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73화

세븐은 비웃으며 말했다.

“진언 님이 생각하는 대로...”

하지만 세븐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진언은 이미 그녀에게 날아들었다. 진언의 몸놀림은 세븐의 상상을 뛰어넘었고, 심지어 뇌가 반응하기도 전에 진언의 발길질이 날아왔다.

세븐은 온몸이 공중으로 튕겨 나가며, 손에 쥐고 있던 총도 땅에 떨어졌다. 진언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냉소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멍청한 놈을 따르니, 너도 똑같이 멍청해지는구나.”

세븐은 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몸부림쳤다. 팔꿈치는 부러졌고, 가슴에는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그녀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진언을 쳐다보며 말했다.

“날 죽여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계속 복수할 거니까!”

그때, 네 명의 검은 전투복을 입은 남자들이 들어와 긴 총으로 세븐을 겨눴다. 또한, 다른 가사도우미가 달려와 서둘러 진언의 팔에 흐르는 피를 치료하고 있었다.

세븐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여전히 머리를 치켜들며 의연한 표정을 지었다. 진언은 세븐과 넘버 세븐이 닮은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가 차분하게 말했다.

“데리고 나가서 스파이로 처리해.”

“알겠습니다.”

두 남자가 세븐을 끌어올리며 밖으로 끌고 나갔고, 세븐은 계속해서 몸부림치며 고함을 질렀다.

“진언 님! 나를 죽여요! 날 죽이라고요!”

진언은 발코니로 걸어가 밤하늘을 보며 세븐이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어두운 밤 속에서 그녀의 비명이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남자는 팔에 흘러내리는 피를 한 번 더 내려다보았다. 피는 흰 붕대를 서서히 물들였고, 그 붉은 피가 기억하는 한 사람의 등에 새겨진 붉은 만델라 문신을 떠올리게 했다. 눈부시게 화려하면서도 마치 마녀처럼 요염했다.

...

강성

오늘은 금요일이었기에, 회사의 분위기는 주말을 앞두고 확연히 더 활기차고 경쾌해 보였다. 기대감을 품고 있는 순간이 항상 최고의 순간이기 마련이었다.

강아심은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고, 정아현은 그녀의 핸드폰을 들고 와서 건넸다.

“또 전기훈 씨네요. 정말 끈질기네요.”

그날 파티 이후로, 전기훈은 계속해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