는 자신의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냈다."이건 우리 이모가 주신 건데, 입원비를 포함해서 퇴원 후 보양 비용도 들어있어요."장설은 눈빛을 반짝이며 손을 뻗어 그 카드를 받으려 했다."괜히 돈 쓰게 했네요!"그러나 소희는 오히려 그전에 카드를 가로채더니 은서에게 물었다."이 안에 얼마 들어있죠?"은서가 말했다."잘 모르겠어요. 우리 이모가 준 거라서 단지 이걸로 청아 씨 입원비 하라고 말씀했어요."소희는 맑은 눈동자로 카드를 은서에게 돌려주었다."입원비용과 사후 배상에 관해서 나중에 협의서가 있을 테니, 이 안에 얼마가 있는지 잘 모르는 이상 받을 수 없어요.”장설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소희를 흘겨보았다.은서는 웃으며 말했다."소희 씨, 오해하지 마요. 이것은 단지 우리 이모가 청아 씨에게 보상해 주고 싶은 마음일 뿐이에요."소희는 끝까지 버텼다."판결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네요. 규정에 따라 배상해야 하니까요."은서는 소희를 보더니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그래요, 그럼 카드 먼저 가져갈게요."몇 사람은 또 얘기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6화

    소희는 저녁 무렵까지 병원에 있다가 허홍연이 자신이 만든 저녁을 가지고 병원에 왔을 때에야 일어나 작별을 고했다.그녀는 지하철을 타고 돌아갔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구택도 돌아왔다.구택은 청아의 상황을 물었고, 소희는 은서가 병원에 간 일을 그에게 알려주었다.구택이 말했다."청아 씨더러 받지 말라고 하는 게 맞아요. 앞으로 다른 일이 생길 수 있었으니까요. 근데 나중에 그들 가족은 아마 소희 씨 탓할 거예요!"소희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난 청아 새언니가 별로 기뻐하지 않는 것 같던데.”"그 새언니라는 사람 말이에요."구택은 눈살을 찌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청아 씨더러 좀 조심하라고 해요.”소희는 검은 눈동자가 무척 맑았다."오늘 병원에서 보니까 청아한테 꽤 잘 해주던데요."구택은 그녀를 자신의 다리에 앉히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얼굴에 키스했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사람은 겉만 볼 순 없죠."소희는 그에게 입이 막혀서 점차 어지러워지더니 더 이상 이 화제를 계속하지 않고 눈을 감고 그의 입맞춤에 응답했다.구택은 그녀의 턱을 쥐고 키스했고 그 사이에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욕망이 점차 나타나고 있었다.......이튿날, 청아는 퇴원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녀의 상처는 모두 찰과상이었고 손바닥의 상처가 좀 심할 뿐, 계속 병원에 누워 있을 필요가 없었다.허홍연은 한참 동안 말렸지만 청아는 듣지 않아 강남더러 퇴원 수속을 밟으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청아는 퇴원할 때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그들 몇 사람은 택시를 타고 어정의 집으로 돌아왔다.들어간 후, 장설은 눈을 크게 뜨며 강남을 한쪽으로 불러 낮은 소리로 물었다."당신 엄마가 집 파는 돈을 청아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럼 청아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집을 세낼 돈이 있는 거죠? 한 달에 거의 200만 원 정도 할 텐데?""내가 어떻게 알아? 게다가 우리 엄마가 청아에게 돈을 줘도 그건 당연한 일이야. 그 집은 원래 그녀의 몫이 있었으니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7화

