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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은서는 그를 노려보았다.

"우리 사이에 그렇게 따질 필요가 있겠어?”

명원은 그제야 웃었고 앳된 얼굴은 무척 잘생겼다.

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내 영화가 금방 개봉됐는데, 방금 여기의 직원들한테 물어보니 이곳의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던데, 모두들 영화 보러 가지 않을래?”

“정말요?"

명원은 즉시 맞장구를 쳤다.

"내가 당장 가서 전 영화관을 빌려야지!”

은서는 소희를 쳐다보았다.

"소희 씨도 같이 가요!”

소희는 생각에 잠긴 듯 명원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말을 듣자 바로 정신을 차렸다.

"그래요!”

명원은 즉시 표를 샀고 사람들은 함께 위층의 영화관에 가서 은서의 영화를 보았다.

블루드는 5층 전체가 영화관이라 커플에게 적합한 원룸이며 단체 관영을 위한 소형 영화관도 있었다.

명원은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화관을 빌렸고, 한 줄은 5명 총 여섯 줄의 좌석이 있었다.

들어가면 안에는 럭셔리하고 호화로우며 편안한 가죽 좌석이 있었고 앞에 있는 탁자는 각종 디저트와 음료수가 놓여 있었다.

은서는 구택을 불러 그와 함께 앞에 앉으려 했지만 구택은 전화를 받아야 한다고 그들더러 먼저 들어가라고 했다.

은서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럼 내가 자리 남겨줄게, 빨리 와!”

소희와 연희는 마지막 두 번째 줄에 앉았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 앉아 이 영화에 관해서 열띤 토론을 하며 분위기는 무척 떠들썩했다.

명원은 다른 사람들이 영화와 은서를 칭찬하는 것을 듣고 자신도 칭찬을 받은 것처럼 전에 소희한테 져서 안 좋았던 기분도 사라졌다.

연희는 가장자리에 앉아 정교한 눈썹을 치켜세웠다.

"얼마 만의 영화관이야, 꽤 참신한 느낌이군!”

소희는 연희가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노명성은 전문적으로 그들이 사는 집에 가정 영화관까지 설치했다.

그녀는 연희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노명성 최근에 너 안 찾았어?”

연희의 어여쁜 얼굴에는 은근히 분노를 띠고 있었다.

"어제 우리 집에 갔는데, 글쎄 우리 엄마한테 내가 그를 괴롭혔다고 말하는 거 있지? 정말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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