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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2화

도경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누구 말이니? 혹시 소희인가?”

“아니에요.”

재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강아심 씨요. 강아심 기억하시죠?”

도경수의 표정이 약간 굳어지며 말했다.

“아, 그 애 말이구나. 그 사람도 초대받았던 거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축하 파티가 끝나기도 전에 강아심 씨가 다른 사람과 싸웠어요!”

재아는 놀랐다는 듯 말했다.

“싸웠다고?”

도경수는 더 의아해하며 물었다.

“무슨 일이었지?”

“강아심 씨는 지승현과 함께 왔어요. 두 사람이 연애 중인 것 같았는데, 전기훈 사장님의 딸도 지승현을 좋아해서, 강아심 씨에게 정말 모욕적인 말을 했어요.”

재아는 분노한 듯 덧붙였다.

“강아심 씨가 고객과 하룻밤을 대가로 계약을 따낸 거라고 비난하고, 집안 배경이 좋지 않아서 사귄다고 하더라도 가족이 허락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러니 강아심 씨가 화가 나서 그 여자를 때렸고, 그 때문에 일이 커졌어요.”

도경수는 찻잔을 세게 탁자에 내려놓으며 화가 난 듯 말했다.

“시언이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다른 남자를 만난다니! 시언이 얼마나 잘해줬는데!”

재아는 급히 그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외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차라리 말씀드리지 말 걸 그랬네요.”

“네 잘못은 아니야. 네가 말해준 게 맞아. 오히려 내가 알아야 하는 일이었지. 내가 지금 당장 강재석한테 전화해서 이 사실을 알려야겠어.”

“걔도 그동안 얼마나 실망했을지 모를 일이야. 강아심을 시언과 결혼시키려고 했던 게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지!”

도경수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시언 오빠는 떠난 지 오래됐고, 아심 씨가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별문제는 아니에요. 하지만...”

재아는 망설이며 말했다.

“그래도 소희가 결혼할 때 시언 오빠가 돌아오면, 또 속을까 봐 걱정돼요.”

“절대 그럴 일 없을 거야!”

도경수는 얼굴을 찡그리며 휴대전화를 들고 말했다.

“지금 바로 강재석에게 전화할 거야.”

도경수는 강재석의 번호를 기억해 뒀기에 곧바로 숫자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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