    허홍연은 즉시 말했다."아니야, 너희들은 모두 일이 있으니까 내가 남아서 청아 돌보면 돼!""어머님, 이러시면 섭섭해요. 저를 식구로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장설은 환하게 웃었다."마침 제가 연차를 내면 며칠 더 쉴 수 있으니까 어머님도 일이 있잖아요. 다들 출근하고 할 일 해요. 제가 청아를 돌볼게요!""이건."허홍연은 좀 쑥스러웠다. 비록 장설은 강남과 동거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으니 지금 남더러 자신의 딸을 돌보라고 하는 것은 좀 미안했다."정말 괜찮아요. 저는 청아의 새언니니까 그녀를 돌보는 것도 당연한 일이죠. 그럼 이렇게 정한 거예요!" 장설은 웃으며 몸을 돌려 음식을 만들었다.식사할 때 장설은 자기가 남아서 청아를 돌보는 일을 말했다.청아와 강남은 모두 의외를 느꼈다. 강남이 놀란 것은 장설이 확실히 연차를 내서 두 사람 여행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장설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꾸었는지 몰랐다.그러나 마침 잘 됐다. 그는 휴가를 낼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 여행을 가지 않는 이상 그도 회사에 휴가를 낼 필요가 없었다.청아는 장설이 자신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이유를 몰랐다.장가의 태도는 단호하고 또 열정적이어서 청아는 거절하기 어려웠고 이 일은 이렇게 결정되었다.오후에 강남은 돌아가서 장설의 옷을 가지러 갔고 허홍연도 자기가 세낸 집으로 돌아갔다.이 틈을 타서 청아는 장설이 지낼 곳을 안배하며 그녀에게 안방과 서재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 되고 다른 곳은 모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설은 무심코 묻는 척했다."이 집은 그 장시원 씨 거잖아, 그럼 그는 자주 오는 거야?"청아는 그녀가 자신과 시원의 관계를 의심한다고 생각하고 얼른 말했다."시원 오빠는 평소에 안 와요.”"음!" 장설은 실망을 느끼며 청아에게 말했다."피곤할 테니까 얼른 침대에 누워. 일 있으면 나 부르고.”청아가 방에 들어가서 휴식하자 장설은 그제야 거리낌 없이 방에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녀는 술장에 각종 술이 가득 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8화

    "시원 오빠, 언제 왔어요?" 장설은 달콤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시원은 장설을 힐끗 쳐다보며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마침 지나가던 길에 청아 씨 보러 왔어요."장설은 몸을 내밀어 시원에게 물을 따라주며 자신의 가슴을 모두 시원에게 보여주며 매혹적인 말투로 말했다."청아는 아침에 시원 오빠가 언제 올지 말했는데, 뜻밖에도 바로 오셨네요."청아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좀 난처해했다. 그녀는 언제 아침에 시원을 언급했는가?시원은 물을 받으며 온화하게 웃었다."아마도 마음이 통했겠죠!"청아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시원 앞에서 설명을 할 수도 없었다.시원은 확실히 잠깐 여기에 들른 거라 다른 일이 있어서 몇 마디 하고는 일어나 작별을 고했다.장설은 주동적으로 배웅하러 나갔고 밖에서 시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그녀는 머리를 가볍게 넘기더니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시원 오빠, 우리 카카오톡 친구 추가해요. 앞으로 청아 이쪽에 무슨 일 있으면 나도 언제든지 시원 오빠 찾을 수 있고요.""그래요!"시원은 휴대전화를 꺼내 장설을 추가했다.장설은 마음속의 흥분을 참으며 엘리베이터가 오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귀여운 척하며 시원과 손을 흔들었다."시원 오빠, 잘 가요!"시원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들어갔고 앞에 있는 여자는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며 웃고 있었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시원은 미소가 사라지더니 피식하고 비웃었다.저녁에 시원이 술자리에 갔을 때, 장설의 문자를 받았는데, 그것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 여자는 손에 와인 한 병을 들고 자신의 얼굴에 붙이며 엄청난 필터로 키스하는 표정을 지었다.[시원 오빠, 이거 오빠 술이죠? 술 한 잔 사주시면 안 될까요?]시원은 핸드폰을 한쪽에 던지며 대답하지 않았다.장설은 시원의 답장을 받지 못하자 좀 괴로웠다. 그녀는 청아가 이미 잠든 것을 보고 스스로 주방에 가서 술잔을 찾아 술을 반 잔 따랐고 거실에 가서 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9화

