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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날이 어두워지자 구택은 손목시계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몇 시간이나 쳤는데 피곤하지도 않나 봐? 좀 쉬자!”

시원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아이고, 오후 내내 마작을 하는 게 여자를 하룻밤 달래는 것보다 더 피곤해!”

청아의 얼굴이 붉어지자 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여기 여자들도 있는데 좀 자제할 순 없니?”

시원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분명 당신들이 음란한 생각을 한 거잖아!”

다른 한 테이블의 사람들도 흩어졌다. 모두들 일어서며 얼굴에는 거북이가 가득했다. 특히 명원은 얼굴에 거북이가 바짝 붙어 있었고 코끝에도 찍히며 얼굴에 깨끗한 곳이 없었다.

모두들 서로를 바라보며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이때 하인이 와서 저녁이 다 되었다는데 언제 식사를 하냐고 물었다.

백림은 특별히 5성급 레스토랑의 셰프를 초청했고 사람들은 오후 내내 놀다가 피곤하면서도 배가 고파서 하인더리 지금 상을 차리라고 분부했다.

사람들이 세수하기 전에 시원은 카메라를 꺼내 웃으며 말했다.

"모두들 움직이지 마. 오늘은 정말 사진을 찍어서 기념할 가치가 있으니까 우리 다 같이 사진 찍자. 나중에 서로를 비웃어도 되고.”

사람들은 모두 이 아이디어가 좋다고 했고 백림은 집사를 불러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거실로 가며 여자들은 모두 소파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은 소파 뒤에 서서 매 사람마다 얼굴에 거북이가 찍힌 채 활짝 웃고 있었다.

시원은 구택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그의 얼굴에 거북이 하나를 찍어주고는 그를 끌고 가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구택은 내색하지 않고 그와 자리를 바꾸며 소희의 뒤에 서서 손을 소파에 걸쳤고 멀리서 보면 소희의 어깨를 잡은 것 같았다.

사진을 찍은 뒤, 사람들은 분분히 달려가서 세수를 했고, 그 후 만찬이 시작되었다.

오늘 날씨는 아주 좋았고 밤바람도 따뜻해서 만찬은 별장 밖의 잔디밭에서 거행됐다. 깨끗하고 깔끔한 잔디밭에 거대한 긴 식탁, 그리고 위에는 정교한 식기와 각종 맛있는 음식이 놓여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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