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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시원의 기사가 제일 먼저 차를 몰고 왔고 시원은 여러 사람들과 손을 흔들었다.

"우리 먼저 간다!"

소희와 청아도 그들과 작별 인사를 했고 백림은 특별히 청아의 카카오톡을 추가하며 그녀를 향해 휴대전화를 흔들었다.

"집에 도착하면 문자 줘요!"

청아는 예의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소희를 따라 차에 올랐다.

차가 떠난 후 명우도 차를 몰고 왔다.

은서는 차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구택이 차에 타지 않는 것을 보고 놀라며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넌 안 타?"

구택이 말했다.

"명우더러 데려다주라고 할게. 난 일이 좀 있어서 이따 백림의 차를 타고 갈 거야."

은서의 눈빛은 즉시 어두워졌고, 그녀는 실망을 참으며 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럼 조심해서 가."

"음!"

은서는 몸을 곧게 펴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떠날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백림은 사람 시켜 자신의 차를 몰고 오라고 한 뒤 차 키를 구택에게 건네주었다.

"구택, 넌 여기에 남지 않을래?"

"일이 있어서!"

구택은 설명을 한 뒤 차 키를 받고 차에 시동을 건 다음 어두운 밤으로 사라졌다.

......

소희와 청아는 시원의 차에 앉으며 그의 전화가 줄곧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는 두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말투를 들어보면 상대방은 모두 여자였고 그것도 서로 다른 여자였다.

청아는 창밖에 네온사인이 재빨리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손에 채찍에 있던 붉은색 벨벳으로 만든 꽃을 쥐고 있었다.

그녀는 이것이 시원이 그녀에게 매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몸에서 나는 그 특별한 향기를 맡았고, 그것은 여자를 그에게 빠지게 만드는 냄새였다.

시원은 전화를 끊고 뒤돌아서서 청아에게 말했다.

"백림의 말은 그냥 농담으로 생각해요.”

청아는 정신을 차리고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오늘 저녁에 있었던 그 어떤 일도 그녀는 진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

"다른 뜻은 아니고요, 청아 씨는 얌전하고 성실한 남자친구를 원하지만, 그는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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