    그녀는 야유하며 소희를 바라보았다."그럼 소희 씨도 구택을 둘째 삼촌이라 불러야겠네요. 우리보다 엄청 어리잖아요!"소희는 가볍게 웃었다."그러네요!"이때 구택은 데이비드와 함께 유리 문으로 들어왔다."무슨 얘기를 하길래 이렇게 기쁜 거죠!"소희는 데이비드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은서는 일어나서 재빨리 데이비드를 향해 걸어가 몸을 웅크리고 그의 목을 안았다!구택은 소희가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보고 몸을 숙여 데이비드의 머리를 두드렸다."나가서 놀자!"데이비드는 바로 몸을 돌려 도망쳤고, 은서는 살짝 화가 났다."왜 데이비드 내보냈어? 난 데이비드와 좀 더 놀고 싶었는데!""그럼 나가서 놀든가!" 구택이 말했다.은서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돌려 노부인을 바라보았다."어머님, 구택 좀 봐요. 또 나 괴롭히잖아요!"노부인은 웃으며 말했다."그는 내 말 안 들으니까 앞으로 너에게 맡기마!"방 안의 몇 사람들은 모두 노부인의 말을 잘 알고 있었다. 은서는 얼굴을 붉히더니 구택을 힐끗 쳐다보며 입술을 오므리고 웃었다."귀찮아서 싫어요!"구택은 바로 소희를 바라보았고 서로 눈이 마주치자 소희는 재빨리 눈길을 돌려 노부인을 바라보았다."할머님과 은서 씨는 계속 얘기들 나눠요. 난 올라가서 유민이 수업 시작할게요!”"그래, 이따 내가 먹을 거 보내줄게." 노부인은 부드럽게 웃었다."고마워요, 할머님!"소희는 자신의 가방을 메고 몸을 돌려 위층으로 갔다.은서는 소희의 뒷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난 줄곧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했지만 소희 씨와 비교해 보니 또 자신이 늙은 거 같네요!”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구택을 바라보았다."구택아, 그렇지 않니? 우리 정말 소희 씨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것 같아!"구택은 소파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니!""분명 한 세대 차이가 나는데!"은서는 계속 강조했다."사람들은 3살이면 한 세대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그럼 구택 넌 소희 씨와 세 세대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50화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아니요, 오후에 일이 있어서 일찍 돌아가야 해요.""그래요, 그럼 나도 이만 가볼게요!" 은서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돌려 문을 나섰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는 유민의 수업을 끝냈고 1층에서 노부인만 보았기에 그녀와 작별 인사를 한 후 밖으로 나갔다."소희 씨!"은서는 문을 열고 쫓아와 웃으며 말했다."소희 씨, 잠깐만요. 내가 할 말이 있어서요.""그래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밖으로 나갔고, 은서는 관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청아 씨는 어때요?""손바닥 상처 말고 다른 부위는 딱지가 앉았어요." 소희가 말했다.은서는 고개를 끄덕였다."유진은 아직 경찰서에 갇혀 있고 우리 이모부도 영향을 받았어요. 시원이는 자책감 때문에 그의 변호사 팀을 보내 청아 씨를 위해 소송을 걸며 반드시 유진이를 감옥에 보내려 하고 있어요. 그러나 나는 시원이가 좀 예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청아는 이미 괜찮아졌으니 이제 유진이도 기소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그녀는 소희가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또 덧붙였다."난 유진을 대신해서 말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 이모는 요 며칠 매일 눈물을 흘리며 하루 종일 우리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유진 대신해서 사정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어요. 우리 엄마도 원래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유진이 일 때문에 상태가 더 나빠져서 나도 정말 어쩔 수 없이 소희 씨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난 청아 씨가 소희 씨 말 잘 듣는다는 거 알아요. 청아 씨가 합의서에 사인하고 유진을 기소하지 않는다면, 우리 이모는 청아 씨에게 그 어떤 보상도 해줄 수 있다고 말했고, 돈도 우가네 집안에서 마음대로 부르라고 하셨어요."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들은 범죄를 저질렀기에 이것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은서가 말했다."알아요, 그런데 유진은 이미 잘못을 뉘우쳤어요. 요 며칠 그녀는 엄청 후회하고 있어요. 그날 그녀도 술을 마셔서 그런 멍청한 짓을 한 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51화

