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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그녀는 옷과 주얼리를 모두 드레스룸으로 가져가서 하나하나 걸었고 넓은 옷장을 가득 채웠다.

오후에 구택이 돌아왔을 때, 소희는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남자는 소파 뒤에 서서 몸을 숙여 그녀와 한참 동안 키스한 후에야 온화하게 웃었다.

"먼저 샤워하러 갈게요. 이따 같이 밥 먹으러 가요."

"네."

소희는 눈을 드리우며 대답했고 입술은 반짝 빛이 났다.

구택은 눈빛이 깊어지더니 참지 못하고 다시 한번 키스를 하며 목이 잠긴 채로 말했다.

"갑자기 밥 먹으러 가고 싶지 않아졌어요."

말하면서 그는 소녀를 소파에서 안으며 곧장 안방으로 향했다.

소희는 그의 셔츠를 잡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 배고파요, 구택 씨는 배 안 고파요?"

"난 한 달 동안 굶었어요!"

남자는 그윽한 눈빛에 광기를 띠며 바로 그녀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

그리고 나갈 때, 시간은 이미 저녁 7시가 되었는데, 소희는 이때 청아의 전화를 받았다.

청아는 방금 퇴근하고 돌아와서 소희에게 물었다.

"저녁 먹었니? 네가 좋아하는 게 샀는데, 내려올래?"

소희는 고개를 돌아 구택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나 밥 먹으러 가려던 참인데, 밥하지 말고 같이 가자."

청아가 물었다.

"어디로 가는데?"

"가보면 알아!"

청아는 정리를 하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차에 오르자 앞에서 운전하는 사람이 구택이라는 것을 보고 멈칫하다 그와 인사를 했다.

"임 대표님!"

구택은 고개를 돌려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냥 백림 그들처럼 구택 오빠라고 부르면 돼요!"

청아는 "네" 하고는 야유하는 눈빛으로 소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소희도 구택 오빠라고 부르나요?"

구택은 차에 시동을 건 뒤, 백미러를 통해 소희를 보고는 농담을 했다.

"그녀는 기분 따라 호칭도 다르죠. 기분 좋으면 아무나 부르고요, 기분 안 좋으면 그냥 임구택 씨라고 불러요!”

청아는 입을 오므리고 웃으며 의자에 기대어 소희와 귓속말을 했다.

"언제 화해했어?"

소희는 하얀 얼굴에 홍조를 띠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며칠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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