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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소희는 거의 밤새 자지 못했다.

남자의 복수는 정말 그녀를 두렵게 만들었다.

아침 8시 30분, 소희가 청아의 전화를 받았을 때 눈도 뜨지 못했고 목도 쉬었다.

청아는 전화에서 웃으며 말했다.

"어젯밤 늦게까지 놀아서 네가 오늘 일찍 일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도 일부러 한 시간 늦게 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아직도 자고 있었다니.”

"응."

소희는 졸려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빨리 일어나, 내려와서 아침 먹자. 나 만두 만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찍 산 거야."

"곧 갈게!"

소희는 얼버무리며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누워서 계속 잤고, 남자는 그녀를 품에 안으며 우유를 좀 먹였다.

"이따 내가 청아 씨에게 아침 남겨 줄 필요 없다고 말할게요. 소희 씨는 계속 자요, 깨어나는 대로 먹으면 되죠."

소희는 눈을 감고 따뜻한 우유를 몇 모금 마신 뒤 서서히 정신을 차리며 구택을 바라보았다.

"몇 시예요?"

구택은 검은색 잠옷 바지만 입고 있었고 금방 일어나서 그녀에게 우유 한 병을 데워주었는데 이때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곧 9시 돼가요.”

소희는 즉시 일어나 어쩔 바 몰랐다.

"유민이한테 수업하러 가야 하는데. 늦겠어요!"

구택은 컵을 내려놓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걱정 마요. 내가 이미 유민한테 전화했어요. 소희 씨가 오늘 일 있어서 휴가 냈다고요. 그는 이미 유림이와 체육관에 가서 공 치러 갔어요."

소희는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다.

"언제 전화했어요?"

구택이 대답했다.

"어젯밤 위층으로 올라오기 전에요."

소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택은 낮게 웃으며 갑자기 키스하더니 그녀를 안고 침대에 누웠다.

소희는 그의 키스에 머리가 어지러웠고 가까스로 숨 쉴 틈을 찾았다.

"임구택 씨, 정신 좀 차려요!"

구택은 그녀의 입술에 깊은 키스를 하고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나 확실히 정신 나갔어요. 한 달 넘게 나한테 빚졌으니까 내가 쉽게 소희 씨 봐줄 거 같아요?"

소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왜 내가 구택 씨한테 빚진 거죠?"

구택은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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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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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두사람이서류상부부란걸구택도알고결혼식으로사랑의결실을꼭이루었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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