    "네, 그건 이해해요. 하지만 청아를 설득하는 건 도와줄 수 없어요."소희가 담담하게 말했다.구택은 백미러를 통해 소녀를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차창 밖을 보며 옆모습은 정교했고,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귓가에 흩어져 햇빛을 비추며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녹였다.그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뒤돌아보며 말했다."앞에 앉아요." 소희는 그를 한 번 보더니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조수석에 앉았다.그녀는 차에 올라타자 고개를 돌려 안전벨트를 맸고 이때 남자가 갑자기 몸을 숙여 한 손으로 의자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들며 다짜고짜 그녀에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포악하고 강렬한 기운에 소희는 눈을 크게 떴고 또 남자가 집중해하며 하는 키스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이 아스팔트 길은 별장 전용으로 차량이 거의 지나가지 않았다. 양쪽에는 높고 큰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지금은 이미 늦가을이라 단풍잎은 붉고 노랗게 물들였으며 화려한 색깔과 햇빛이 함께 차 안에 비추며 소희의 부드러운 미간 사이에 떨어져 부드러운 정취가 맴돌았다.한참이 지나서야 구택은 소녀의 입술에서 벗어나 그윽하고 집중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는 긴 속눈썹을 가볍게 떨며 눈을 떴고 눈빛은 점점 맑아졌다."구은서 씨는 평소에도 장시원 씨나 장명원 씨의 집에 가나요?”구택은 부드러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설명했다."우리 집과 구가네의 사이가 좀 더 좋아요. 은서는 어릴 때부터 우리 엄마와 친했고요."그는 잠시 멈추었다."기회 있으면 나도 그녀와 분명히 얘기할게요."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만약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녀를 기대하게 하지 말아요."구택은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말을 마치고 그는 다시 그녀를 키스했고 차가운 입술은 그녀의 턱과 목 사이를 가르며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오후에 다른 일 있어요?"소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들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없어요.""그럼 우리 집에 가요." 구택은 목소리가 살짝 경직되며 그녀의

최신 챕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6화

    유진은 고개를 돌려 안주설과 안토니를 힐끗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사장님, 힘들지 않아요? 내려줄까요?”서인은 태연한 얼굴로 대답했다.“두 시간은 거뜬해.”그 말에 유진은 깔깔 웃었다. 그녀는 그의 어깨에 몸을 더욱 기대고, 탄탄한 팔뚝을 베개 삼아 살짝 눈을 감았다.따뜻한 햇살과 산속의 상쾌한 공기, 그리고 서인이 주는 안정감.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불안도 없었다.유진의 몸은 가볍고 부드러웠고, 땀방울이 살짝 맺힌 피부는 촉촉하고 서늘했다. 그리고 은은한 향이 서인의 코끝을 간질였다. 서인은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걸음을 뗐다.그러나 그때, 유진이 몸을 조금 더 밀착시키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사장님, 정말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갑작스러운 말에 서인의 발걸음이 순간 멈췄다. 유진의 숨결이 서인의 목을 스쳤고, 목소리는 부드럽고도 깊었다.그러나 서인은 단호하게 말했다.“안 좋아해.”유진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고, 그녀는 가만히 한숨을 내쉬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래도 좋아요. 사장님이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안 좋아하면, 난 그걸로 괜찮아요.”유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인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빛은 어두웠고,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일렁이고 있었다.“그만 말해.”유진은 입술을 꼭 다물었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서인은 다시 묵묵히 걸었다.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을 때, 유진과 서인은 산 정상의 너른 바위 위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았다.잠시 후, 토니와 주설도 간신히 정상에 도착했다. 둘은 이미 땀범벅이었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반면, 서인과 유진은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 토니는 헉헉대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서인 형, 진짜 대단해요!”주설은 다소 무안한 표정으로 억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산할 때는 토니와 주설이 더욱 느리게 걸었고, 결국 민박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 있었다.토니의 부모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5화

