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는 멈칫하더니 바로 소희를 쳐다보았다.소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접시에 있는 쇠고기를 먹고 있었다.옆에는 진수의 여자친구도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비위를 맞추기 위해 디저트를 은서 앞으로 밀며 웃으며 말했다."임 대표님의 마음인 이상 은서 씨가 먹어요!”“아니에요, 같이 먹어요!"은서는 웃으며 또 은근히 무척 자랑스러워했다.해가 지자 잔디밭의 등불이 하나둘씩 켜졌고 밤바람은 따뜻하고 공기는 맑았으며 많은 사람들은 낮은 소리로 담소하고 있었고 음식의 향기는 공기 속에 가득 퍼져 분위기는 더욱 즐겁고 편안했다.마음이 맞는 젊은이들이 함께 모이는 것만큼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없었다. ......저녁을 먹은 뒤,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고 사람들은 별장으로 돌아와 분장 파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은서는 여자들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옷을 골랐다. 그것은 개량된 검은색 벨벳 치파오였는데 어깨와 목 사이에는 레이스가 있었고 작은 케이프 과도 같은 모양이었으며 아래는 튜브탑이었다. 쇄골과 튜브탑 사이에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녀의 하얀 피부를 드러날 듯 나지 않을 듯 만들어 맵시 있으면서도 섹시했다.파티의 주제는 옛날 풍격이라 청아는 자신이 비교적 말라서 치파오를 입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옛날의 학생복을 선택했다.은서는 짙은 남색의 금색에 빨간 꽃을 수놓은 치파오 한 벌을 소희에게 가져다주었다."소희 씨, 이거 입으면 엄청 예쁠 거 같은데요!”청아는 즉시 말했다."소희가 입으면 너무 늙은 티 나지 않을까요?”은서는 자신의 몸에 비교해 보았다."늙어 보여요? 난 괜찮은 것 같은데요!”진수의 여자 친구는 즉시 맞장구를 쳤다."조금도 늙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 치파오는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여요!”“그렇게 좋아하는 이상 그럼 당신이 입어봐요!"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고 청아를 한 번 보았다."난 청아처럼 학생복 입을게요.”은서는 멋쩍게 웃었다."좋아요.”그녀는 자신이
백림은 청아를 초청했고 청아는 그가 줄곧 자신을 돌보던 것을 생각하며 거절하기 어려워 그와 함께 춤을 추러 갔다.다행히 대학교 1학년 때 그녀는 동아리에 참가한 적이 있었고, 이런 춤도 배운 적이 있었다.진수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여자 친구를 데리고 춤을 추러 갔는데, 사람들은 소희와 구택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에 아무도 감히 소희를 초대하지 못했다.소희는 춤을 출 줄 몰랐고 옷을 갈아입은 것도 이 상황에 맞게 행동하려고 그랬다. 이때 그녀는 혼자 한쪽 소파에 가서 앉아 주스를 들고 천천히 마셨다.밥 먹을 때 그녀는 칵테일 두 잔을 마셔서 지금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이때, 커다란 그림자가 다가오며 그녀를 가렸고, 소희는 고개를 들어 구택의 담담하지만 잘생긴 얼굴을 보았다.구택은 손을 내밀었다."춤추러 갈래요?”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춤출 줄 몰라요.”“내가 가르쳐 줄게요!" 남자는 눈을 드리우며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소희는 고개를 들어 구택을 바라보다가 그가 집요하게 손을 계속 내미는 것을 보고 입술을 오므리고 일어서서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구택은 즉시 그녀의 손을 꼭 잡고 그녀를 데리고 한 걸음 한 걸음 사람들 사이로 걸어갔다.“내 어깨에 손 얹어요!" 구택은 한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소희는 다른 사람들을 한 번 보더니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구택은 그녀를 데리고 천천히 움직이며 회전했고 소희는 인차 발걸음을 잘못 디뎌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녀의 허리를 잡은 남자의 손은 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고 몸을 숙여 그녀의 귓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우리 전에 스케이트 탈 때 기억해요? 나한테 완전히 자신을 맡겨요. 날 믿어요!”불빛은 어두워지며 남자의 뚜렷한 옆모습을 비추었고 짙은 남자의 숨결은 그녀의 귓가를 스치며 전율은 그녀의 귓가를 따라 빠르게 내려가며 몸은 반쯤 저렸다.그녀는 약간 멍해지며 순간 사고력을 잃은 듯 그가 말한
