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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친구로 지내려고."

백림은 웃으며 청아를 힐끗 보더니 아무 일 없는 척 고개를 돌려 명원 그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은서는 소희와 청아에게 술을 따르며 온아하게 웃었다.

"비록 여긴 백림의 별장이지만, 우리는 이전에 자주 이곳에서 모임을 가져서 모두 자신의 집으로 여기고 있어요. 너희 두 사람들도 너무 사양하지 말고 편하게 지내요.”

청아는 즉시 말했다.

"그럼요, 모두들 너무 좋아요.”

은서는 말했다.

"그들은 함께 있으면 농담을 하기 좋아하니까 만약 무슨 과분한 말을 했다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그들을 혼내 줄게요!”

원래 청아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은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긴장해지며 인자 괜찮다고 말했다.

긴 탁자 다른 한쪽에 있는 구택은 의자에 기대어 담담하게 백림과 명원 그들이 웃고 떠드는 것을 들으며 가끔 소희의 방향을 보더니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시원은 그의 옆에 앉아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전에는 우는 얼굴을 하며 만나기도 싫었는데, 왜 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거야?”

구택은 일부러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난 줄곧 이런 표정이었어.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너만 눈이 독하군!”

“그냥 인정해라!"

시원은 비웃었다.

이때 하인이 음식을 들고 왔는데 그중 빙설 치즈라는 디저트를 보며 구택은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디저트는 레이디 쪽으로!”

“예!"

하인은 즉시 대답하며 디저트를 가져갔다.

시원은 그를 보며 놀렸다.

"네가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궁금한데.”

구택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며 사악하게 웃었다.

"안 알려 줄 거야!”

시원은 남자의 득의양양한 표정을 보고, 순간 솔로인 자신이 비웃음을 당했다고 느꼈다.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너 이제 끝났어!”

구택은 영문 몰라 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시원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소희 씨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넌 오히려 기뻐서 어쩔 바를 몰랐으니. 너 지금 소희 씨한테 끌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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