    “이거 소매 속에 숨기면 안 보일 거예요!”임유진은 서인의 손을 꽉 잡고, 손목에서 놓아주지 않았고, 끝까지 팔찌를 채우려 했다.이에 서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 무슨 소매 속에 숨긴다는 거야?’그러나 유진은 자기 말에 모순이 있다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손목에 팔찌를 걸어주려고 했다.“움직이지 마요!”서인은 손을 빼내려 하는 순간, 앞에서 안토니가 그를 불렀다. 그렇게 서인이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 유진은 순식간에 서인의 손목에 팔찌를 걸었다. 그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절대 빼면 안 돼요. 안 그러면, 계속 떠벌릴 거예요. 내가 사장님 좋아한다고!”둘은 한적한 산길 위에 서 있었다. 햇볕이 부드럽게 내리쬐며, 유진의 맑은 눈동자에 반짝거리는 빛을 담았다. 그 말은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그녀의 눈빛은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깊고 따뜻한 감정을 담은 채, 서인을 바라보고 있었다.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서인의 가슴을 깊숙이 파고들어, 그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손을 살짝 움켜쥐었다. 차가운 금속 팔찌가 손목 위에 얹혀 있었다. 그러나 순간, 그것이 뜨겁게 달궈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마치 그 감정이 그의 맥박을 타고 흘러드는 것처럼.서인은 아무 말 없이 방향을 돌려 토니에게 향했다. 유진은 그 뒤를 따라 걸으며, 손안에 남은 하나의 팔찌를 꼭 쥐었다.산길을 따라 걷다 보니, 길가에는 여러 노점이 늘어서 있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과 지역 특산물이 가득했다. 넷은 천천히 길을 걸으며, 이것저것 구경했다.그러나 한참 후, 길이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하자, 안주설과 토니는 숨을 헐떡이며 걸음을 늦추었다.“아 나 더 이상 못 걷겠어.”주설이 투정을 부리자, 토니는 다정하게 그녀를 업었다.“어릴 때부터 산길을 걸었으니까, 널 업고 정상까지 가는 것도 문제없어!”주설은 토니의 목에 팔을 두르며, 고개를 돌려 유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은근한 우월감이 스며들어 있었다.“우리, 원래 이래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4화

    유진은 서인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마자 환한 얼굴로 말했다.“사장님! 안토니가 우리를 산에 데려가 준대요!”토니도 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우리 마을 뒷산 경치가 꽤 괜찮아요. 오후에 특별한 일정도 없으니까, 산책하면서 둘러보는 게 어떨까요?”서인은 유진이 잔뜩 들뜬 모습을 보자, 별다른 거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그렇게 토니의 안내에 따라 산길을 걸었다.약 10분 정도 걷자, 산으로 오르는 메인 길이 나왔다. 그곳에는 관광객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네 사람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걸었다.안주설은 토니의 팔을 꼭 끼고 있었고, 그 모습은 꽤 다정해 보였다. 멀리 보이는 산은 웅장하게 솟아 있었고, 정상 부근에는 하얀 눈이 덮여 있었다.산허리에는 옅은 안개가 감돌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까운 곳에는 거대한 바위가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었고, 울창한 숲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신선한 공기가 폐 속까지 깊숙이 스며들며,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유진은 감탄하며 말했다.“와, 정말 아름답네요!”서인은 유진을 힐끗 보며 말했다.“원래 이런 거 안 좋아하지 않았어?”애초에 유진은 이번 주말에 회사 워크숍이 있었지만, 가지 않겠다고 했었다. 집에서 쉬는 게 더 좋다고 했던 사람이, 여기 와서는 이렇게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다.유진은 고개를 갸웃하며 서인을 올려다보았다.“그걸 아직도 모르겠어요? 여행이 즐거운 건,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예요.”서인은 걸음을 멈추고 유진을 바라보고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참, 까다롭네.”이에 유진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반박했다.“이게 왜 까다로운 거예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인데!”그러나 서인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다시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유진은 잽싸게 그 뒤를 따라가며 물었다.“그럼 사장님은 나랑 같이 산에 오는 게 좋아요, 아니면 모르는 사람들이랑 노는 게 좋아요?”서인은 잠시 걸음을 늦추더니, 진지하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3화

