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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

소희와 연희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연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케빈, 먼저 소희를 집으로 데려다줘. 우린 술집에 가서 계속 술 마시자.”

소희는 시계를 한 번 보았는데, 시간은 이미 11시가 되었다.

"너무 늦었으니 다음에 가자!”

“싫어!"

연희는 고집을 부렸다.

"난 술 마시고 춤추러 갈 거야. 예전에는 노명성 그 자식 때문에 마음대로 놀지 못했으니 지금은 솔로로 된 이상 놀고 싶은 대로 놀 거야!”

소희는 나지막이 말했다.

"말 들어!"

“소희야!"

연희는 소희의 팔을 안고 애교를 부렸다.

"나는 그동안 잠을 잘 자지 못했단 말이야. 침대에 누워 있으면 자꾸 헛된 생각을 해서 그래. 놀러 가게 해줘. 실컷 놀다 돌아가면 바로 잠들 수 있다니깐.”

소희는 문득 마음이 좀 아팠다. 연희는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라서 근심 걱정 없이 살았다. 지금 잠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당연히 노명성 때문이었다.

케빈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요. 내가 같이 가면 돼요.”

소희는 케빈이 연희를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기에 그가 함께 하면 그녀는 더욱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나도 잠이 안 오니까 우리 같이 가자!"

소희가 말했다.

“정말?"

연희는 흥분한 표정으로 소희의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

"역시 우리 소희 최고!”

케빈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너희들도 다 좋지!"

연희는 두 손을 들어 웃으며 말했다.

"너희 같은 친구들이 있는 것은 나의 행운이야!”

소희는 그녀를 흘겨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마시기도 전에 취했니!”

네 사람은 가까운 곳에 있는 술집에 갔다. 이때 술집은 한창 떠들썩했고 각종 밴드의 노래와 알록달록한 불빛이 섞이며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리를 찾아 앉았고, 연희는 술을 주문한 뒤 모두 열었다.

"우리 소희 빼고, 너희 둘은 누구도 무너지면 안 돼. 내가 쓰러지지 않는 한 너희들도 쓰러질 수 없어!”

케빈은 술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안심해, 네가 쓰러져도 내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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