“지난 일은 이미 지나갔잖아요. 누나도 지금 돌아왔고요."명원이 그녀를 위로했다.은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난 돌아왔지. 돌아와서 전에 저지른 잘못을 만회하려고”그녀는 말을 마치고 당부했다."나와 구택의 일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특히 구택한테 말이야. 두 사람의 감정인 이상, 난 우리 두 사람이 해결했으면 좋겠어!”“알아요!"명원은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말해요. 난 항상 누나 편이니까!”은서는 농담을 하며 말했다."내가 중요해 아니면 네 택이 형이 중요해?”명원의 인형 같은 얼굴에는 어수룩한 웃음이 드러났다."모두 중요해요. 내 마음속에서 누나와 택이 형은 같은 존재니까요!”은서는 감동을 받았다."고마워 명원아!”“에이, 천만에요!" 명원은 해맑게 웃었다.노래 한 곡이 끝나자 불빛은 밝아졌고, 모두들 흥이 가시지 않았지만 천천히 흩어져 쉬러 갔다.구택은 아직 소희의 손을 놓지 않았고 이때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어둠의 3분, 시작!”방 안의 모든 불이 순식간에 꺼지며 어둠에 빠지자 사람들은 놀라다 곧 웃음을 터뜨렸다.이것은 파티 때 일부러 불을 3분 동안 끄고 사람들더러 어둠 속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임이었다.바깥 정원의 불도 모두 꺼졌고, 방 안은 엄청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때 누군가가 외쳤다."누가 내 머리 때렸어?”“누구야 나 안은 사람이? 잘못 안은 거 아니야? 난 남자라고!”“나는 조백림이다, 이제 사람을 때릴 거야!”어차피 누가 누군지 몰랐기에 모두들 한바탕 웃고 떠들었다. 명원은 은서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감싸며 소파 쪽으로 숨었다.청아는 누군가에 의해 눈을 가리며 속으로 당황했지만 그 사람이 문득 자신의 손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옆으로 걸어갔다.그녀는 그 사람의 얼굴조차 볼 수 없었고, 심지어 몸도 볼 수 없었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은 사람이 시원이라고 생각했다.소희는 움직이지 않았기에 구택도 움직이지
시원의 기사가 제일 먼저 차를 몰고 왔고 시원은 여러 사람들과 손을 흔들었다."우리 먼저 간다!"소희와 청아도 그들과 작별 인사를 했고 백림은 특별히 청아의 카카오톡을 추가하며 그녀를 향해 휴대전화를 흔들었다."집에 도착하면 문자 줘요!"청아는 예의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소희를 따라 차에 올랐다.차가 떠난 후 명우도 차를 몰고 왔다.은서는 차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구택이 차에 타지 않는 것을 보고 놀라며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넌 안 타?"구택이 말했다."명우더러 데려다주라고 할게. 난 일이 좀 있어서 이따 백림의 차를 타고 갈 거야."은서의 눈빛은 즉시 어두워졌고, 그녀는 실망을 참으며 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그럼 조심해서 가.""음!"은서는 몸을 곧게 펴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떠날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백림은 사람 시켜 자신의 차를 몰고 오라고 한 뒤 차 키를 구택에게 건네주었다."구택, 넌 여기에 남지 않을래?""일이 있어서!" 구택은 설명을 한 뒤 차 키를 받고 차에 시동을 건 다음 어두운 밤으로 사라졌다.......소희와 청아는 시원의 차에 앉으며 그의 전화가 줄곧 울리는 것을 들었다. 그는 두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말투를 들어보면 상대방은 모두 여자였고 그것도 서로 다른 여자였다.청아는 창밖에 네온사인이 재빨리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손에 채찍에 있던 붉은색 벨벳으로 만든 꽃을 쥐고 있었다.그녀는 이것이 시원이 그녀에게 매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몸에서 나는 그 특별한 향기를 맡았고, 그것은 여자를 그에게 빠지게 만드는 냄새였다.시원은 전화를 끊고 뒤돌아서서 청아에게 말했다."백림의 말은 그냥 농담으로 생각해요.”청아는 정신을 차리고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요!"오늘 저녁에 있었던 그 어떤 일도 그녀는 진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시원은 웃으며 말했다."다른 뜻은 아니고요, 청아 씨는 얌전하고 성실한 남자친구를 원하지만, 그는 아니라서요!"