    유진은 볼이 살짝 붉어진 채,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서인을 노려보았다.“설령 난초라 해도, 가장 흔한 종류잖아요! 어떻게 그게 100만원이나 해요? 역시 사장님, 돈이 많긴 많네요!”서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100만원, 네 월급에서 차감할 거니까.”그 말에 유진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한동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서인은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웃었고, 눈가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원래라면, 유진은 자신이 바보 같아서 화가 났고, 서인이 계속 놀려서도 화가 났다. 그런데 이렇게 웃는 걸 보니, 그 모든 감정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나직이 말했다.“앞으로는 아무거나 함부로 건드리지 않을게요.”다시는 서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인은 웃음을 거두고, 유진을 조용히 바라보았다.사실 그녀가 잘못한 게 아니었다. 또한 서인은 유진을 성가신 존재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었다.결국, 서인은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원래 그건 그냥 잡초였어.”그것을 귀한 보물로 만든 건, 사람들이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유진은, 이내 서서히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미소는 달콤하고, 보기 좋았다....점심때가 되자, 토니네 가족은 뒷마당에서 키운 닭을 요리하고, 지역 특산 음식을 만들어 서인과 유진을 대접했다. 소박한 가정식이었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었다.유진은 원래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었지만, 전혀 까다롭게 굴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닭볶음과 깊은 맛이 우러난 닭국물을 맛보며 연신 감탄했다.“이거 정말 맛있어요! 닭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국물도 진하고요!”윤석경은 놀라면서도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마음에 들면 많이 먹어요. 또 떠줄 테니까!”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유진의 그릇에 음식을 더 담아 주었고, 유진도 서인을 향해 젓가락을 내밀며 말했다.“맛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2화

    서인은 안토니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지 채 30분도 되지 않아, 밖에서 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윤석경 씨, 잠깐 나와 보세요! 이 사람이 당신네 집 손님 맞나요?”서인은 순간 미간을 좁히며, 무언가를 예감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밖으로 향했다. 토니의 부모도 급히 그를 따라 나갔다. 밖에는 오십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서 있었다. 단정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머리는 곱슬머리로 말려 있었다. 여자는 토니네 가족을 보자마자, 곧장 손가락으로 한쪽에 서 있는 유진을 가리켰다.“이 사람이 당신네 손님 맞아요?”유진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제발 소리치지 마세요! 제가 돈 드린다고 했잖아요!”유진은 당장이라도 땅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고, 서인은 다가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이죠?”박민란은 기다렸다는 듯이 빠르게 말을 쏟아냈다.“이 여자랑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내 난초를 뽑아서 토끼 먹이로 줬어요! 내 난초가 얼마나 비싼 줄 알아요?”“조금만 늦었어도 다 뽑혀 나갔을 거예요!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에요? 이건 엄연한 도둑질이라고요!”유진은 머리를 싸매고 싶었고, 작은 목소리로 서인에게 변명했다.“난초인 줄 몰랐어요. 그냥 잡초인 줄 알았어요.”유진은 마치 잘못을 저지르고 부모님께 혼나는 아이처럼 위축되었다. 그러나 박민란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쏘아붙였다.“변명하지 마요! 어쨌든 내 난초를 뽑은 건 사실이잖아요!”그때, 윤석경이 나서서 말했다.“우리 집에도 난초가 있으니까, 그걸로 대신 보상해 줄게요. 어린애한테 그렇게 큰소리칠 필요까지야 있나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요.”하지만 박민란은 완강했다.“안 돼요! 당신네 집 난초랑 내 난초는 품종이 달라요! 그러니 난 절대 못 받아요!”윤석경도 화가 났다.“똑같은 난초잖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세요!”박민란이 계속해서 억지를 부렸다.“내 난초는 특별히 돈 들여 키운 거예요. 이미 손님이 예약한 거라고요! 근데 이제 어쩌란 말이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1화

