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1화

술집은 떠들썩한 음악과 짙은 술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고 어두운 불빛 아래, 눈을 감고 있는 연희는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연희야!"

소희는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앞으로 다가갔다.

케빈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소희를 바라보았고 갑자기 눈앞에 누군가가 스쳐 지나가며 소희보다 먼저 다가가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소희는 제자리에 멈춰 섰고, 케빈은 한쪽으로 쓰러지며 입가에서 피가 새여 나왔다. 그도 멍한 기색을 띠고 있는 걸 보면 그 역시 취한 것 같았다!

명성은 잘생긴 얼굴이 음침했고 바로 연희를 안으며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연희는 눈을 뜨며 명성을 보고는 무척 흥분해하며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쳤다.

"이거 놔, 이 나쁜 놈아, 놓으라고!”

금테 안경 아래의 남자의 눈동자는 음침하고 차가웠고 그는 연희를 꼭 안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소희야, 나 살려줘!"

연희는 발버둥 치며 울면서 소희를 불렀다.

소희는 얼른 다가가서 명성의 팔을 잡았다.

분노에 눈이 먼 명성은 케빈인 줄 알고 소희를 세게 뿌리쳤다.

소희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단단하고 튼튼한 가슴에 부딪혔고, 곧 누군가의 품에 꼭 안겼다.

소희는 멈칫하다 고개를 들어 남자의 싸늘한 얼굴을 보았다.

구택은 안색이 무척 흉했다.

"노 대표님이 자신의 여자를 지키는 것은 문제없지만, 내 사람을 다치게 하진 말았어야죠!”

명성은 그제야 그 사람이 소희라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구택은 양복 외투를 벗어 소희의 어깨에 덮어주고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살펴보았다.

"다친 데 없어요?”

소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고개를 저었다.

명성이 입을 열었다.

"다음에 내가 직접 임 대표님과 소희 씨한테 사과할게요. 지금 내 아내가 술에 취해서 먼저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야 해서요. 먼저 가볼게요!”

구택이 미처 입을 열지 못할 때 소희가 즉시 말했다.

"연희를 데리고 갈 수 없어요!”

연희는 이때 소란도 피우지 않고 명성의 품에 안겨 그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