구택은 표정이 어두워졌고 그의 눈빛도 더욱 깊어졌다. 그는 그녀를 주시하면서 얇은 입술을 오므렸다."소희 씨가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져야 하는 건가요?”어두컴컴한 불빛 아래, 소희는 얼굴이 하얘서 보기에 무척 차갑고 소원해 보였다."처음부터 우리 약속했잖아요, 누가 끝내고 싶다면 언제든지 이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매달리지 말고 통쾌하게!""통쾌하게?" 구택은 눈빛에 분노를 띠며 싸늘하게 웃었다."어떻게 통쾌하게 헤어질 수 있는지 말해 줄래요?"소희는 고개를 돌려 입을 오므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구택은 얼굴이 얼음처럼 차가웠다."그 서인이란 사람 때문이죠? 그가 나타난 후부터 우리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소희 씨는 그를 위해 나를 속이며 병원에 남아 그를 돌보았고 지금은 또 그 때문에 나와 헤어지려고 하고 있어요. 소희 씨는 그 남자가 그렇게 좋아요?"소희는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그와 상관없는 일이에요. 나와 서인은 구택 씨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요!""그럼 이러는 이유가 뭐죠?" 구택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마치 자신의 분노와 달갑지 않은 마음을 애써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소희 씨가 먼저 내 앞에 나타났고, 그날 밤도 소희 씨가 먼저 다가왔죠. 지금 당신이 끝내자고 하면, 나는요? 소희 씨는 내 마음이 어떤지 생각해 본 적 있어요?"소희는 종래로 구택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설사 그날 병원에서 자신이 그를 속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구택은 그저 싸늘하게 웃으며 그녀를 비꼬았다. 그러나 오늘 그녀는 그의 눈에 나타난 분노를 보았고 심지어 슬픔이 깃들었다.그녀는 멈칫하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울음을 참고 자신의 목소리를 가라앉혔다."다른 여자들도 구택 씨의 섹스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해요. 내가 없어도 당신은 여자가 부족하지 않을 거예요."구택의 눈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분노와 불쾌함은 순식간에 사라진 것 같았고 그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고 절망적인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희 씨, 당신은
그리고 그 서인에 관해서라면, 그들 사이에 어떤 과거가 있었든, 소희가 자신의 여자가 된 순간부터 그녀는 그의 것으로 될 운명이었고, 누구든 그녀를 빼앗을 수 없었다!한 달 동안 찬물로 샤워를 했는데, 그는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다!그는 그녀를 원했고 미친 듯이 그녀를 원했다!소희는 남자의 열정에 놀라 호흡이 강점되며 그의 숨결은 그녀의 모든 감각기관을 따라 몸속으로 파고들었다.그녀는 힘겹게 이성을 되찾으며 힘껏 그를 밀었고, 밀어내지 못하자 그냥 그의 어깨를 한 입 깨물었다.남자는 흥얼거리더니 그녀의 목에 키스를 하며 섹시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자기야, 한 입만 더 물어줘요."소희는 그의 얼굴을 받치고 눈빛에는 다소 분노가 띠었다."나에게 서이연 씨에 관한 일을 설명하겠다 하지 않았어요?"구택은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소녀를 보고 있었고 그녀의 핑크빛 입술과 통통한 얼굴을 보며 그녀는 분명 화가 났지만 그는 보면 볼수록 좋아했고 뼛속까지 느낄 정도로 좋아했다!그는 참지 못하고 다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고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날 밤 설정원이 그녀를 귀찮게 했다며 호텔에 방을 예약했지만 돌아가지 않았고 다음날 아침 내가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그녀와 마주치며 기자들에게 찍힌 거예요."소희는 눈살을 찌푸렸다."아닌데요, 저녁에 내가 구택 씨에게 전화했을 때, 그녀가 전화를 받으며 구택 씨가 샤워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요?"구택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날 밤 나한테 전화했어요?""통화 기록 한 번 봐요." 소희는 콧방귀를 뀌었다.구택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그날의 통화기록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다.그는 눈빛을 돌리며 말투가 차가워졌다."기록 없는 거 보면, 서이연이 삭제한 게 틀림없어요!""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소희는 낮은 소리로 그를 일깨워 주었다.구택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녀의 얼굴에 키스했다."아무 일도 없었어요, 정말이에요! 그날 밤 그녀는 내 방에 숨어 있었고 내가 목욕