    안토니는 이미 저들과 한 차례 몸싸움을 벌였는지, 얼굴에 상처가 있었다. 그는 부모님 앞을 가로막고 서서, 강제로 계약서에 서명시키려는 남자들과 격렬하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그때, 서인이 안으로 들어섰고,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 눈으로 서인을 바라봤다. 서인은 그저 아무 말 없이 계약서를 집어 들었다.이윽고 한 손으로 그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차갑게 말했다.“안토니네 가족은 이사하지 않으니까, 당장 꺼져요!”그때, 상대편의 우두머리 격인 남자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당신 누구야? 당신이 뭔데 결정해?”서인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지금부터 이 집안일은 내가 결정해.”임유진도 단호하게 나섰다.“당신들, 합법적인 철거 허가서라도 있어요? 없으면, 지금 이건 불법으로 민가에 침입한 거고, 타인의 재산을 침해하는 범죄예요! 신고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요!”남자는 싸늘한 눈빛으로 유진을 노려보았다.“신고? 해보시지, 이 계집애가!”남자는 말을 끝맺지 못했는데, 서인의 차가운 눈빛이 번뜩이며 그를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찔했고,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이내 남자는 수치심에 휩싸여 분노를 터뜨렸고 뒤에 있던 부하에게 눈짓을 보냈다. 곧, 우락부락한 남자가 앞으로 나서더니, 주먹을 쥐고 서인을 향해 돌진했다.그러나 서인은 간단하게 공격을 막았다. 팔을 낚아채어 비틀어버린 후, 가슴팍을 발로 걷어찼다.쿵! 남자는 그대로 공중으로 튕겨 올라 바닥에 내팽개쳐졌다.“으악!”놀란 안주설과 토니네 부모님이 급히 뒤로 물러섰다. 토니는 같이 싸우려 했지만, 서인이 손을 들어 막았다.“넌 신경 쓰지 마.”서인의 태도는 한결같이 차분했지만, 움직임은 날카롭고 거칠었다. 몇 초 만에 남은 두 명까지 모두 쓰러졌다.우두머리는 바닥에 널브러진 부하들을 보며, 서인이 보통 상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대로 정면으로 붙었다가는 자기들이 더 크게 당할 것이 뻔했다.그는 악에 받친 목소리로 소리쳤다.“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70화

    서인이 약속한 장소는 호텔 맞은편에 있는 찻집이었다. 두 사람이 몇 분을 기다리자, 상대가 도착했다.그는 삼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였고, 짙은 남색의 운동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멀리서 서인을 발견한 남자는 곧바로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걸어오면서 팔을 벌렸고, 서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이파이브를 한 뒤, 어깨를 가볍게 맞댔다가 서로를 끌어안았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았다.“이렇게 오래 못 봤는데, 네가 갑자기 연락할 줄이야. 아직도 믿기지 않네!”남자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 그는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얼굴에는 감정이 서려 있었다.이에 서인은 담담하게 웃었다.“정말 오랜만이긴 하죠.”“예전에 너희 작전이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남자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아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살아 있어서 다행이네.”서인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인은 남자를 데리고 자리로 돌아왔다.임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남자는 놀란 듯 서인을 쳐다보았다.“여자친구야?”서인은 짧게 답했다.“아니요. 그냥 같이 온 친구예요. 임유진.”그는 이어서 남자를 소개했다.“이한우라고 해요.”유진은 그를 한 번 보더니 따라 불렀다.“한우 씨!”한우는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인의 친구라면 나한테도 친구나 다름없죠. 편하게 있어요.”세 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서인과 한우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유진은 조용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다실에서 나온 말차 케이크와 재스민 차를 즐겼다.서인은 흥성에서 기반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한우는 지역에 오래 정착한 사업가로, 여러 방면에 인맥이 있었다.서인은 안토니네 가족을 돕기 위해 한우를 찾아온 것이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한우는 별다른 고민도 없이 흔쾌히 말했다.“리조트 호텔 사장은 모르지만, 철거 보상 담당자는 잘 알지. 같이 술도 마셨던 사이라, 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69화

