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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0화

정면에서 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몇 분 후 두 차가 마주 보며 멈췄다.

남궁민이 차에서 내려 손으로 선글라스를 벗으며, 귀족적이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진언 님, 오랜만입니다.”

진언은 차에서 내려 냉소적인 표정으로 대꾸했다.

“남궁민 님, 타이밍이 아주 절묘하군요.”

남궁민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싸움을 놓칠 수 없지요. 시야의 면목을 봐서라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습니다.”

남궁민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리며 진언을 바라보았다.

“노도는 삼각용과는 다릅니다. 삼각용이 죽었을 때, 진언 님이 그의 손에서 온두리를 인수할 수 있었지만, 노도가 죽으면 진언 님은 많은 적을 만들게 될 겁니다.”

“삼각용을 죽였을 때보다 훨씬 더 복잡해질 거고.”

진언은 무심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래서 남궁민 님이 여기에 있는 걸 허락한 거죠.”

남궁민은 잠시 당황한 듯하다가, 곧 천천히 웃었다.

“역시 진언 님은 다르십니다. 안심하시죠. 시야를 위해서라도, 이 일은 제가 맡을 겁니다.”

진언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야 때문이 아니고, 남궁 가문에서의 후계자 자리를 더 확고히 하기 위해서겠죠.”

남궁민은 눈썹을 살짝 들며 솔직하게 말했다.

“뭐, 그렇게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는 고개를 돌려 폐공장 쪽을 바라보며 시계를 확인했다.

“이제 슬슬 끝날 것 같습니다. 싸움이 끝나고 온두리로 돌아가면, 여섯 시 전에 축하 파티에 딱 맞춰 도착할 수 있겠네.”

...

공장 안의 전투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흑수부대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도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그의 곁에는 이제 열 명 남짓한 부하들만 남아 있었다.

노도는 여기서 죽기 싫었기에, 그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폐공장은 총격전으로 인해 곳곳이 부서졌고, 연기와 불길이 치솟으며, 타는 기름통과 파이프의 역겨운 냄새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

노도는 흑수부대의 대장을 연락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들이 그를 버리고 도망친 건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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