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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소희는 문을 열자, 모 사치품 브랜드 작업복을 입은 몇 사람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며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

소희가 물었다.

"누구시죠?"

가장 앞에 선 점장 같은 사람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는 PR의 직원인데요, 임 대표님께서 전에 우리 매장에서 아가씨를 위해 옷과 주얼리를 주문하셨는데, 저희가 이렇게 가지고 왔어요.”

소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몇 사람더러 들어오라고 했다.

들어오자 소희는 그들이 큰 상자 2개를 가지고 온 것을 발견했다. 열어보니 하나는 옷이었고 하나는 각종 보석 주얼리였다.

점장은 소희에게 아첨하고 칭찬한 뒤, 흑백색 줄무늬 치마 한 벌을 가져와 소희에게 주었다.

"이것은 최근에 나온 가을 시리즈인데요, 아가시의 기질에 잘 어울리네요. 제가 가서 입혀 드릴게요."

소희가 말했다.

"이 한 벌이면 돼요. 다른 것은 입을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가지고 돌아가요."

점장은 멈칫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오해하셨군요! 이 옷과 주얼리는 모두 아가씨의 것이에요. 임 대표님께서는 이미 전부 비용을 지불했어요!"

"…..."

점장은 더욱 화기애애하게 웃었다.

"물론, 싫어하는 스타일이 있거나 사이즈가 적합하지 않으면 저희는 돌아가서 바꿔 드릴 수 있어요. 근데 임 대표임께서 아가씨가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시며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소희는 열 벌 정도의 옷과 그에 어울리는 주얼리를 훑어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가까스로 PR의 사람을 보낸 뒤, 10분 후 또 누군가가 찾아왔는데, 이번에 뜻밖에도 그녀가 아는 사람이었다.

하영!

하영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공손하게 인사한 후 그녀에게 자기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옷, 신발과 주얼리는 모두 임 대표님이 소희에게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침실에 들어가 옷을 입어볼 때, 하영은 마침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축하드려요, 우리 사장님. 드디어 임 대표님의 마음을 사로잡으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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