    서인이 자신을 바라보자, 임유진은 재빨리 침대 옆 협탁에서 안대를 꺼내 들었다. 자신이 눈을 가릴 거라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이미 씻었어.”서인은 무심하게 말한 뒤, 고개를 돌려 물었다.“불 꺼도 돼?”방 안에는 서인의 쪽에만 벽 등이 켜져 있었다. 이에 반쯤 몸을 돌린 채 유진을 바라자, 유진도 마찬가지로 그를 바라봤다. 둘의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공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흘렀다.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고작 오초였지만, 묘하게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유진의 눈빛은 마치 깊고 맑은 호수 같았다. 그 안에 잔잔한 물결이 퍼지는 듯했다.어둠 속에서도 유진의 눈빛이 한층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헐렁한 티셔츠의 목 부분이 흘러내려, 가느다란 어깨가 반쯤 드러났다. 유진의 피부는 눈이 부시게 하얗고 매끄러웠다. 마치 만지기라도 하면 부서질 듯한 촉감이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러나 곧, 방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그 짧은 순간에 묘한 분위기도 함께 사라졌다. 유진은 조용히 입술을 깨물었다. 유진은 서인의 침대 너머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야외 수영장의 물이 조명이 반사되어 은은하게 출렁이고 있었다. 마치 유진의 들뜬 마음처럼,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였다. 그러나 곧, 자동으로 커튼이 내려졌다.그 작은 물결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다. 서인이 일부러 그런 것임을 알고, 유진은 살짝 토라진 얼굴로 침대에 누웠다. 이윽고 이불을 단정하게 덮고 눈을 감았다.서인도 조용히 눈을 감았으나 방 안에는 은은한 향이 맴돌고 있었다. 샤워를 마친 유진의 상쾌한 바디워시 향이 공기 속에 가볍게 떠돌았다. 희미하지만, 너무도 선명하게 느껴졌다. 마치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가슴 깊이 스며드는 듯했다.다음 날 아침, 서인은 눈을 뜨자마자 머리가 멍해졌다. 그러나 곧 모든 감각이 선명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게 뭐지?’유진은 원래 잘 때 얌전한 모습이었으나 자고 나면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녀의 이불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침대 위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068화

    유진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방으로 돌아가 휴대폰을 챙겼다. 왜냐하면 유진이 가져온 것은 오직 휴대전화뿐이었다. 두 사람은 조용히 계단을 내려갔다. 어둑한 복도에서, 유진은 무의식적으로 서인의 손을 잡았다.그리고 이번에는 서인이 그녀를 밀어내지 않았다. 유진은 조금씩 용기를 내어 손가락을 더 깊이 엮었고, 결국 그의 손 전체를 단단히 쥐었다.서인의 손은 크고 뼈마디가 굵었으며, 손바닥에는 거칠지만 단단한 굳은살이 박혀 있었다. 그러나 유진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촉감이 이상하게도 더 마음에 들었다.깊은 밤, 조용한 복도에서, 유진은 자기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쿵, 쿵. 긴장과 부끄러움, 그리고 묘한 설렘이 섞여 있었다.민박집을 떠난 뒤, 서인은 차를 몰아 유진과 함께 산을 내려가 도시로 향했다. 그는 자기 외투를 벗어 유진의 어깨 위에 걸쳤다. 어둠 속에서 서인의 날렵한 얼굴선이 더욱 차갑고 도도해 보였다.“잠깐 눈 붙여. 도착하면 깨울게.”하지만 깊은 밤 도로를 달리는 이 순간이, 유진에게는 너무나도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유진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반짝이며 전방을 바라보며 서인과 대화를 나눴다.“그 쥐덫, 아무 소용도 없을 거예요. 쥐는 계속 나올 거라고요.”그곳의 쥐들은 너무 대담했다. 사람을 무서워하기는커녕, 창가에 올라와 그녀와 눈을 마주치기까지 했다.서인은 물었다.“그러면 왜 날 안 불렀어?”유진은 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입을 막고 있었거든요!”유진은 서인이 피곤할까 봐 일부러 참고 있었다. 하루 종일 운전했으니, 이미 녹초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침대 속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냥 밤새도록 그렇게 버틸 생각이었다가 그 소리를 들었다. 바로 맞은편 방에서 들려오는 민망한 소리.그 순간, 유진은 차라리 쥐랑 함께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그때, 서인이 문을 두드렸다. 그 순간이 얼마나 기뻤는지 몰랐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유진은 본능적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