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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영화를 보다 소희는 뒤를 돌아보았고 연희가 마지막 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연희는 그녀가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앞줄에 앉아 있던 은서도 마찬가지로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었고 몇 번 고개를 돌아본 다음 그제야 구택이 뒤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실망이 밀려오며 구택에게 문자를 보냈다.

[왜 뒤에 앉았어?]

소희는 곁눈질로 남자의 핸드폰이 밝아진 것을 보았다.

구택은 핸드폰을 들고 은서에게 답장을 보냈다.

[이따 또 나가서 전화를 해야 하니까 앞에 가서 너희들 방해하지 않을게!]

은서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답장했다.

[그래.]

그냐는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지만 구택은 더 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고 그녀도 영화를 볼 마음이 없어졌다.

영화는 두 시간 동안 방영됐고 구택은 소희의 곁에 앉아 가끔 핸드폰 문자를 답장하는 것 외에 더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은서는 참지 못하고 뒤돌아보았고 구택과 소희가 비록 함께 앉아 있었지만 말을 하지 않고 표정도 낯선 사람처럼 담담한 것을 보고 또 은근히 한숨을 돌리면서 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했다고 느꼈다.

구택과 소희의 신분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 두 사람은 불가능했다.

영화가 끝나고 방에 불이 켜지자 구택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소희는 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영화를 보고 나니 시간도 많이 늦어서 많은 사람들은 서로 작별 인사를 하며 블루드를 떠났다.

케빈은 성격이 활발해서 하룻밤 사이에 백림 그들과 사이가 좋아졌고 어울렸고 심지어 단톡방까지 만들어 다음에 또 모이자고 했다.

소희와 연희는 모두 술을 좀 마셨기에 케빈은 차를 몰고 그녀들을 바래다주었다. 시원은 구택의 안색이 담담한 것을 보고 뒤돌아서서 소희에게 말했다.

"집에 도착하면 단톡방에 문자 남겨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시원 오빠 잘 가요!”

“그래요!"

시원은 소희에게 차 문을 닫아주고는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시원은 구택의 곁에 서서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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