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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청아는 멈칫하더니 바로 소희를 쳐다보았다.

소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접시에 있는 쇠고기를 먹고 있었다.

옆에는 진수의 여자친구도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비위를 맞추기 위해 디저트를 은서 앞으로 밀며 웃으며 말했다.

"임 대표님의 마음인 이상 은서 씨가 먹어요!”

“아니에요, 같이 먹어요!"

은서는 웃으며 또 은근히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해가 지자 잔디밭의 등불이 하나둘씩 켜졌고 밤바람은 따뜻하고 공기는 맑았으며 많은 사람들은 낮은 소리로 담소하고 있었고 음식의 향기는 공기 속에 가득 퍼져 분위기는 더욱 즐겁고 편안했다.

마음이 맞는 젊은이들이 함께 모이는 것만큼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없었다.

  ......

저녁을 먹은 뒤,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별장으로 돌아와 분장 파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은서는 여자들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옷을 골랐다. 그것은 개량된 검은색 벨벳 치파오였는데 어깨와 목 사이에는 레이스가 있었고 작은 케이프 과도 같은 모양이었으며 아래는 튜브탑이었다. 쇄골과 튜브탑 사이에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녀의 하얀 피부를 드러날 듯 나지 않을 듯 만들어 맵시 있으면서도 섹시했다.

파티의 주제는 옛날 풍격이라 청아는 자신이 비교적 말라서 치파오를 입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옛날의 학생복을 선택했다.

은서는 짙은 남색의 금색에 빨간 꽃을 수놓은 치파오 한 벌을 소희에게 가져다주었다.

"소희 씨, 이거 입으면 엄청 예쁠 거 같은데요!”

청아는 즉시 말했다.

"소희가 입으면 너무 늙은 티 나지 않을까요?”

은서는 자신의 몸에 비교해 보았다.

"늙어 보여요? 난 괜찮은 것 같은데요!”

진수의 여자 친구는 즉시 맞장구를 쳤다.

"조금도 늙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 치파오는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여요!”

“그렇게 좋아하는 이상 그럼 당신이 입어봐요!"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고 청아를 한 번 보았다.

"난 청아처럼 학생복 입을게요.”

은서는 멋쩍게 웃었다.

"좋아요.”

그녀는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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