소희는 거의 밤새 자지 못했다.남자의 복수는 정말 그녀를 두렵게 만들었다.아침 8시 30분, 소희가 청아의 전화를 받았을 때 눈도 뜨지 못했고 목도 쉬었다.청아는 전화에서 웃으며 말했다."어젯밤 늦게까지 놀아서 네가 오늘 일찍 일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나도 일부러 한 시간 늦게 너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아직도 자고 있었다니.”"응." 소희는 졸려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빨리 일어나, 내려와서 아침 먹자. 나 만두 만들었는데, 오늘 아침 일찍 산 거야.""곧 갈게!" 소희는 얼버무리며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누워서 계속 잤고, 남자는 그녀를 품에 안으며 우유를 좀 먹였다."이따 내가 청아 씨에게 아침 남겨 줄 필요 없다고 말할게요. 소희 씨는 계속 자요, 깨어나는 대로 먹으면 되죠."소희는 눈을 감고 따뜻한 우유를 몇 모금 마신 뒤 서서히 정신을 차리며 구택을 바라보았다."몇 시예요?"구택은 검은색 잠옷 바지만 입고 있었고 금방 일어나서 그녀에게 우유 한 병을 데워주었는데 이때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곧 9시 돼가요.”소희는 즉시 일어나 어쩔 바 몰랐다."유민이한테 수업하러 가야 하는데. 늦겠어요!"구택은 컵을 내려놓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걱정 마요. 내가 이미 유민한테 전화했어요. 소희 씨가 오늘 일 있어서 휴가 냈다고요. 그는 이미 유림이와 체육관에 가서 공 치러 갔어요."소희는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다."언제 전화했어요?"구택이 대답했다."어젯밤 위층으로 올라오기 전에요."소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구택은 낮게 웃으며 갑자기 키스하더니 그녀를 안고 침대에 누웠다.소희는 그의 키스에 머리가 어지러웠고 가까스로 숨 쉴 틈을 찾았다."임구택 씨, 정신 좀 차려요!"구택은 그녀의 입술에 깊은 키스를 하고는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나 확실히 정신 나갔어요. 한 달 넘게 나한테 빚졌으니까 내가 쉽게 소희 씨 봐줄 거 같아요?"소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왜 내가 구택 씨한테 빚진 거죠?"구택은 눈살
소희는 문을 열자, 모 사치품 브랜드 작업복을 입은 몇 사람이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며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아가씨, 안녕하세요!"소희가 물었다. "누구시죠?"가장 앞에 선 점장 같은 사람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저희는 PR의 직원인데요, 임 대표님께서 전에 우리 매장에서 아가씨를 위해 옷과 주얼리를 주문하셨는데, 저희가 이렇게 가지고 왔어요.”소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몇 사람더러 들어오라고 했다.들어오자 소희는 그들이 큰 상자 2개를 가지고 온 것을 발견했다. 열어보니 하나는 옷이었고 하나는 각종 보석 주얼리였다.점장은 소희에게 아첨하고 칭찬한 뒤, 흑백색 줄무늬 치마 한 벌을 가져와 소희에게 주었다."이것은 최근에 나온 가을 시리즈인데요, 아가시의 기질에 잘 어울리네요. 제가 가서 입혀 드릴게요."소희가 말했다."이 한 벌이면 돼요. 다른 것은 입을 필요가 없으니까 그냥 가지고 돌아가요."점장은 멈칫하더니 웃으며 말했다."오해하셨군요! 이 옷과 주얼리는 모두 아가씨의 것이에요. 임 대표님께서는 이미 전부 비용을 지불했어요!""…..."점장은 더욱 화기애애하게 웃었다."물론, 싫어하는 스타일이 있거나 사이즈가 적합하지 않으면 저희는 돌아가서 바꿔 드릴 수 있어요. 근데 임 대표임께서 아가씨가 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시며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소희는 열 벌 정도의 옷과 그에 어울리는 주얼리를 훑어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가까스로 PR의 사람을 보낸 뒤, 10분 후 또 누군가가 찾아왔는데, 이번에 뜻밖에도 그녀가 아는 사람이었다.하영!하영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공손하게 인사한 후 그녀에게 자기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옷, 신발과 주얼리는 모두 임 대표님이 소희에게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침실에 들어가 옷을 입어볼 때, 하영은 마침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축하드려요, 우리 사장님. 드디어 임 대표님의 마음을 사로잡으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